떡볶이外

(소박한 3천5백 원의 행복) 한 평생 수제비를 만들었다고 하는 할머니의 수제비와 칼국수를 먹어봤더니 -대복 분식

[유치찬란] 2015. 12. 11. 07: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대복분식'은 평생 수제비를 만들어 오셨다는 주인할머니께서 (내년 4월이 되면, 꼭 10년) 10년 전 이곳으로 이전, 수제비와 함께 칼국수를 만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최근, 신설동의 한 떡볶이 집을 다녀오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곳이었는데요. 예사롭지 않은 모습에 며칠 후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12월 5일 방문하다.

 

용신 동 골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예스러움이 있던 가게 외관.  상호는 분식집이었지만, 수제비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오전 10시쯤 방문해보니. 아직 손님은 없었습니다. 가게 겉모습만큼이나 소박함이 묻어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눈이 갑니다. 수제비, 김치 수제비, 칼국수 (김치 칼국수) 단 3개 메뉴만 판매하고 있었고. 3천5백 원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있었고. 매일 아침 겉절이를 만들어 내놓는 곳이었습니다.

 

 

 

먼저 칼국수를 주문했는데요.  기호에 맞게 매운 청양고추가 들어간 간장과 후추를 넣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넣어 먹지는 않았고요.)

 

 

칼국수가 제공되었습니다. 밥과 함께 겉절이. 깍두기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젓갈이 들어가 짭조름한 감칠맛이 매력적이었던 겉절이와 숙성되어 새콤했던 깍두기는 먹을 만큼 담아놓았습니다.

 

 

 

칼국수입니다. (호박, 부추, 달걀, 김, 조개가 들어간) 내용물이 꽤 충실한 칼국수였습니다.

 

 

 

국물은 멸치 다시마(다)로 만든 육수였습니다. 간이 세지 않았고. 감칠맛이 있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칼국수 면은 직접 만드신 것 같았는데요. 투박하게 잘려져 있었던 면은 식감도 *뚝뚝 끊기는 옛 칼국수 맛이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 요즘 우리들은 너무 쫄깃한 식감의 면에 익숙해지고 선호하고 있어서 밖에서 이런 면발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요. 무척 반가 왔고. 좋았습니다.

 

 

푸짐한 재료. 조개도 있었고.  호박, 부추, 대파, 달걀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면을 다 먹은 후 밥을 국물에 말아서 먹어봅니다.

 

 

 

 

2015년 12월 7일, 12월 8일 방문하다.

 

낮 12시에 방문해 보니.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칼국수보다 수제비 전문이라는 주인할머님의 말에 다시 방문, 이번에는 수제비를 주문, 먹어봤습니다.  이번에도 두 종류의 김치, 밥과 함께 수제비가 제공되었습니다.

 

 

 

방금 나온 수제비를 사진에 담아봤더니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네요.

 

 

 

3천5백 원의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조개, 호박, 부추, 대파, 김 가루 등이 푸짐하게 담겨져 제공되었습니다.

 

 

 

조개 향이 국물 맛에 베여 있을 정도로 간이 세지 않았고. 감칠맛이 도는 깔끔한 국물이었습니다.

 

 


투박한 모습이었고. 무심하게 만든 듯하지만, 할머니의 내공이 담긴 수제비.

 

 

 

김치와 함께 먹어보고.  호박, 달걀, 조개 등 내용물도 함께 먹어봅니다.

 

 

 

푸짐했던 조개.

 

 

 

수제비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어봅니다.

 

 

 

먹다보니.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겠다. 라는 팁이 생각났는데요. 밥 말아먹을 때 수제비와 조개를 남겨두었다가 함께 먹는다면,  함께 입에 넣었던 조개의 쫄깃한 식감이 (악센트가 되어) 먹는 행복을 더 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감칠맛 도는 겉절이와 국물에 말은 밥과도 잘 어우러졌고요.

 

 

 

사실, 이곳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주인할머니께서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만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면서. 인터넷에 알려지는 것이 정말 싫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두 번째 방문 때 주인할머니에게  이렇게 좋은 곳이 있으니. 다른 분에게도 알려지고 오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설득, 힘겹게 허락해 주셔서 상호를 밝히고. 글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가격대비 놀라울 수밖에 없는 음식에 감사했고.  익숙한 양념 맛이 느껴지는 국물이었지만, 3천5백 원씩 계산하면서도 고마웠던 수제비와 칼국수.

 

정말 소박한, 3천5백 원의 행복이었습니다.

 

 

영업시간 매주 일요일 휴무

              오전 7시 30분 ~ 오후 5시 30분

주소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43길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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