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채수 양념장 즉석 떡볶이와 과일 양념장 쫄면) 20년 전통의 포천 신읍동 간판 없는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원조 즉석 떡볶이

[유치찬란] 2017. 4. 25. 21:36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원조 즉석 떡볶이'는 포천에 위치한 20년 전통 즉석 떡볶이 집입니다.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7년 1월19일. 3월 21일. 4월 22일 방문하다.


포천 공용 터미널 맞은 편 골목 안 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간판도 없는 허름한 분식 집. 


과거 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에 어느 정도 잊혀진, 옛 명성을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2년 전 포함. 다섯 번 방문 할 때마다  손님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언급을 한 것이었는데요. 그래도 이곳 떡볶이 맛에 가끔 소스 비법을 돈으로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손님도 있었을 만큼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테이블.




주인아주머니는 과거에는 주 고객이 학생이었다면, 요즘은 예전에 찾아왔던 학생이 어른이 되어 추억을 먹으러 찾으러 온다고 말해주었는데요. 벽에 걸린 낙서를 통해 학생들도 자주 찾아오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즉석 떡볶이와 쫄면을 주문했습니다.




주방에서 조리 후. 주문한 음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이곳의 즉석 떡볶이는 무. 양파 등을 갈아 넣은 채수를 이용한 고추 가루 양념장을 숙성시켜 사용하는 곳입니다




무와 양파. 채수가 더해진 이곳만의 양념장을 먹어보니. 기분 좋은 단 맛과 간장의 맛도 살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방에서 한소끔 끓여져 나온, 즉석 떡볶이를 테이블에서 좀 더 끓인 후 먹었습니다.




채수를 넣은 고추 가루 양념장은 은은한 단 맛과 매콤함이 잘 어우러지고 있었고. 익숙하면서도 묘한, 감칠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리된 즉석 떡볶이에 특유의 밀떡 냄새와 쫄면 향이 정직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뇌에서 밀떡 맛이 아닌, 향이 먼저 인지된다면, 소스 맛의 장점이 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떡볶이를 좀 더 끓이고. 떡볶이 국물을 조려내 보니. 소스와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위: 갓 끓인 쫄면. 아래) 푹 끓인 쫄면



▲  위: 갓 끓여진 밀떡. 아래) 푹 끓여진 밀떡



맛에 예민한 분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눈에 보이는 점만 감안 한다면, 이곳 떡볶이 양념장과 떡볶이 국물 맛은 매력 있다생각되었습니다. 그 매력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기에 다시 언급한 것이고요.


어묵과 함께 특이하게 소량이지만, 소시지와 마카로니도 들어있어.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즉석 떡볶이를 먹은 후 볶음밥도 추가 주문했습니다.




주방에서 볶아져 나온 볶음밥. 같은 고추 가루 양념장이 더해진 볶음밥입니다.


같은 고추 가루 양념장이라도. 조미된 김과 어우러진 밥은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 느낌을 느낄 수 있(어)었습니다. 참기름이 더해진 매콤 짭조름한 볶음밥도 매력 있었습니다.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었던 것은 참기름이 더 해진 매콤하고 짭조름한 볶음밥 맛이 뇌가 기억하고 있는(인지하는) 밥 비벼먹는 느낌과 유사했기 때문 이었습니다.




쫄면도 함께 먹어봤습니다.


쫄면은 사과 배 등이 들어간 과일 고추 가루 숙성 양념장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곳 쫄면은 산미가 강했습니다. 신 맛이 도드라진 맛에 과일 등이 더해진 달콤한 맛이 더해진 맛이었습니다.


면의 쫄깃한 식감에 오이.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맛의 감흥을 더 좋게 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먹어봤었을 때는 이곳의 쫄면은 산미가 도드라진 것이 특징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식초를 덜 넣어 먹으면, 어떤 맛일까? 


그래서 한 번 더 방문 산미가 덜 한 쫄면을 주문, 먹어봤더니. 산미를 덮은 과일의 달콤함이 기분 좋게 느껴(져.)지더군요. 양념장 재료의 맛을 느낄려면, 산미가 덜한 쫄면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톡 쏘는 산미가 더해진 달콤하고 매콤한 맛의 매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같은 쫄면이지만, 어떻게 주문하느냐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들리면, 항상 주는 야쿠르트. 주인의 소박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문 때마다 즉석 떡볶이. 볶음밥. 쫄면을 주문. 각 9천5백 원씩 계산했습니다.




몇 년 전, 부천 현호분식을 처음 방문했었을 때 강한 단 맛의 떡볶이에 크게 당혹스러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소한 단맛이었고. '뭐 이리 달아!' 하면서요.

그 곳 분위기가 좋아 몇 번 더 방문하다보니. 토마토 등 채소의 단 맛에 (찹쌀 풀 같은)곡물의 구수한 단 맛이 더해진다는 것을 먹어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단 맛이 강한 떡볶이임에도 (암 환자가 먹어도) 속이 편해. 실제로 한 암 환자가 주기적으로 사가고 있었을 만큼 자극적인 떡볶이가 아니었고. 그 단맛에 익숙해지면서, 인위적이지 않은 기분 좋은 단 맛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이곳 역시 첫 방문 때는 모든 것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어떠한 부분을 내려놓고 다가가 보니. 그런 점을 제외하고는 보기 드문, 좋은 장점도 가지고 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고. 그 장점을 이야기하기 위해 다시 펜을 든 것입니다.


흔히 음식(떡볶이) 맛이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그 곳을 단정 지어 이야기하고. 평가절하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래 왔었습니다. 그렇게 떡볶이를 먹어오다 보니 깨닫게 되는 것이 있더군요. 이곳은 그래서 이렇다가 아닌, 저런 면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요.

맛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이곳은 맛있다. 맛없다. 라는 단정 지어 하는 말(주장) 보다는 이곳만의 특징에 대한 정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고. 그 정보를 알고 방문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혀가 좋아하는 음식만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운 맛의 신세계.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잘 표현한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을 것 입니다.




1. 무. 양파 등 채수를 이용한 즉석 떡볶이  양념은 시원 깔끔 달콤하고. 매콤한 소스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즉석 떡볶이는 갓 끓여 먹는 것보다. 푹 조려 먹어야 맛의 감흥이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3. 쫄면은 산미가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산미를 줄인 쫄면은 (매콤하고 산미를 감 싼,) 단맛이 좀 더 도드라져 느껴집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8시 30분

     비고) 주인아주머니의 어머님 병원 치료 중. 몇 주간은 영업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주소        경기도 포천 시 중앙로 133번길 18

연락처   031-536-318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클릭 해 주시면 이동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