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핫도그 3백 원. 떡볶이 5백 원) 70세 할머니의 37년 전통 철산 산동네 떡볶이. 구도로 떡볶이로 불리는 간판 없는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할머니 떡볶이

[유치찬란] 2017. 4. 27. 13:23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할머니 떡볶이'는 70세 할머니가 37년째 운영하고 있는 철산 산동네의 작은 분식집입니다.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7년 4월 27일 방문하다.

 

지하철 철산 앞 삼거리. 교복 판매하는 가게 옆, 골목의 언덕 길 끝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언덕 골목 끝 외벽에서 포장마차를 하다가 바로 앞 건물로 이전한 것인데요.  동네 주민들로 부터 철산 산동네 떡볶이. 구도로 떡볶이. 할머니 떡볶이로 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광명 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 학생들로 부터 간판 하나 없다고 만들어 준 현판.

 

할머니 손저울의 마법에 마음을 잡아끄는 은근한 맛이 있다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남학생 둘이 떡볶이와 어묵, 핫도그를 주문해 먹고 있었습니다.

 

 

 

올해로 70세가 되었다는 주인할머니는 * 밀떡을 손으로 떼고 있었습니다.

 

* 일반적인 봉지 떡은 판 떡에 비해 (냉장고 등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유통 시간이 긴) 장점이 있지만, 기름 外 주종 등으로 인해 시큼한 산미가 있는 경우가 많(다.)습니다.  밀가루 떡 맛이 먼저 느껴져야 하는데 떡에 첨가된 시큼한 맛이 먼저 느껴진다는 것이죠.  그 맛을 감추기 위해서는 떡볶이 양념 맛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홍대의 유명한 ㅈ 떡볶이 등 시큼한 맛이 더해져 느껴지는 맛을 좋아하는 젊은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만,   밀떡 본연의 재료 맛이 그대로 표현되는 판 밀떡에 더 마음이 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식감뿐만 아니라 맛이 다르니깐 요.

 

 

오랜 세월 주인할머니와 함께 했을 솥 안에는 어묵(국물)이 있었고. 떡볶이도 먹음직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핫도그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핫도그 튀김기가 검은 색이라 사진에는 어둡게 나왔지만, 튀김 기름 상태도 좋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핫도그가 3백 원. 정말 놀라운 가격이었는데요.  *떡볶이 또한 천원에도 판매하고. 5백 원어치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사실 손님이 만들어 준 메뉴판에는 떡볶이 천 원이라는 가격이 있었지만, 주인할머니가 학생들에게 좀 더 싸게 내어 줄려고 가격표를 종이로 가려놨었다고 합니다.  떡볶이를 5백 원씩에 판매하니. 한 아주머니 손님이 이렇게 팔면 뭐가 남겠냐면서 가려놓았던 종이를 떼고 버렸다고 하는데요. 손님이 너무 싸다고 오히려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주인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먼저 핫도그를 주문했습니다.

 

설탕과 케첩을 뿌려 주었는데요. 숙성 반죽을 이용한 핫도그의 식감은 쫄깃했습니다.  핫도그가 단순히 3백 원이라서 싸서 좋다가 아닌, 음식 품질에서도 만족할 만큼, 정성이 들어간 핫도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에서 사 먹던 핫도그 맛.  평소 소시지를 먹지 않지만, 분홍 소시지가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주인할머니는  제 소개로 어떤 사람이 몇 번 왔다면서 2년 전 방문했었던 것을 기억하고 계셨는데요. 떡볶이 조금 줄까? 하시면서 주신 떡볶이 5백 원 어치입니다.

 

 

 

다데기 형식으로 만든 고추 가루 양념장 떡볶이.

 

어묵과 이곳만의 양념이 더해진, 대중적인  감칠을 느낄 수 있었고. 대파 등이 더해진 시원함고추 가루의 매콤함을 감싼, 달콤함이 잘 표현된 떡볶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달달한 떡볶이의 느낌. (첫 느낌에 어떠한 향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내 사라져서 언급은 안했습니다.)

 

 

 

핫도그 한 개를 더 먹고. 천 원 계산했습니다.

 

케첩과 설탕 빼달라는 것을 잊어 먹었네요.

 

 

간판도 없는 허름하고 작은 떡볶이 집이지만, 사실 이곳은 부천 현호 분식. 의정부 개미 분식과 함께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 나올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이곳 주인할머니만의 손저울 마법을 많은 분들에게 알릴 기회가 있었지만, 방송에 소개되는 것이 싫어 거절했었던 곳.  개인의 취향에 떡볶이 맛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옛 추억을 간직한 소중한 공간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겠죠? 이곳은 현호 분식. 개미분식 등의 분식집과 함께 추억을 먹을 수 있는 입니다.

 

 

 

 

 

1. 단순히 가격이 싸서 좋다. 라고 해서 방문하는 분들보다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그 맛이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2. 자극적인 맛의 떡볶이가 아닙니다. 고추 가루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달달함이 도드라진 떡볶이입니다.

 

3. 이집만의 특성을 이해하고 방문하다면,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위생에 민감하거나 카페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은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시간 낮 12시 30분~ 오후 9시 30분

주소       경기도 광명시 도덕공원로 69번길 13

연락처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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