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청개구리 분식' 은 27년된 경북 김천시 모암동의 대표적인 분식 집입니다. 그 곳에서 판매하는 통깨 대파 떡볶이와 (깨파) 면볶이 맛이 궁금해 다녀왔습니다.
2016년 11월 16일 방문하다.
김천 모암동 우체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4년 전, 인근 지역의 이색 잡채 떡볶이인 채란볶이를 먹어보기 위해 거창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아쉽게 그 곳은 이제 없어졌지만, 그 때의 좋았던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전화번호 국번이 두 자리 간판. 정말 세월의 흔적이 보였던 분식집을 들어가 보니. 테이블 6개가 놓여 진 소박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 10분 김천 행 첫 고속버스를 타고 방문. (오전 10시 30분 쯤 이곳에 도착해) 아직 영업시간 전이었는데요. 주인아주머니는 김밥 재료인 계란지단을 만드는 중이셨고. 주인아저씨도 영업 준비 중이셨습니다. 한 시간여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니. 주인아주머니의 아드님이 일본 동경 핫토리 요리학교를 4년 동안 다닌 후. 남양주에 같은 이름의 가게를 내었다고 하는 안내 문구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 20분 쯤 되자. 손님들의 포장 예약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낮 12시가 되자 손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곳의 기본 메뉴인 떡볶이와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주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통깨의 고소함과 참기름의 구수한 향내음이 가게 안을 진동 캐 했습니다.
참기름 향과 깨소금 향이 도드라지면서 각각 따로 느껴(져.)지는 것이 좋게 느껴져. 주인아저씨에게 통깨의 향과 참기름의 향이 둘 다 살아있네요. 라고 얘기하니. 3~5일마다 참기름을 만들기 위해 참깨를 볶아내고. (참기름 짜기 직전의) 참깨를 볶아낸 통깨를 따로 빼놓았다가 함께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향이 살아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고 손님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문 후 음식을 만들(어.)고 있었는데요. 손님이 계속 찾아오다 보니 20 분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제공된 음식입니다.
국물을 수저로 이용해 맛보니 생선 육수에 더해진 독특한 풍미가 있어 처음에는 고개가 갸우뚱했었고. 다시 맛보니 집 간장을 사용한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주인아저씨에게 " 집 간장을 쓰시네요. "라고 얘기했고. 그리고 " 뭔가 독특한 풍미가 있어요? 라고 언급하니. 주인아저씨는 아침에 일찍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국물을 만드는 일인데. 그 독특한 풍미의 비밀은 멸치, 다시마, 양파, 고추 등을 넣어 끓이고. 몇 년 된+& 진액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끓여지는 정도에 따라 좀 더 진하거나. 맑게 느껴질 수 있는 국물이었습니다. (두 번의 방문을 통해 맛보니.)
통깨와 대파가 듬뿍 들어가 통깨 대파 떡볶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김천 떡볶이입니다.
떡볶이 국물을 유심히 살펴보니 기름기가 살짝 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 기름기의 비밀은 식용유를 살짝 두룬 팬에 고추 가루 등의 양념을 볶아내는 것에 있었습니다.
떡볶이 국물을 먹어보니. 고추 가루(+@)의 고유의 풍미가 감칠 단 맛으로 느껴질 정도로 극대화 시켜내고 있었고.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고추기름이라고 할 수도 없는 풍미였지만) 특유의 맛이 소스에 베어져 달큰하고. 매콤하고 달콤한 맛에 이곳만의 감칠 양념 맛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국산 고추 가루에 더해지는 +@. +& 등의 재료들은 이곳 비법이라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감칠 맛이 도드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추 가루+@의 맛을 잘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근의 단 맛. 대파의 청량감. 깨의 고소함 등 재료의 맛들이 다른 맛에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맛이 강하면서도 잘 어우러(져)지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떡은 (산미를 살짝 품은) 밀 떡이었습니다.
이렇게 밀떡에 통깨와 대파를 더해 먹으면. 고소함(구수함)과 시원한 청량감이 더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떡볶이 먹고 남은 소스에 밥 비벼 먹으면 맛있다며. 밥 반 공기를 주인아저씨가 주셨는데요. 그렇게 먹어보니. 분명 참기름을 넣지 않았음에도. *밥과 떡볶이 소스가 어우러지면서 고소한 맛이 폭발해 느껴졌습니다.
*공기 밥은 메뉴 판에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손님들은 떡볶이 소스에 밥 비벼먹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는 없었지만, 따로 이야기 하면, 천 원에 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명태 채 김밥입니다.
제공된 김밥은 후각을 통해 먹기 전에도 맛을 느낄 수 있(어.)었습니다. 통깨의 풍미를 감싸는 참기름의 고소함이 도드라져 느껴졌거든요.
김밥을 먹어보니 후각에서 느껴졌던 참기름의 향을 잊게 만들어 버리는, *밥맛이 좋았고 잘 표현되고 있었는데요. 찹쌀을 넣어 찰기가 돌았던 밥은 탱글탱글함이 있었습니다.
밥의 식감과 맛이 인지되면서 함께 짭조름한 맛이 입 안 전체에 느껴지고 있었고. 그 짭조름함 속에 소시지의 향. 계란지단의 맛 속에 부드러운 명태채의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 김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밥입니다만, 김밥 전문점이 프랜차이즈화 되어가면서. 밥이 아닌, 다른 재료(양념)맛을 부각시키고 있고. 우리들은 그 맛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텐데요. 이 김밥은 진짜 좋은 재료의 정직한 맛을 가진, 밥 맛 좋은 김밥인 것입니다. 진짜 밥맛이 좋은 김밥으로는 청도 할매 김밥과 더불어 역대 급이라는 것이죠.
달걀만 사용 한 계란지단.
오징어 포. 쥐포의 식감과 맛이 아니었던 명태 채는 상당히 부드러(워)웠고. 양념 맛도 그렇게 과하지 않았습니다.
김밥에 명태 채가 들어간다는 것이 신기했고. (한 겨울이 아니면 시금치가 질겨 넣지 않는다고 주인아주머니가 말 해주시기도 했는데요. 시금치 넣어진 맛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야 색감 면에서 완성 되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훌륭한 김밥이었지만요.) 어쨌듯. 2천5백 원짜리 김밥에 이렇게나 재료 하나 하나 신경을 쓴 다는 것에 놀라(와)왔습니다.
2016년 11월 19일 방문하다.
당연히 좌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예매 없이 고속버스 터미널에 갔더니. 오전 7시10분 김천행 첫 고속버스가 매진이어서 영등포역으로 이동. 기차 입석으로 대전행. 그 이후 김천까지 좌석으로 어렵게 도착을 했습니다. 사서 고생을 했던 것은 그만큼, 이곳 나름의 매력 있는 곳임을 인지했었고. 이곳만의 면볶이를 꼭!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김천 역 편의점에서 우체국 방향만 물어본 것이었는데. 편의점 아저씨는 친절하게 약도까지 그려서 알려주시도 했었습니다.
주말. 토요일에 방문해 보니 (평일 낮에는 포장 주문해 가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다면,) 주말 낮에는 포장 손님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먹는 손님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온 손님도 뵐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면볶이와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면볶이 역시 통깨와 대파가 많이 뿌려져 제공되었습니다.
면볶이에 떡볶이 떡이 보이는 것은 제가 몇 개만 넣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고. 어묵 한 장을 잘라 서비스로 준 것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면볶이에는 떡 대신 우동 면이 들어가 있(어.)습니다.
우동 면이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잘 표현되고 있었고. 소스와 잘 어우러(져.)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면볶이에 떡을 몇 개만 넣어달라고 한 것은 두 재료와 소스의 어우러짐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였는데요. 떡볶이 소스가 가지고 있는 맛을 우동 면은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면, 떡볶이 떡은 입 안에서 느껴지는 소스의 맛이 (떡이 가지고 있는 맛에) 쉼표 처럼, 한 번 끊겨졌다가 다시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메뉴 모두 매력이 있지만, 이곳만의 소스 맛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은 면볶이였다. 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맛이 있다. 없다. 그런 의미로 말 한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소스(양념) 맛은 진하게 느껴질 정도로 진하고 풍부했습니다
또한 어묵이 들어가면, 어묵이 가진 조미된 맛에 감칠맛을 좀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주인아주머니와 함께 음식을 만드셨던 주인아저씨는 오후 3시가 되면, 푸드카를 이끌고 요일 별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만들고 계셨는데요. 시간에 맞춰서 덕일 아파트에 찾아갔었을 당시. 구미에서 수요일에 맞춰 시댁에 온다는 손님이 계시는 등. 요일 별 맞춰 오는 손님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푸드 트럭 음식 특징은 가게와 똑 같았는데요. 다만 떡볶이 면볶이에 양배추와 어묵이 기본으로 더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월) 현대아파트. (화) 대신 코아루. (수) 시청 옆 덕일 아파트. (목) 월드 메르디아. (금) 교동 코아루. (토) 김천 혁신도시 중앙 클래스. (일) 김천 혁신도시 영무 아파트 2차. 요일 별 오후 3시~8시까지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푸드 트럭에서 있는 동안 두 분의 손님이. 가게에 있는 동안 두 팀의 손님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창피함이 좀 있었지만, 김천의 명물 김밥과 면볶이. 떡볶이를 맛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방문에는 6천 5백 원 계산했고. 두 번째 방문에는 요일 별 푸드 트럭 아파트 가는 곳을 물어보기 위해 (바쁘다 보니) 두 시간 정도 홀 안에서 기다리는 것을 좋게 봐 주셨는지. 음식 값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주인아저씨와 주인아주머니의 음식에 대한 정성과 느껴졌던 이곳은 진짜 숨겨진 보물 같은 분식집이라 할 수 있겠네요.
팁
1. 남은 떡볶이. 면볶이 소스에 밥은 꼭! 비벼 먹어봐야 합니다. (떡볶이 소스에 더해진 밥의 구수함 폭발!!)
2. 김천 청개구리 분식은 떡볶이와 함께 명태 채 김밥을 먹을 수 있고. 청량감있는 감칠 맛을 잘 표현하고 있다면, 아드님이 운영하는 남양주 청개구리 분식은 돈가스 등의 일식 메뉴와 함께 단 맛의 풍미를 좀 더 높인 떡볶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 남양주 청개구리 분식은 가격이 김천 청개구리 분식보다 높습니다.)
3. 떡볶이 면볶이는 특정 맛(매운 맛이나 단 맛)이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진하고. 감칠 양념 맛이 더해진 특유의 고추 가루 양념 맛이 잘 표현되는 곳으로 순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이 음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음식을 먹기 위한 기다림은 필 수인 곳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허트루 만들지 않고. 주문 후 만드는 원칙을 지키고 있는 곳이거든요.
영업시간 오전 12시~ 7시 30분
비고) 재료 준비가 빨리 되는 날은 좀 더 일찍 시작. (오전 11시 정도.)
주소 경북 김천시 모암동 158-2
연락처 054-439-0804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