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간장에 찍어 먹는 떡볶이)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대구 동구 서호동 분식집을 가봤더니 -반할만떡 (반야월 할매 만두 떡볶이)

[유치찬란] 2016. 11. 21. 21:34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반야월 할매 만두와 떡볶이 줄임말인 '반할만떡'은  2016년 11월 21일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곳입니다. 반야월 초등학교 앞에서 칠순인 주인할머니께서 젊은 시절부터 만두와 떡볶이를 만들어 온 곳인데요. 방송 전, 경북 김천 청개구리 분식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다녀왔습니다.  

 

 

2016년 11월 19일 방문하다.

 

대구 동구 서호동에 있는 반야월 초등학교 앞 삼거리.  오른 쪽 첫 번째 골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내부 공간이 소박하면서도 깔끔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 40년 이상 이어 온,  옛 가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앞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허름한 모습에 폐허인 줄 알고 그 동안 안 왔다는 이야기에 며느님이신 주인아주머니는 (옛 가게를 지키려는 것이었는데) 속상함이 있기도 했었고. 그런 손님들의 반응에 주인아주머니와 주인아저씨는 주인할머니의 비법을 이어받으면서 간판도 다시 달고. 가게 내부도 깔끔하게 구조 변경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게 안에서 정리를 하고 계셨던 주인아저씨 주인아주머니와 함께 며칠 동안, 생활의 달인 피디님이 와서 촬영하고 갔다고 말해주신 주인할머니도 뵐 수 있었습니다.  방문 당일 오후 3시까지 촬영했었다고 하는데요. 힘드셨는지 의자에 앉아 잠시 쉬고 계셨습니다.

 

 

 

방문했던 날은 방송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영업을 할 수가 없었고. 낮에만 손님을 잠시 받았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예전에 방문했었던 저를 알아봐 주셔서 떡볶이와 만두를 주문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방문 한 손님 모두 무료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예전 방문 당시. 다른 음식을 먹고 포만감을 느끼고 간 상태였기에 (아침부터 공복 상태가 아니었기에) 느낌보다는, 주인아주머니. 아저씨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글에 반영하려고 이것저것 물어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주인아주머니는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경계를 했었다고 웃으며 말해주시면서.  (그 당시 저는 만두 속 재료가 유부 같은데 두부라고 말해 주어서 (같은 재료이긴 하지만) 확인 차 담 날 전화도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후 먹거리X파일에 잠시 나왔던 저를 알아보고. 제 글도 보게 되면서 오해가 풀렸었다는 이야기도 해 주시면서요.

 

그런데 오늘도 (경북 김천에서 면볶이와 김밥을 먹은 후.) 빈속은 아니었습니다.

 

 

먼저 떡볶이입니다.

 

국물이 넉넉한 국물 떡볶이였습니다.

 

 

 

떡볶이 국물은 해장이 되는. 시원함개운한 깔끔함이 있었다.

 

국물을 먹어보니 *콩 재료의 구수한 풍미와 채수의 시원함이 느껴졌고. (단 맛이 살 짝 가려진) 고추 가루 양념의 칼칼함이 대파와 함께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수저로 국물을 얌전히 (국을 떠먹듯) 먹으 채소 육수의 시원함이. 국물을 쓰읍하면서 들이키며 삼키게 되면 고추 가루의 칼칼함이 도드라져 느껴지고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맛이 잘 정돈된 (맛의 균형이 잘 맞는) 깔끔함이 있(어)었습니다.

 

* 제가 글에 쓴 내용 그대로, 이렇게 느껴진다고 언급을 하니. 주인아저씨는 대충 맞는다고 하시며 방송을 보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떡볶이 떡을 먹어보니 말랑거리는 식감이 잘 표현된 밀떡으로 예전 방문 때보다 덜 달게 느껴지는 등 고추 가루 양념 국물의 맛이 순하면서도 깊고, 간결하게 느껴졌습니다.

 

* 이곳 떡볶이는 맛이 강하지 않고 순(해.)하기에 고추 가루 매운 정도에 따라 전체적인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곳 떡볶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고. 즐길 수가 있다.

 

취향에 따라 떡볶이 국물과 떡을 먹을 수가 있는 것인데요. 떡볶이 떡을 먹었을 때는 떡 맛이 잘 표현되고. 떡을 떡볶이 국물과 함께 먹었을 때는 국물의 특징 적인 맛이 도드라진다는 것이 여느 떡볶이 집과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바로 황태(북어) 같은(X) 짠 맛이 덜하고 구수한 풍미가 있는 * 간장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다른 일반적인 떡볶이 집과 달리 떡볶이 떡을 간장에 찍어먹는 것은  오래 전 단골손님들이 그렇게 먹기 시작하면서 이곳만의 떡볶이 먹는방법이 된 것이었는데요. 떡볶이 국물이 간이 세지 않고 순하기에 떡볶이 국물에 간장을 넣어 먹는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방문 한 날에는 느끼지는 못했지만, 다음 날 포장해 온 만두를 찜통에 쪄서 간장과 먹어보니, 어떠한 풍미가 느껴지기도 해서 전화로 영업시간 등을 물어보면서 주인아저씨에게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그것은 비록, 아니었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한 간장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떡볶이 떡의 달달함이 짭조름함을 줄인 간장과 더해지는  단 짠의 조합과 유사한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과 풍미가 있는 곳.  이번 방문에서는 떡볶이의 단 맛을 고추 가루의 칼칼함이 감추고 있는 맛의 밸런스에 그 매력을 잘 느끼지는 못했었던 것은 아마도 제가 아침부터 빈속이 아닌 (자극적인) 김천 청개구리 면볶이와 김밥을 먹고 난 후여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면서.

 

 

튀김만두입니다.

 

 

 

먹음직하게 나온 만두는 45년 노하우가 담긴 수제 만두였습니다.

 

 

 

먹기 전, 단면을 잘라보니 바삭하게 튀겨진 만두피 속에 당면과 대파, 유부 등의 재료와 후추 등의 양념이 되어있었고. 그 속 내용물이 푸짐했습니다.

 

 

 

튀김 만두를 먹어보니 얇은 만두피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도드라졌고. 치아의 움직임에 만두피의 쫄깃함도 살짝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깨끗한 기름으로 튀긴 것이라는 것을 입 안에서 바로 감지할 수 있었는데요. 튀긴 음식임에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함이 있었습니다.)

 

만두피가 포크에 비춰질 정도로 얇았음에도 쫄깃한 식감이 있는 것이 만두피에도 이곳만의 비법이 있는 것 같았고. 그런 식감에 더해지고 있는 바삭함과 고소함도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번 먹어봤을 때의 만두피와 살짝 느낌이 달라진 것에 대해 주인아저씨는 어머님이 만들어 왔던 만두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연구하며 노력하면서 기름. 만두 피. 만두 소 속 내용물 하나하나 신경 쓰고 관리하고 있어 그럴 것이라고 말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맛이 고소하면서도 깔끔하고 담백했었습니다.

 

 

" 이곳 만두는 분식집 만두가 아니야! "


재료 맛이나 질감이 좋고. 맛의 균형 면에서도 좋은 만두라 생각 되었는데요. 당면을 많이 사용하면서 풍미가 좋은 만두는 정말 흔하지 않(다.)고. 쉽게 맛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양념 맛이 강하지 않아 대파의 풍미와 유부의 특징적인 구수함도 잘 표현)

 

당면에 유부까지 다 해 만두피의 고소함이 (치아의 움직임에도 유지할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고. 만두 또한, 떡볶이처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다.)습니다. 

 

 

만두만 먹을 경우 만두 본연의 재료 맛이 가장 잘 느껴지고 있었고. 간장이나 떡볶이 소스를 더해 맛의 풍미를 더해 먹을 수 있었(다.)습니다.

 

 

주인아주머니에게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떡볶이의 산업화 대형화 체인화 되는 과정에 맛의 획일화가 되어가게 되면서 매운 맛이나 단 맛이 강한 자극적인 떡볶이 집들이 맛 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습니다.

대구 지역만 보더라도 수. 백. 대표적인 음식 교양 프로그램에서 조차도 대중성에 (쓴) 매운 맛. 단 맛이 강한 곳을 대표적인 대구 떡볶이로 언급. 시청자들인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접하고 인지하게 되면서. 맛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우려와 함께. 그런 반복적인 언론 노출에 맛 집으로 인지하게 된다는 것을요.


양념 맛이 과하지 않아 재료 맛이 잘 표현되고. 음식 맛의 밸런스도 좋은 이곳이 (앞에서 언급한 그런 의미로 본다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 생각되기도 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숨은 공간을 소개해 준, 생활의 달인 제작팀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 의도처럼, 황 교익 음식 평론가님 등 음식 전문가들이 떡볶이라는 음식에 관심을 좀 더 가져준다면, 앞으로 떡볶이 맛 집에 대한 판도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며. (그렇게 된다면 맛의 다양성이 생기면서 사람들의 선택의 폭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겠죠.) 다양한 맛들이 공존하다 보면, 그 맛에 익숙해지게 되기도 하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맛없다. 라고 평가절하 하는 일도 적어지게 될 것이고요.   (정말 재미있는 것이 방송 하루 전, 이 글을 완성한 것이고. 황 교익 음식 평론가님을 언급을 했는데 말이죠. 방송에 출연하시다니...아무튼, 저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운이 좋아 텔레파시가 통하게 된 것.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요.)


-> 단순히 혀가 느끼는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닌, 그 곳만의 맛의 특징을 알아가며 즐길수도 있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많이 맵게 하고. 많이 달게 만들어야 손님들이 많이 찾는 다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도 45년 한결같이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 주인할머니와 가족 분들에게도 경의를 표하면서. (저에게도 카메라 얼마냐고 물어보셨던 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우리들에게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먹은 떡볶이는 1인분 양입니다. 이곳 떡볶이 가격은 5천원(2인분 양). 만두 10개 6천 원이었습니다.

 

 



1. 이곳의 떡볶이는 국물을 마시는 등 국물 떡볶이로. 떡볶이 떡을 간장에 찍어 먹을 수 있고. 또 떡볶이 국물에 간장을 살짝 넣어 간을 높이면서 풍미를 더 끌어내는 등 먹는 방법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습니다.

 

2. 떡볶이와 함께 만두도 45년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떡볶이와 함께 꼭! 먹어봐야 할 메뉴입니다.

 

3. 튀김 만두피가 얇고 바삭하고 고소하다면, 찐 만두는 (같은 만두피임에도) 숙성을 한 것이라서 살짝 두꺼워지며 쫄깃한 식감이 도드라져 느껴집니다. (단, 찔 때는 만두피가 뜨거운 수증기에 보들보들해져 젓가락에 스쳐도 터지기 쉬워지니. 젓가락으로 살포시 만져야 합니다.)  생 만두를 포장해와 찐 만두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영업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오전 11시~오후10시
주소        대구시 동구 서호동 91-10

연락처    053-962-0789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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