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목포 정명 여자 고등학교 앞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쫄라면과 돈가스를 먹어봤더니 -솔 분식

[유치찬란] 2016. 6. 27. 10:29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솔 분식'은 목포 정명여고 앞 골목에 위치한 약 30년 된 분식집으로 (정명 여 중 고. 목포 여 고)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곳입니다.

이곳 솔 분식은 몇 년 전인 2013년 SBS 생활의 달인 제작팀에게 그만 둘 것이라는 이유 등으로 방송출연 제의를 거절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성동 고등학교 앞 성수 분식처럼,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곳이 어떠한 이유로(성수분식은 건물 재개발로.)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실제로 솔 분식 주인아주머니 몸이 아프셔서 최근 들어 영업 일이 불규칙해졌습니다.) 찾아가봤습니다.

 

과거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장점이었던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을 (인근 지역에서) 최근까지 유일하게 간직하고 있던 성수 분식었는데. 불과 두세 달 전, 건물 재개발로 가게 문을 닫(아.)게 되었고. 성수분식 주인할머니는 떡볶이 장사에서 손을 때게 된 곳입니다.

 

 

 

2016년 6월 23일 방문하다.

 

목포 정명여중고 앞. (목포 여고 사이의)골목에는 20여 년 전만 해도 많은 분식집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흔적이 지금도 일부 남아있었지만, 가게를 내 놓거나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 정명 여자 중 고등학교.

 

▲ 목포 여자 고등학교.

 

▲ 정명 여자 중 고등학교 앞 골목.

 

 

 

옴시롱 감시롱. *서울 분식(23년 전통)과 솔 분식(30여년 전통)이 대표적으로 남아 옛 명성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 생활의 달인과 백종원의 3대천왕은 sbs콘텐츠 허브를 통해 제하기 때문에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었던 음식점이 공유되어 3대 천왕에도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방송을 몇 번 보지 않았음에도 공교롭게도 '이가네 떡볶이' '달인 꽈배기' '명인 만두' ' 교리 김밥' 등이 중복 소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서울분식' 역시 생활의 달인에 이어 3대 천왕에도 소개된 것입니다.

3대 천왕 돈가스 편에서 한정된 제작기간 동안 수많은 분식집의 모든 돈가스를 먹어볼 수가 없으니. 아이템(소스)을 가지고 있는 곳을 대표로 선정해서 (서울 분식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SBS 방송국이 소개한 곳을 가지 않고. 솔 분식을 방문하게 된 것은 먼저 생긴 곳이고. 목포 쫄라(면) 메뉴의 원조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전 11시 쯤 솔 분식을 방문해보니 문이 열려있었지만, (낮 12시 영업시작) 주인아주머니는 주방 안에서 영업 준비 중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왔다는 저의 이야기에 방송국사람 인줄 알았는지 ' 방송 출연 안 해요.' 손사래부터 치셨던 주인아주머니는 맛이 똑 같으니. 기다리지 말고 방송 나온 서울분식으로 가서 먹으라고 이야기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이곳만 생각해왔던지라 솔 분식 앞에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다시 닫친 문 앞에서 기다리다보니.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 주민들은 이곳을 왔다가 문이 닫혀있으니 그냥 가지 않고. 모두 서울 분식으로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솔 분식으로 먼저 오는 분들도 있었고. 처음부터 (취재를 위한 *광주 방송국 사람들처럼) 서울분식으로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 곳 모두 쫄라(면)과 돈가스. 김치볶음밥이 있으니 취향과 선택의 차이인 것이겠죠!)

* 이렇게 방송국(언론)을 통해 유명세가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져 특정한 곳의 유명세가 더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1시간 30여분 기다림 끝에 솔 분식 가게 안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늦게 오시는 바람에 평소보다 늦게 영업시작을 했고. 주인아주머니는 문을 열었을 때 밖에서 기다린 저를 보고 깜작 놀라면서도 미안해하셨습니다.)

 

문이 열리자 가게 안의 빈 테이블은  손님들로 채워졌습니다.

 

 

 

여러 메뉴 중 쫄라면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  메뉴판.

 

 

 먼저 *쫄라면부터 제공되었습니다.

*목포 정명여고 앞 분식집의 원조는 아니라고 이야기 하시는 솔 분식 주인아주머니는 오래 전 이곳에서 첨 시작했었을 때는 상당히 어려웠었다. 그 모습이 불쌍했는지(주인아주머니의 표현입니다.) 이곳을 찾은 학생이 ' 쫄면과 라면을 같이 넣어 만들어 보라고' 하는 이야기에 쫄라(면)을 이곳 골목에서 처음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귀띔해주었습니다.


목포 학교 앞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목포 쫄라면의 시작은 한 여학생의 생각(조언) 때문이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맥도날드를 맥날로 표현하듯, 쫄라면을 쫄라로 부르고 통용되고 있었습니다.)

 

 

쫄라면의 소스는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 양념과 흡사했고. 황색의 조미료 맛이 도드라져 느껴졌는데요. 그 맛 속에 감춰진 (들깨가루?? 같은) 뭔지 모를 이곳만의 (구수한 맛을 내는) 비법 가루가 분명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조미료 맛이 강해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양배추, 콩나물, 당근이 올려져있는 쫄라면을 비벼낸 후 먹어봤습니다.

입 안에 닿는 순간 '헉!'~ 놀라며 저절로 입이 합!! 입을 오므리면서 벌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국물의 뜨거운 열기를 (소스 수분을 머금은) 면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먹을 때 입천장 데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어!!)

 

 

 

라면의 부드러움을 쫄면의 쫄깃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퍼지는 쫄면의 식감을 아삭한 채소가 받쳐주는 재미있는 조합의 메뉴로 와!~할 정도의 감탄할만한 맛이라기보다는 학교 앞 전형적인 분식집의 익숙한 맛이 있는 곳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 같았습니다.

 

콩나물과 양배추 등의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쫄면과 라면 면발의 부드러움을 감싸주어 식감 면에서 색다른 재미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국물(소스)이 뜨거워 면이 빨리 퍼지는 편이었고. 면사리가 국물을 쏘옥!! ~ (국물을 먹어) 넉넉하다 싶었던 국물은 금세 자박하게 되고. 이내 없어졌습니다.

 

 

 

이어서 깍두기(셀프)와 함께 (돈가스 용) 밥이 제공되었습니다.

 

직접 담았다는 깍두기와 단무지는 셀프로 가져와 먹을 수 있었고. 적당히 익은 깍두기는 (무르지 않은) 아삭한 식감의 무맛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산미가 더해진 양념은 과하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돈가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크기. 소스가 뿌려진 두 덩이의 왕 돈가스.

 

 

 

학교 앞 옛날식 핫도그의 튀김 옷(피카츄 돈가스) 겉 부분처럼, 튀김옷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도드라져 느껴지는 돈가스.  소스가 돈가스 위에 뿌려져 나와서 소스를 머금은 돈가스는 이내. 바삭함이 사라지고. 촉촉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국산 돼지고기로 만들었다는 고기 자체는 부드러웠고. 냄새도 없었습니다.

 

 

 

이곳 돈가스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잘 표현한 돈가스 (튀김옷)는 속 내용물(고기)에 비해 튀김옷이 너무 두꺼웠기 때문인데요.

고기를 얇게 핀 옛날식 돈가스나 튀김옷의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oh~yes! Good!!
재료의 맛! (고기 본연의 맛)이나 고기와 튀김옷과의 밸런스를 더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oh~no! Bad!!

 

▲  돈가스 중간 부분.

 

▲ 돈가스 가장자리.

 

 

이렇게 튀김옷과 전체적인 음식(조리 상태) 밸런스 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었는데요. 오픈 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생각보다 기름상태는 (제가 방문했을 당시)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 눈에 보이는 조리 상태에 대한 아쉬움(선입견) 떠나서 학교 앞 분식집의 옛날 돈가스 맛으로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장점도 보였는데요. 돈가스의 고소한 맛을 감싸는 달콤함이 있는 소스 맛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 앞 추억의 돈가스 맛이었고. 그 맛을 잘 표현하고 있(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외였던 돈가스 소스의 맛!  도드라지기했지만, 과일과 채소가 더해진 소스 이 구수함과 어우러지면서 고소함이 잘 표현된 돈가스와 어우러져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기 맛보다는 튀김옷 맛이 강한 돈가스 튀김옷의 고소한 맛을. 산미도 있는 소스의 구수한 감칠 단 맛이 감싸주고 어우러짐이  있다는 것이 이곳 돈가스의 특징=밸런스 좋은 고 퀼리티의 요즘 돈가스가 아닌, 과거 학교 앞 분식집에서 보던 옛날 돈가스의 모습이라는 것이죠.)

9천원 계산하면서 말 한, 이런 저의 얘기에 주방 안에 계셨던 주인아주머니는 (주인아저씨가 평소보다 늦게 와서 밖에서 *1시간 30분 넘게 문 밖에서 기다린 것을 좋게 봐 주셨는지) ' 과일이 맞다. 담에 따로 또 오면 돈가스 소스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말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느낌: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에게 학창시절의 많은 추억을 간직 했을 전형적인 학교 앞 옛날 분식 집. 자주 접했던 음식 맛의 익숙함에 친구와의 좋았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그런 소박한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팁:

 

쫄라면 나오자마자 무의식중에 면을 입 안에 넣어버리면, 델 수도 있어. 돈가스는 고기보다 튀김옷이 두꺼운 옛날 맛 스타일. (돈가스나 튀김 등 기름에 튀겨지는 음식은 오픈 시간 때에 가야 좀 더 나은 기름 상태로 조리된 것을 먹을 수 있습니다. )

 

 

ps: 서울역 기준 목포 솔 분식과 서울분식까지 ktx 왕복 6시간.
서울 호남 고속버스 터미널 역 기준 목포 솔 분식과 서울분식까지 기준 왕복 9시간 거리.
(학교 앞 분식집을) 아주 대단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한다면 분명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는 것보다 그 지역의 오래된 학교 앞 분식 집 음식은 어떤 맛일까? 라는 음식(맛)의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만족도가 훨씬 높고. 더 나을 수 있(어.) 습니다.

 


영업시간 휴무일 불규칙

* 최근 들어 이틀 영업. 이틀 휴무 식으로 쉬는 날과 브레이크 타임이 유동적이고 불규칙 해졌다고 합니다.)
               낮 12~오후 7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 30분~3시부터 오후 4시 30분~5시
주소      전라남도 목포시 대성동 84-9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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