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2016년 6월 1일. 6개월 만에 다시 오픈한, 40여년 전통의 구로시장 칠공주 할머니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 칠공주 떡볶이

[유치찬란] 2016. 6. 1. 19:1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칠공주 떡볶이' 는 구로시장에서 1970년대 초반, 아주머니들이 노점에서 떡볶이를 팔기 시작한 곳으로. 40여년 세월의 흐름에 아주머니들은 할머니가 되었고. 노점에서 한 때 일곱 분들이  떡볶이를 만들어서 칠 공주 할머니 떡볶이 또는 *칠 공주 떡볶이로 불리게 된 곳입니다.

 

*칠공주 떡볶이. 상호의 유래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2006년 인기 드라마였던 소문난 칠공주가 방영되면서 마침 그 당시 이곳에서 일곱 아주머니(할머니)가 떡볶이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칠공주 떡볶이로 불리게 되었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정식 상호가 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2010~2011년 방문 당시.

 

 

몇 년 전부터는 여섯 분이 떡볶이를 만들(어)고 있는 이곳. 노점에서 가게로 함께 옮긴 후 영업을 해오다가 지난겨울. 구로시장 구조 변경 공사로 6개월 간 영업을 못했었다가 다시 오픈을 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 2015년 방문 당시.

 

 

2016년 6월 1일 방문하다.

지하철 남구로 역  근방에서 뚜레쥬르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이 찾기 쉬웠습니다.

 

 

 

오래간만에 방문해 보니. 구로시장은 많이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산뜻하고. 깔끔하게 바뀐 시장 안. 한산해 보이는 시장 안에서 유일하게 손님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오늘 찾아간 곳입니다.

 

 

떡볶이는 가게 안 테이블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할머니가 있는 자리 앞에서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 할머니들 사이에서 (이번에는) 가장 젊은 분. 아주머니가 계신 곳으로 자리했습니다. 몇 년 새 아주머니의 이마 주름이 깊숙해 진 것을 보니. 우리들의 어머니. 엄마 생각이 불쑥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데 정작 우리들은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익숙함과 당연함에..)

 

 

이곳 떡볶이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섯 곳 모두. 떡볶이에 대파가 많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고.  조미료의 익숙한 맛. 달큰한 맛과 매콤한 맛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떡볶이 外. 어묵과 꼬마김밥. 군만두를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기본적으로 떡볶이에는 삶은 달걀 1개와 어묵이 함께 제공.

 

 

 

떡볶이 1인분(골고루) 주문을 하면, 어묵 국물과 함께 삶은 달걀, 어묵도 들어간 떡볶이가 제공됩니다.

 

 

 

 

떡볶이 1인분.

 

이곳 떡볶이는 익숙한 맛! 조미료가 더해진 달큰하고. 고추 가루 맛이 정직하게 느껴지는 매콤한 맛에. 대파의 특유의 시원함이(고추 가루의 쓴 맛과 함께 조미료 맛을 어느 정도 잡아주고. 상쇄시켜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말랑거림이 좋은 밀 떡. 어묵과 삶은 달걀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개인적인 문제로) 사진만 찍고 떡볶이를 먹지는 않았(어,)었는데요. (육안으로 소스를 보니 (찹)쌀 죽 같은 것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먹어보지 않은 상태서 걸쭉한 소스만을 보고 난 느낌에.. 집에 가서 소스만 찍어 먹어보니. 고추 가루 맛에 가려진 구수한 감칠맛도 느낄 수 있(어)었거든요.)

 

 

 

사실 제가 열흘 전, 매복사랑니 발치 수술 때 신경이 붙어있어 턱뼈(골)도 일부 잘라내었고. 그 여파로 개구장애로 고생하고 있는데요. 2개월~24개월 유아 용 칫솔로도 칫솔질을 잘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떡볶이를 먹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하답니다. 회복이 되면 발치한 쪽 어금니 등 치아 3개를 금니 수복. 앞니 2개 올 세라믹 해야 하는 치료일정도 남아있고요.

사진만 찍고 포장했고. 2천원 계산했습니다.

 

 

 

이곳의 단골손님들은  알고 있을까요? 떡볶이를 만드시는 아주머니의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깊어지면서 할머니가 되어가는 모습이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런 모습들을 통해서. 삶의 애환도 느낄 수 있는 서민적인 떡볶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2015년 겨울 방문 당시.

 

 

한 번쯤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이유.

 

대중적인 맛을 가진 떡볶이. 조미료가 더해진 달큰함과 매콤함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있는 떡볶이다. 1인분치고는 푸짐한 양. 떡볶이 떡과 삶은 달걀. 어묵을 함께 기본적으로 먹을 수 있다.


 

그 반대의 아쉬움은?

 

조미료 맛이 도드라진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기호의 문제이고. (고) 김 정연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떡볶이처럼, 삶의 애환도 느낄 수 있는 서민적인 떡볶이라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 될 수도. 단 점이 될 수도 있다. (모르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며 서서 먹어야 하는 곳.)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8시
주소         서울시 구로구 구로4동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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