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일본 핫토리 요리학교 출신 셰프가 만든, 남양주 별내동의 고구마튀김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청개구리 분식

[유치찬란] 2016. 6. 13. 19:30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청개구리 분식'은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한 떡볶이 집으로  오픈한 지 1년도 안 되었지만, 별내맘까페 어머니들의 입 소문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떡볶이집입니다.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다녀왔습니다.

 


2016년 2월 5일, 6월 9일 방문하다.

 

사실 지난 겨울. 이곳을 방문했었던 곳이었는데요.  당초 이곳 사장님의 어머님이 운영하는 김천의 청개구리 분식을 방문한 후. 이곳과 비교하려고 계획을 했었다가 개인 사정상 당분간 어려울 것 같아서  (최근, 개구장애로 입이 전혀 안 벌어져 보름 정도 밥 한 숟가락도 먹지 못했더니 48kg의 몸무게를 가지게 되어 당일 지방 다녀오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아서..) 이곳만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한 지 거의 30년이 되어간다고 하는 김천 청개구리 분식 어머니에게 전수받아. 아드님이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 별내 청개구리 분식은 화정 초등하교 찾길 맞은 편 골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지난겨울 방문했었을 때 거리 사진.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해 보니. 벽면에 깔끔하게 걸린 음식 사진과 함께 사장님의 이력과 소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동경 핫토리 요리 학교 출신으로 청담동과 홍대, 상암동 이자 카야 실장을 거친 화려한 이력을 가진 오너 셰프였습니다.

 

 

 

일식 전문 요리사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요리책들이 전시된 한쪽 벽면에 놓인 3~4개의 핸드폰 충전 선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손님에 대한 배려가 있는 가게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전 11시 오픈 시간이 지나자. 손님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겨울 방문했었을 때의 가게 안 모습.

 

 

메뉴판을 보니. 우동과 라면. 튀김뿐만 아니라 라면, 돈가스, 가쯔동, 소고기 덮밥도 판매하는 분식집이었습니다. 떡볶이 가격이 올 겨울 방문했을 때보다 천 원 인상되었는데요.  일반적인 판 떡볶이의 1.5~2인 분의 양. 떡볶이가 푸짐하고. 국산 고추 가루와 당근. 대파 등 좋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고구마튀김 2개도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격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메뉴판

 

 

이곳 떡볶이에는 고구마튀김 두개 올라가는 특징이 있는 곳. 그럼에도 떡볶이에 고구마튀김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이곳 고구마튀김 맛이 괜찮은데다 떡볶이와의 궁합이 좋다는 것을 이 전 방문을 통해 알고 있었거든요.

 

먼저 단무지와 국물이 제공되었습니다.

 

 

 

주문을 하자 떡볶이를 즉석에서 조리해 주었고. 10여분 뒤 제공되었습니다.

 

푸짐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던 떡볶이는 꽤 많은 양의 고추 가루 양념이 들어가 빨갛게 보였고. 떡볶이 위에 많은 양의 대파와 깨가 뿌려져 제공되었습니다.  구마튀김은 추가 주문을 해서 4개가 올려 져 제공되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먹었을 때만 하더라도 꽤 자극적으로 느껴(져.)졌고. 고추 가루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기 때문에 위장 장애가 있는 분들은 메뉴 선택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떡볶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날이 무더워지는 여름에 다시 먹어보니 겨울에 먹어봤을 때 보다 상대적으로 고추 가루의 매운 맛과 짠 맛이 덜해져 단 맛이 도드라져 느껴졌고. 단 맛에 매운 맛도 가려지면서. 매운 맛에 짠 맛도 가려진다는 느낌이 드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떡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재료의 단 맛이 조리과정과 양념을 통해 극대화되어 있었습니다.)

 

 

 

겨울과 달리 이번 여름에 먹어 본 떡볶이 떡은 *특유의 공장 표 떡 향이 미묘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요. 뜨거울 때는 흐물거림이 있다가 식어지면서 쫄깃함이 살아나는 특징이 있었고. 특유의 공장 표 떡 향 때문이었는지 조미된 양념의 떡볶이 떡이 시큼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여름에는 공장 표 떡 자체의 특유의 향 (방부제 기름 등의 첨가물)이 무더운 날씨에 보관 상태(유통과정) 등에 따라 더 도드라져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꽤 많이 들어간 당근과 대파의 풍미가 이곳 떡볶이만의 청량감 있는 단 맛을 잘 이끌어내고 있었(다.)고. 루를 만들어 낸 후 볶아낸 것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곳만의 비법 소스에 깨가 더해져 진한 고소(구수)한 풍미도 단 맛, 매운 맛, 짠 맛이 더해진 맛 속에 있었습니다. 저의 여러 이야기에 주인아저씨는 사실 우리 어머니가 만든 떡볶이가 더 맛있다. 라는 겸손을 보이시면서 특별한 비법은 없다.  고추 가루와 채소 등을 넣어 *센 불에 만든 것이 없다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 물과 양념을 넣고 끓여 국물이 넉넉한 일반적인 판 떡볶이보다는 제육볶음처럼 자박하게 볶듯 끓여낸 느낌이 있었고. 자극적인 맛의 떡볶이였지만, 많은 재료가 들어가고. 주문 즉시 만드는 주인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제공된 고구마 튀김입니다. 한눈에 봐도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낸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곳 *튀김 기름은 일주일에 두 번(휴무일 빼고. 3일에 한 번)씩 새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고구마튀김은 고구마 본연의 단 맛이 잘 표현되고 있었(다.)습니다. 떡볶이만 먹는다면 맛이 강한 편이어서 물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는데요.  고구마 튀김이 떡볶이 맛을 어느 정도 중화시키고. 포인트가 되어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주인아저씨 말이 맞는다면, 수요일과 토요일은 새 기름을 사용하는 날이겠네요.

 

 

고구마 튀김 먹을 때 유의사항) 


떡볶이와 함께 제공되는 고구마 튀김은 (나오기 직전에 튀겨져 나오기 때문에) 5분여 일정 시간이 지났다고 무심결에 베어 물면 (튀김 옷에 가두어진 고구마 자체의  뜨거운 열기에) 입 천장(잇몸)이 까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식은 후 먹는 것이.

 

 

 

앞에서 언급했듯. 이곳 떡볶이를 먹으면서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보다 의외로 맛이 더 강한 떡볶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함께 제공된 국물을 (떡볶이 먹기 전과 비교해)  떡볶이를 먹고 난 뒤 먹어보면,  *국물이 맹탕으로 느껴(져)지기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국물을 떡볶이를 먹으며 함께 계속 먹지 않고. 떡볶이 먹기 전과 후로 나누어 먹어본다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 혀는 강한 맛에 익숙해지면, 맛에 무뎌지고. 더 강한 맛을 찾게 되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이 중요해.)

▲ 좌: 지난 겨울 방문 영수증. 우: 이번 여름 방문 영수증

 

 

에필로그)

 

떡볶이 동호회를 10년을 넘게 운영을 하면서 떡볶이는 어디가 제일 맛있냐는 질문을 수 없이 많이 받아왔다. 동호회 가족님들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국의 PD. 작가님들에게까지.

나는 아직까지 그 어느 누구에게도 특정지어 어디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단 한 번도 이야기 한 적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흔히 우리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 중에 하나는 달거나. 매우면서 어느 정도 염도가 있는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고 좋아하고 있고. 그런 대답(말)을 원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 맛에 열광하게 된 것은 평소 식습관뿐만 아니라
갑자기 팽창한 떡볶이의 산업화. 프랜차이즈화가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업체들끼리 경쟁하다 보니. 점점 자극적인 맛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우리들은 그 맛에 익숙해지고. 그 맛에 현혹되어가고 있는 상황이 되어가면서 떡볶이를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고. 재료의 맛과 조화로움보다 무조건 싸고. 혀가 좋아하는 자극적인 맛이면 대부분 좋다고 하는 세상이 되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옛날 떡볶이와 오늘 날 떡볶이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구분해 표현 할 줄 아는 사람을 10년 동안 (단 한 명 이외에) 본 적이 없다. 그 차이점은 여기서는 밝히지는 않겠다. 내 글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의 생각 100% 담지 못할 때가 때론 생기기도 한다. 떡볶이의 한 단면만 표현되고 있는 세상이 떡볶이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가끔 느껴지게 되면서..속에 담아두고 있던 이야기를 끄집어 낸 것이다.
.


맛 집 홍수시대에 이곳이 맛있다. 좋다. 추천한다는 (대중들이 원하는) 칭찬일색인 글 보다는. 많이 부족하고 허점 투성이였던 글일 지라도

http://blog.daum.net/gisadan/15797950   #

http://blog.daum.net/gisadan/15798023

 

# 당도가 가장 높게 나왔던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 담당자로부터 부패가 지연된 이유 중 하나로 2013년 당시 (떡볶이의 전체 당도가 아닌) 사용하는 소스 내 당도가 50% 정도 높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전화통화로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고. (원래 알고 있던 분이라서.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 높게 측정되었던 떡볶이 업체 담당자에게도 상이한 (반박)내용이었지만, 반응이 있었다. 이렇게 연구실에서 실험한 것이 아니라서 일부 비난도 받았을지언정  프랜차이즈 업체에 반응을 이끌어낼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떡볶이를 간식으로 가끔 먹는다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주식으로 자주 먹는다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

 

이런 도전적이고. 논란이 될 수도 있는 글들에 더 애착이 가기에 오늘도 나는. 있는 그대로 느낀 점을 보는 이들에게 보다 알기 쉽게 글로 풀어서 옮겨내었다.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시각의 글을 통해 예상(짐작) 할 수 있도록.

 

 

맛있는 집은 본인이 직접 먹어보고 (본인 입 맛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방송 미디어 포털 사이트(인터넷) 글은 참고가 될 뿐, 여러분의 맛 집(입 맛)을 정해주는(맞춰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방송 맛 집과 블로그 맛 집 = 나의 맛 집일 것이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바람직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흡연을 하는지 술을 좋아하는지 등 평소 생활습관에 선호하는 음식이 달라질 수 있기에.)  

 

맛있는 탐구생활을 통해 떡볶이(음식)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본인만의 객관적인 기준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영업시간 매주 화요일 휴무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5로 23번길 14-21

연락처   031-575-622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클릭 해 주시면 이동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