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일본식 수제튀김 전문점인 신림동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전투 떡볶이

[유치찬란] 2016. 1. 20. 08: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전투 떡볶이'는 신림동에 위치한 곳으로 떡볶이와  함께 일식 튀김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방문 한 적이 있는 곳이었는데요.  (지난 토요일 낮잠을 자고 난 뒤 갑자기 이곳 새우튀김이 생각나서) 2년여 만에 찾아가 봤습니다.

 


2016년 1월 9일 방문하다.

 

신림역 6번 출구 근처 (밤이면 활기를 띠는) 골목 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전봇대(조명)이 없어 많이 어두웠던 골목.

 

 

 

여섯 개 의자가 놓여있는 바 테이블의 *소박한 공간. 오랜만에 오픈시간에 맞춰 찾아가보니 벌써 손님들이 와 있었습니다.

 

* 소박한 공간이어서 사장님과 (또는 친구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손님이 많이 올 경우 많이 기다려야 하는 단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남성보다는 20~30대 여성 손님이 비교적 많다는 것을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알 수 있었고요.

 

 

튀김기가 가게 입구 쪽에 오픈되어 있어서 튀김 기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 기름이었습니다. (이번 글을 위해 세 번 방문하는 동안, 두 번은 새 기름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교체한다고 하네요.

 

 

 

아직 오픈 전이라 재료 손질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블랙 타이거 새우는 재료 수급 문제로) 화이트 새우로 대체 사용하고 있었고. 단 호박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는 1~2인분 씩 손님 주문에 맞게 따로 만들어주고 있었고. 튀김도 주문에 맞게 바로 튀겨주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튀김 반죽은 직접 끓여 만든 치자 물을 더 해 만들고. 손님이 주문을 하면, 주문에 맞게 만들면서 튀김 옷(꽃) 모양을 만들기 위해 묽은 튀김 반죽을 손가락으로 튕기는 작업도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한두 번 손이 튀김 기름에 살짝 닫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예전 김 설문 일식집에서 느꼈던 튀김 달인의 포스가 있었고.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젊은 사장님이지만, 일식 튀김을 배우고 만들게 된지 벌써 십여 년이 훌쩍 넘는다고 말해주시네요.

 

 

 

여러 가지 메뉴 중  모둠 튀김 (중)과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中 사이즈의 모둠 튀김이 만들어졌고. 떡볶이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떡볶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곳 떡볶이는 고추장, 고추 가루, 간장, 된장 등으로 십여 가지 재료로 만든 장을 숙성 시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강 황가루(카레) 맛도 느껴지는 비교적 깊고 진득한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니. 매운 맛이 도드라지면서 단 맛과 짠 맛과 조미된 맛이 서로 어우러져 있었고. 맛이 꽤 묵직. 무겁게 느껴(져)졌습니다. (청주가 고향인 사장님은 어릴 적 대구에서 살았다고 하는데요. 완전 대구 식은 아니지만, 영향도 있지 않나 생각될 정도로 떡볶이 양념과 맛이 무거웠고. 진한 편이었습니다.)

 

 

말랑거리는 식감의 밀가루 떡과 함께.

 

 

 

튀김은 쪽파가 더해진 일본식 간장과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식 간장(쯔유)짠 맛보다 맛이 도드라진 간장소스였습니다.  (세 번의 방문 동안 두 번은 *쪽파의 매움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계절 등의 영향에 따라 대파, 양파 등 채소가 매울 때도 있습니다.

 

 

모둠튀김 (중)입니다.  새우, 오징어 몸통, 오징어 다리, 단 호박, 양파 재료로 튀김을 만들어 제공되었습니다.

 

 

 

이곳 튀김은 일식 튀김 방식에 한국 스타일(푸짐함)을 접목시켜서 튀김옷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얇은 스타일로 (손님 취향에 맞게 튀김옷을 얇게 또는 두껍게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제 취향대로 재료의 맛이 도드라지게 얇게 튀겨주었습니다.

 

 

 

새우튀김입니다.

입 안에 들어가면 튀김옷이 스르르 녹아내리면서 새우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바삭함보다는 치아의 움직임에 폭신해지면서 부드러운 튀김 옷 식감에 재료의 맛인 새우가 그대로 전해져 느껴(져)지는 튀김이었습니다.

 

 

 

오징어 몸통(다리). 단 호박 튀김, 양파 튀김 모두 재료 맛이 잘 느껴지는 튀김이었습니다.  (튀김옷을 묽게 해서 얇게 튀겨진 튀김은  부드러운 재료 맛과 함께 입 속에서 기름짐도 같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맥주를 부르는 튀김이라고 할 만큼, 맥주나 떡볶이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맥주 맛이 입 안의 기름짐을 깔끔하게 없애주면서 개운함을 느끼게 해주니깐 요. 아쉽게도 속이 안 좋은 관계로 상상함으로 만족 해야만 했습니다.)

 

 

 

 

2016년 1월 11일, 16일방문하다.

 

며칠 후.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했습니다.  며칠 전 방문 때 해물떡볶이를 고민하다가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거든요. 이번에는 해물 떡볶이새우튀김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제가 몇 년 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보다는 튀김옷이 살짝 두꺼워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  며칠 전 방문 때는 튀김옷을 얇게(묽게) 해 재료의 맛이 극대화 된 튀김을 먹어봤었는데요. 이번에는 요즘 이곳의 튀김 방식으로 먹어봤습니다. 

 

새우튀김입니다.

 

 

 

튀김 기름에 오래 튀기지 않아서. 튀김옷이 바삭함 보다는  부드러움에 가까운 식감을 가지고 있는 튀김 새우튀김이었습니다.

 

 

 

' 새우 본연의 맛을 가진 튀김을 좀 더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었어. '

 

튀김을 달콤함이 있는 일본식 간장에 푹 담갔다가 먹는 것(이)을 이곳 사장님이 권하고 있고.  그렇게 먹는 것이  이곳 튀김의 특징인데요. 그렇게  새우튀김을 먹을 경우. 단 맛이 있는 간장 소스의 맛에 향긋한 대파의 향이 더해져 입 안에 퍼지면서. 폭신하게 다가오는 새우튀김 옷과  부드러운 식감의 새우 본연의 맛이 잘 어우러지고. 잘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튀김옷이 몇 년 전보다 아주 살짝 두꺼워진 이유를 이번 방문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그냥 튀김만 먹을 경우는 아주 얇은 튀김옷의 튀김이 재료의 맛을 극대화시켜 좋지만, 일본식 간장과 함께 먹을 때는 이렇게 튀겨져야만 맛의 궁합이 더 좋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떡볶이를 판매하는 분식집에서 이런 품질의 튀김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놀라울 정도로 튀김의 완성도 꽤 높다생각되었습니다. 이곳 사장님이 새우튀김 달인이라 생각되었으니깐 요.

 

 

 

 

해물 떡볶이입니다.

2인분 양의 떡볶이로 기본 떡볶이에 새우, 오징어, 조개 등의 해산물이 더해진 것입니다.  떡볶이 해물 (탕) 찌개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국물도 넉넉하게 있었습니다. 카레향도 국물에서 느낄 수 있었고. 고추 가루의 칼칼함도 잘 표현된 해물 떡볶이였습니다.

 

 

 

이곳 떡볶이의 기본적인 재료(*된장 등이 들어간 양념 장이)가 해산물과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기본 떡볶이보다 맛의 균형이 더 잘 맞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맛에서도 서로 어우러지면서 (단 맛, 매운 맛, 짠 맛의 강한 맛이 중화되고.) 좀 더 맛이 풍성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꼭! 밥 말아먹고 싶을 만큼, 해산물이 들어간 시원함과 양념장의 칼칼함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된장은 해산물의 잡맛을 없애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서로 잘 어울리고. 음식의 궁합이 좋습니다.

 

 

국물이 넉넉하게 담겨진 탕 스타일의 국물 떡볶이.  (저한테는 간이 센 편이지만) 말랑거림이 좋은 밀 떡. 어묵을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맛의 조화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새우, 오징어, 조개 등의 해산물과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의 방문을 통해 떡볶이, 해물 떡볶이 2세트, 모둠튀김, 1인 튀김, 새우튀김 2세트. 총 7개(가지)를  먹었고.  5만7천원 계산했습니다.

 

 

 

전투 떡볶이 총평

2013년 여름. 테이스티 로드 방송 후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데요. 찾아주는 많은 손님들 때문에 당황스러움이 있었고. 신경 써서 손님들을 챙겨드릴 수 없는 어려움이 있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매장 상황과 음식 맛( 만드는 것) 안정화되었고. 아직까지도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어 고맙다고 인아저씨가 말 해 주었습니다.

주문 후 바로 튀겨주는 튀김은 재료의 맛이 잘 표현되고 있었고. 튀김옷과의 밸런스도 좋았습니다. 된장, 간장, 고추 가루, 고추장, 강황 등 십여 가지 재료로 만든 떡볶이는 (가벼운 느낌의 튀김에 비해) 맛이 묵직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일반 떡볶이는 맛이 진하고 간결하다는 느낌이 있다면, 해산물이 더해진 떡볶이는 좀 더 맛이 풍성한 느낌이었습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후6시~새벽2시
주소       서울시 관악구 신림로67길 23
연락처    02-871-4410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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