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할머니 떡볶이'은 광명시 철산 동 산동네에 위치하고 있어. 산동네 떡볶이라도 불리고 있는 이름 없는 떡볶이 집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 찾아가 봤습니다.
2015년 2월 16일 방문하다.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일단 철산역 근방의 산동네를 올라갔습니다.
점방 같았던 수퍼 집의 아저씨는 아주 오래 전에 이 곳 수퍼 왼쪽 (한 칸) 자리에서 떡볶이를 팔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었지만, 정확히 모르겠다고 하였고. 근처를 지나던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외벽에서 천막을 치고 떡볶이를 팔다가. 바로 앞 자리로 옮겼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서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열게 되었다는 주인할머니는 신주단지 모시듯, 떡볶이 판과 도구를 들고 와서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가게 안은 옛스러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가스 불 부터 키고. 떡볶이와 어묵, 핫도그를 만들기 시작하셨는데요. 주방 안이 어수선 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1981년부터 떡볶이를 팔기 시작, 올 해로 35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약 15년 전 이곳으로 이전 한 후. 가게에 간판이 없는 아쉬움이 있다며. 광명 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 학생들이 벽에 글을 새겨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좀 놀라왔는데요. 떡볶이는 따로 가격이 없었고. 어묵이 2백 원, 핫도그가 3백 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메뉴판
물 컵과 포크 등은..
40여분 기다림 끝에 떡볶이를 내어주셨는데요. 5백 원어치 먹어보고. 입맛에 맞음 더 먹으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말랑거림이 좋은 밀가루 떡에 고추가루 양념장의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달달함에 거부감 없이 다가왔고. 직접 만들어낸다는 양념장 소스의 맛은 할머님만의 정성인 것 같았습니다.
매일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 gs 택배 아저씨가 먹는 핫도그가 먹음직스러워. 저도 핫도그를 주문했습니다. 학생들이 먹는 것처럼 해 달라고 하니. 케첩과 설탕을 발라 주었고요.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바로 그 핫도그였습니다. 겉 부분은 바삭 안은 폭 신. 작은 소시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옛날에 먹던 핫도그였고. 이 큰 핫도그를 3백 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두 겹인 핫도그. 정말 초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 먹어보게 된 것 같았습니다.
밖에서 한 시간 기다린 것이 아쉬워. 떡볶이 5백 원어치를 더 먹었습니다. 고추장 소스의 달달한 맛! 꽤 매력이 있었습니다.
떡볶이 두 접시. 핫도그 한 개. 이렇게 해서 1,300원 계산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홍릉문구와 함께 이런 곳은 정말 지켜져야만 하고. 소중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blog.daum.net/gisadan/15797452 홍릉문구 참고.
다 먹고 난 뒤 국물을 내어 주셨는데요. 조미료 맛이 나서 먹지는 못했습니다.
문구 하나하나. 왠지 정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할머니 떡볶이 총평
예순을 훌쩍 넘어 보이셨던 주인할머니. 아들은 이제 그만 두고. 쉬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지만, 이곳을 좋아하고. 찾는 사람들이 있어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하시면서. 천막치고 떡볶이를 팔던 15년 전 가격 그대로 지금도 팔고 있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이곳 떡볶이의 매력은 벽에 걸린 문구처럼, 주인할머니의 손저울! 어린 학생들과 어른들도 먹을 수 있게 고추장소스에 달달함의 마법을 넣어 주신 것 같았는데요. 이곳 떡볶이를 통해 정말 옛 추억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곳 같았습니다.
영업시간 낮 12시 30분~ 오후 9시 30분
주소 경기도 광명시 도덕공원로 69번길 13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