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23년 전통이라는 마늘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 웰빙 마떡

[유치찬란] 2015. 2. 17. 06: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웰빙 마떡' 은 천안시의 한 재래시장에서 마늘 떡볶이를 판매하다가 5년 전 신부동으로 이전, 올 해로 23년째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다는 곳입니다. 몇 년 전 가본 적이 있는 곳이었는데요. 서울의 마늘 떡볶이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 확인 차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2월 12일 방문하다.


천안 역 근처 공설 시장 안, 마늘 떡볶이라는 큰 간판 안에 셀프하우스 라는 상호가 보였던 이곳이 천안 마늘 떡볶이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4~5년 전쯤 주인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마늘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공설 시장 안의 마늘 떡볶이는 먹어보지 않았고, 처음 주인이었던 사장님이 장소를 옮겨 운영하고 있는 터미널 근처 신부동 마늘 떡볶이 집을 찾아가봤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상호를 줄여 마떡이라 불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의외로 젊어보였던 사장님은 천안에서 떡볶이를 팔기 시작한지 23년이 되었다고 하는 곳입니다.

 

 

 

낮 12시 쯤 방문했더니. 학생들이 떡볶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곳 떡볶이의 특징은 마늘을 듬뿍 넣고, 후추, 고추 가루 등을 넣고 끓여낸다는 것이었습니다. 튀김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과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5천원이었고요.

 

메뉴판

 

 

먼저 어묵국물이 제공되었는데요. 조미 가루를 많이 넣었는지. 그 맛이 강했습니다.

 

 

 

마늘 떡볶이 1인분입니다. 다져진 마늘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꽤 많아 보였습니다.

 

 

 

떡볶이 떡을 먹어보니. 의외로 후추의 매움이 제일 먼저 느껴졌고. 마늘의 알싸한 향이 뒤늦게 느껴졌습니다.  

 

떡볶이를 계속 먹다보면, 입 안이 얼얼해지면서 머리가 (뜨거워지며) 후끈 달아오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슴(속) 보다는 머리에 자극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 마늘 떡볶이 국물은 의외로 매운 맛보다 단 맛이 강했다. '

 

조미된 양념 국물은 의외로 물엿으로 맛을 낸 것 같은 달짝지근함이 강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떡볶이 떡만 먹었을 때는 톡 쏘는 매운 맛이 있었지만, 수저로 국물과 함께 떡을 먹게 되면, 매운 맛보다는 달콤하고 구수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파 여고 앞 셀프하우스보다 소스에 점성이 적고. 묽은 것은 그 곳과 달리 튀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튀김 1인분입니다. 오징어 튀김이나 김말이는 튀김옷에 기름이 먹어진 것 같은 느끼함이 있었는데요. 떡볶이 소스와 함께 먹었을 때는 느끼함이 사라졌고. 튀김의 고소한 풍미가 잘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튀김과 떡볶이의 국물의 조화가 좋게 느껴진 것은, 주연이 있으면 조연이 있듯이 짝지근함이 있는 국물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튀김의 맛을 서포트 하듯 받쳐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튀김 자체는 느끼했습니다.

▲ 좌: 김말이 중: 튀김 만두 우: 오징어튀김

 

 

몰랐었던 새로운 사실.

 

서울의 셀프 하우스 마늘 떡볶이처럼, 천안에도 마늘 떡볶이가 있구나. 라고 몇 년 전 이곳 방문 했었을 때만해도 (단순하게)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곳의 원래 자리였던 공설 시장 떡볶이 집 간판에 셀프하우스라는 상호가 작게 적혀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을 하게 되어. 분명 서로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 주인아저씨에게 여쭤보니. 서울에 있었을 당시 ' 아는 형님'이 셀프하우스 주인이었다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2015년 2월 13일 셀프 하우스 방문하다.

 

양 쪽 가게 주인아저씨의 말을 들어봐야 좀 더 정확할 것이라는 생각에 다음 날. 영파여고 앞에 마늘 떡볶이로 유명한 셀프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셀프하우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 잘 알고 있다. 군대 제대하고 바로 떡볶이를 팔기 시작한 참 성실한 청년이었다.' 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없어진 종로의 청문어학원 앞 떡볶이와 길음 불난 집과 연관이 있고. 선릉 매 떡과 영등포의 매 떡이 연관이 있는 것처럼, 이곳도 셀프하우스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http://blog.daum.net/gisadan/15798161  셀프하우스 링크 참고.

 

 

흥미로 왔던 것은 천안의 마늘 떡볶이와 서울의 마늘 떡볶이가 맛이 좀 달랐다는 건데요.

 

서울의 떡볶이는 국물이 점성을 형성. 꽤 걸쭉하고 진해 매운 맛, 짠 맛, 단 맛이 어우러진 구수한 국물의 감칠맛이 잘 표현되었다면, 천안 떡볶이는 국물이 묽은 편이어서 좀 더 가볍고. 상대적으로 국물이 순해 떡볶이 떡의 톡 쏘는 듯한 매운 맛이 좀 더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국물의 맛이 강하지 않아 튀김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고요.


 좌: 천안 마늘 떡볶이 우: 서울 마늘 떡볶이

 

 

웰빙 마떡 총평

 

말랑거림이 좋았던 떡볶이 떡은 후추의 매운맛, 마늘의 알싸함이 잘 표현되고 있었고. 다진 마늘이 꽤 많이 들어간 떡볶이 국물은 의외로 진득한 달콤함이 있었습니다. 떡볶이 떡만 먹었을 때는 매운 맛이. 떡볶이 떡을 국물과 함께 먹었을 때는 조미된 맛과 부드러운 달콤함이 입 안에서 느껴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튀김은 튀김옷의 기름짐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떡볶이 국물에 그 느끼함이 상쇄되었기 때문에. 두 메뉴의 조화가 비교적 좋게 느껴졌습니다.

 

 

부록) 천안 골목집 (떡볶이 집) 근황"


천안 학생들에게 전설적인 떡볶이라고 할 만큼, 꽤 유명했었던 골목집이라는 상호를 가진 떡볶이 집이 2년 전 없어진 후. 옷 가게로 바뀌어져 있었는데요. 아직 사장님은 그대로였고. 골목 상권이 예전과 달라 업종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공사 중인 옆 건물들이 들어서고. 근처 골목상권이 다시 활성화만 된다면, 다시 떡볶이 집으로 바꿀 여지는 있다고 말해주시네요.

 좌: 가게 옆 공사 현장 우: 골목집 옷 가게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9시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465-2

연락처   041-552-543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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