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미성당'은 은광 여자 고등학교와 은성 중학교 앞에 위치한 분식집입니다. 이곳 떡볶이와 김말이가 특별하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2014년 11월 8일 방문하다.
사실 이곳은 4개월 전 강남역에 큰 규모로 오픈 했었다고 합니다. 20대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강남 떡볶이 맛 집으로 자리를 빨리 잡게 되었지만, 직원들의 인건 비 등으로 한 달 1,600만 원의 경비로 매달 적자가 나서 큰 욕심을 버리고. 이곳으로 일주일 전 이전, 가족끼리 운영하게 되었다고 주인아주머니께서 말해주셨습니다. 가게 안을 보니, 수업이 없는 따님이 가게에 와서 도와주고 있었는데 요. 그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강남역에 가서 헛걸음 했지만, 이곳으로 다시 찾아 온 이유는 국내산 임실 지역 고추 가루를 사용하고 좋은 밀가루로 떡을 직접 뽑고. 김말이를 직접 만드는 등 식재료를 꽤 신경 쓰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떡은 직접 빼지 않지만, 여전히 나머지 재료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해 주시네요. 튀김 기름은 확인 하지 못했지만, 3~4일 마다 새 기름을 사용한다고 하는 안내 문구도 있었습니다.
아침에 준비했다는 김말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 어른들이 있던 홀 안에서 앉아 음식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 메뉴판
떡볶이와 김말이를 주문하자. 즉석에서 조리되어 나왔습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옛날에 먹던 떡볶이 맛이었는데요. 옛날 맛이라 함은 조미료 맛이 아닌 장(고추장, 간장) 맛이고. 물엿과 어우러진 맛으로 전체적으로 고추 가루 등 꽤 좋은 재료를 사용한 것 같았습니다. 감칠 맛 도는 매콤함과 달콤함이 잘 어우러졌고. 밀가루 떡도 냄새 없이 꽤 말랑거림이 좋았습니다. ( 다만 익숙한 양념 맛과 단 맛이 높아 좋은 재료를 사용 한 만큼의 건강한 맛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말이를 먹어봤더니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 맛 속에 꼬들꼬들함이 남달랐던 당면과 고추의 매콤함이 느껴졌고. 뒤 늦게 전해지는 버섯의 쫄깃함이 전체적인 맛과 식감을 잘 살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재료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이 정말 좋았는데요. 두꺼운 튀김옷과 기름 먹은 당면 맛이 어우러진 일반적인 김말이와는 많이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말이는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곳 김말이는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그냥 먹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부모님과 함께 떡볶이를 먹던 기억, 누구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이 꼬마 손님에게도 좋은 기억과 추억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왠지 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 계산이 잘못되어 음식 값을 더 낸 것을 뒤 늦게 알게 되었지만, 괜찮은 음식을 먹어서인지 기분은 좋았네요.
미성당 총평
모든 식 재료를 확인해 볼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이곳은 좋은 식 재료를 고집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떡볶이는 고추장, 고추 가루, 간장, 물엿 등이 잘 어우러진 매콤하고. 달콤한 맛으로 말랑거림이 좋은 밀가루 떡을 사용하고 있는 옛날 스타일의 떡볶이였고. 김말이는 고추, 당근, 당면, 버섯 등의 재료 맛이 잘 살아있는 꽤 높은 수준의 김말이였습니다. 교차 오염 안 되게 김말이 보관하는 용기(플라스틱) 교체하거나. 안에 흰 종이 등을 사용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요.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1시~ 재료 소진 시 까지 (오후 8시 전 후)
주소 서울 강남구 도곡동 955-12
연락처 02- 533- 6767
* 참고- 납작 만두로 유명한 대구 미성당과는 상관 없는 곳이라고 하네요.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