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종로 3가 뒷골목 간판 없는 가게에서) 하루 한 판만 판매한다는 떡볶이와 매운 김밥을 먹어봤더니 - 맛나 분식

[유치찬란] 2014. 11. 3. 06: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금은방 상점들이 많은, 종로 3가 뒷골목의 어느 간판 없는 가게에서는 하루 한 판만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서 찾아가봤습니다.

 

 

 

 

2014년 10월 20일 방문하다.

 

서울 시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비좁고 허름했던, (구) 단성사 뒷골목을 걷다보니 간판 없는 허름한 가게 보였고. 손님 한 분이 뭔가를 사가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이곳이 제가 일부러 찾아간 곳이었습니다. 정말 허름했고. 노상에 튀김들을 펼쳐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어묵과 순대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곳은 근처 직장인들에게 매운 김밥으로 잘 알려진 곳이라는데요. 어떤 아저씨가 김밥을 달라고 주문하자. 주인 할머님이 미리 준비해 둔 재료로 김밥을 바로 싸서 포장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2시 30분쯤 방문을 했고.  떡볶이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15~20 여분 떡볶이 판 앞에 서서 계속 저어주는 것이 물을 충분히 넣고 끓이는 방식이 아닌, 볶아내듯 만들어 낸 떡볶이 인 것 같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간판 없는 이곳이 맛나 분식으로 불려지고.  삶은 달걀, 튀김, 떡볶이, 순대 등 주문 가능한 시간대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떡볶이를 먹기 위해 2시 30분쯤 도착해서 40여분 기다림 끝에  떡볶이를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오후 3시쯤에 만들어 논 떡볶이 한 판은   오후 4시가 되면서 직장인들이 간식용으로 사가기 시작하고.  오후 5~6 시 전에 다 팔린다고 하는데요.  떡볶이는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메뉴판

 

 

빨간 양념이 먹음직스러운 떡볶이 1인분 입니다. 삶은 달걀 1개를 추가했고요.

 

 

 

 

떡볶이를 먹어보니. 매운 맛은 없었고. 달콤함이 많이 느껴지는 쌀 떡볶이였습니다.  그런데 좀 놀라왔던 건 쌀떡의 식감이었습니다. 100% 국내산 좋은 쌀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탄력적인 쫀쫀함이 있었고. 질감이 느껴졌던 쌀떡!  앗간에서 재래식으로 가루를 빻아 만든 옛날에나 먹을 수 있을 법한 떡의 질감이었습니다.  환갑이 넘으셨다는 주인 할머니에게 '정말 좋은 재료를 사용하시네요.' 라고 말을 하니.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매번 전 날에 방앗간에 직접 가서 주문을 하고. 매일 떡을 방앗간에서 빼온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맛이 강하긴 했지만, 먹을수록 맛깔나게 느껴졌던 떡볶이 양념과 어묵과 대파의 향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좋게 느껴졌고, 뒷맛이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묵과 함께 삶은 달걀도 함께 먹었습니다. 

 

 

 

매운 김밥도 주문 해 먹어봤습니다. 특이하게 김밥에 달걀지단이 안 들어간 김밥이었습니다.

 

 

 

매운 김밥을 먹어보니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밥알과 함께 어묵과 청량고추를 한 번 볶아내어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 맛을 잘 이끌어낸 것 같았습니다.  먹다보니 통 고추 때문인지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떡볶이 떡 뿐만 아니라 밥도 좋은 재료로 만 드셨네요.' 라고 주인할머님에게 말하니.  주인할머니는 자식들을 다 키우고. 즐겁게 시간 보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내 자식들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매일 새벽4시30분에 와서 음식 재료를 모두 만들고. 아침 6시부터 김밥을 팔고 있다면서 '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 이라고 대답 해 주셨는데요.  솔직히 좀 놀랬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정성을 이곳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생적인 조리시설과 환경은 아니었지만.  오래 전, 부모님이 즐겨 먹거나 해주신 음식을 먹은 느낌이랄까요?  옛 시절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주인할머니는 떡볶이만 30년째 만들었고. 이 자리에서만 20년 째 김밥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맛나 분식 총평

 

환갑이 넘으신 할머님이 매일 새벽 4시 30분에 나오셔서 음식 재료를 만들고 판매한다는 것이 좀 놀라왔는데요.  할머님의 정직한 성실함이 음식 재료와 맛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았습니다.

 

방앗간에서 직접 빼 온다는 쌀 떡볶이는  단 맛이 강하기는 했지만, 좋은 쌀로 만들어 식감이 좋았고. 떡볶이 양념이 어묵과 대파 향이 어우러지면서 뒷맛이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매운 김밥은 뒤 늦게 느껴지는 매운 여운이 좋았고.  부드럽게 입 안에서 퍼지는 밥의 식감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 ' 플라스틱 소쿠리에 담아놓은 튀김 등 재료 보관 상태는 아쉬워! '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새벽 6시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떡볶이는 평일 오후 3시 이후 판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묘동 24

연락처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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