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잠원동 트럭 떡볶이 원조 주인이다. 강남 원조 가래떡 떡볶이) 변강쇠떡볶이 상호 창시자. 압구정 로데오거리 신사동 서강쇠 떡볶이

[유치찬란] 2020. 5. 3. 17:4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신사동 ‘서강쇠 떡볶이’는 40년 전 고속 터미널 앞에서 노점을 시작, 삼풍 백화점 앞 노점을 거쳐 잠원동 트럭 떡볶이를 20년 동안 만들었던 62세 서 진원 주인아저씨가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떡볶이 경력 25년~26년

잠원동 트럭 떡볶이 주걱을 조카에게 넘겨주고 잠시 쉬시다가 10년 전부터 다시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참고로 역삼동 본점 가게는 주인아주머니가 운영하고 계셨고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는 신사동(지번) 가게는 주인아저씨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서강쇠 떡볶이

 


2020년 4월 30일, 5월 1일 방문하다.

 

사실 서강쇠 떡볶이집을 뒤늦게 방문하게 된 계기는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집과 OOO 변강쇠 떡볶이집을 8년 만에 다시 찾아갔었을 정도로 강남 원조 가래떡 떡볶이에 대한 호기심이 뒤늦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유치찬란이 강남 가래떡 떡볶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약 15년 전, 이전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당시 저보다 연배 높은 제니 아이디를 가지신 분이 본인 단골집이라고 소개해 준 OOO 변강쇠 떡볶이를 가보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몇 차례 방문하면서 그곳 변강쇠 주인아저씨는 잠원동 떡볶이 아저씨에게 배웠다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었고 또 한 번은 이래봬도 이 떡볶이는 족보 있는 떡볶이라고 자랑하시면서. 삼풍백화점 앞 떡볶이, 대치동 떡볶이, 잠원동 떡볶이 그리고 우리 (OOO 변강쇠) 떡볶이 순이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거의 13년 전쯤일 것입니다. 노점이었을 당시.

 

 

무협지 고수들의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어서 저는 흥미롭게 듣게 되었고 그 후. (OOO 변강쇠 떡볶이 주인아저씨로부터) 잠원동 떡볶이 아저씨가 가게를 내면서 변강쇠 떡볶이 이름으로 하다가 서강쇠 떡볶이로 상호를 바꾸고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습니다.

 

변강쇠 떡볶이 상호를 삼풍 백화점 형님에게 유일하게 이어받았다고 들은 적도 있었기에 그 당시 제 딴에는 1대가 삼풍백화점 앞 노점인데..라고 들었던 정보로 판단하고 서강쇠 떡볶이는 확인도 하지 않는 체 더 이상 강남 가래떡 떡볶이에 대해 관심 1도 없이 10여 년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 정확히 8년여 만에 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집을 방문해 보면서 (같은 조리 방법으로 만드는) 강남 가래떡 떡볶이 족보에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지만, 두 차례 방문에도 개포동 주인아저씨를 뵐 수가 없었기에 (역시 10여 년 만에) OOO 변강쇠 떡볶이집을 가봤고 압구정 로데오 거리 서강쇠 떡볶이집도 두 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유치찬란 취재 스타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강남 가래떡 떡볶이는 1대가 삼풍백화점 앞 노점이라는 것에는 두 분 모두 이견이 없었지만,


변강쇠 주인아저씨는 이 번에 다시 물어보니.

 

     "삼풍 백화점 앞에서 잠원동(서강쇠) 아저씨와 (서강쇠 아저씨의) 동서 두 분이 같이 시작했습니다. 변강쇠 이름을 처음 쓴 것은 서강쇠 아저씨가 맞습니다. 그런데 동서와 원조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삼풍백화점 형님 (동서)은 은퇴했습니다. 저는 잘 몰라요. 관심 없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일인데요.

    잠원동(서강쇠) 아저씨가 저에게 떡볶이 알려준 것도 맞고요." 라고 말해주셨고.



서강쇠 주인아저씨는

 

   

   "저는 40년 전, 고속 터미널 앞 노점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하다가 삼풍백화점 앞에서 자리를 먼저 잡았고 그 후 동서를 불러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동서와 관련해서 그곳이 원조라는 이야기가 제 귀에 들려와도 그래도 가족이니깐 그냥 모른척했습니다. 잠시 그곳에서 하다가 잠원동으로 옮겨 그 곳에서만 20년 동안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조카에게 떡볶이 주걱을 넘기고 몇 년 동안 쉬고 있다가 10년 전에 다시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집도 제가 알려준 것입니다. (제가 개포동 떡볶이에 대해 여쭤봐서 대답해 준 것입니다.) 그곳 주인에게 물어보세요. 누구에게 배웠는지. "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유치찬란이 취재한 결과 변강쇠 떡볶이 족보. 강남 가래떡 떡볶이 계보는

1대 2대 서강쇠(잠원동) 아저씨와 동서 => 3대 대치동 => 4대 개포동 빨간오뎅 부산어묵 =>  5대 OOO 변강쇠 떡볶이 순이었습니다.

3대와 4대 순서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저도 모르는 몇 곳이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답십리(장안동) 등 저도 몰랐던 떡볶이집들의 말이 오가니 뭔지 모르게 소름이 돋더라고요.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요.

 

원조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10년이 지나 이 글을 쓰게 되면서 왜? 강남 가래떡 떡볶이 족보가 꼬였을까? 생각해 보니. 잠원동(서강쇠) 주인아저씨 말씀대로 몇 년 쉬는 동안, 원조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람들에 의해 와전되고 재 생산되어 일부 사람들에게 오해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놀랐던 사실 한 가지는 잠원동 떡볶이 아저씨가 OOO 변강쇠 떡볶이를 알려주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큰 감흥은 없었지만, 잠원동 트럭 떡볶이 원조 주인이라는 사실에 저는 뭐에 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약 15년 전쯤에 족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잠원동 떡볶이가 잠원동 트럭 떡볶이라는 것으로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만큼, 너무 무관심했었나 봐요.. 제가!!

 

 

잠원동 트럭 단골손님들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잠원동 트럭 떡볶이 원조 주인아저씨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 (서초동) 서강쇠 떡볶이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잠원동 트럭 떡볶이 당시 사진.

 

 

이곳을 방문하면서 저는 주인아저씨께 인터넷에 올리려고 하는데 사진 찍어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니.  주인아저씨는

 

      '인터넷은 가짜다. 가짜가 진짜가 되는 것이 인터넷이다.'

 

라고 이야기하시면서 사진 찍는 것을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하셨었습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인터넷에 잘못 올라온 정보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었나 보더라고요.

 

 

제가 조심스럽게 삼풍백화점 미도 아파트 노점 떡볶이 이야기를 꺼내니. 주인아저씨는

 

     " 이렇게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고 사진도 이렇게 찍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처음이에요.
        왜 제가 싫어했느냐! 항상 상처받고 제가 지니깐. 저기가 원조로 등급 하고 있으니 파워블로그로 아무리 조져버려도 글이 삭제되니깐, 나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MBC 박상원 기자도 파워블로그와 싸워도 팔로워가 많다고 지고 자기 글도 삭제되더라는 거예요.

       그러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에요. 물론, 예전부터 먹어왔던 단골손님들은 알죠. 어디가 원조인지. "

 

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라서 제 생각은 가능한 자제했고.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글에 옮겼습니다.

 

1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는 전혀 모르는 상태고 자칫 돈이 오가는 소상공인의 힘겨루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일간 취재해 보니 의외로 쉽게 풀리는 일이었습니다. 두 가게의 스토리를 모두 알게 되니. 

OOO 변강쇠 떡볶이 주인아저씨 입장에서는 그동안 본인이 이룬 명성을 뺏길 수 있는 위기감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 잠원동(서강쇠) 아저씨에게 배워서 하신 것이라고 말해 주셨고. (13년 전에도 저에게 그렇게 말해주셨습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서강쇠 떡볶이 주인아저씨 입장에서는 본인이 변강쇠 이름을 만들고 가르쳐 준 사람인데 손님들이 원조를 다른 곳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가지고 있기는 했었지만, 배고팠던 시절 돈벌이 해준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두 곳에 대해 유치찬란이 봤었을 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곳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었기에 두 곳 모두 잘 되면 더 좋을 테니까요.

 

 

 

▲  2011년 김대주 작가와 나영석 PD님의 설득으로 황금 나침반에 소개되기도.


이틀 연속 방문해 보니 처음 오는 손님보다 단골손님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예인 사인 액자들도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클럽에서 일하신다고 소개해 준 한 여성 손님은

     "제가 어렸을 때 사촌 언니(올해로 41세)와 함께 잠원동에서 이 떡볶이를 먹었었습니다. 어렸을 때지만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다른 애들은 학교 앞 떡볶이의 추억 같은 것에 취해서 최고로 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 떡볶이가 좋습니다. 양배추 같은 것도 안 들어가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에 네 번은 와요. 저의 인생 떡볶이입니다.

      지금은 직장이 이 근처라서 온 것이지만, 성수동에서 위례로 이사 온 후 이 떡볶이를 먹으러 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거예요. 그래도 떡볶이 먹으로 찾아옵니다. 이곳이 그런 곳이에요. ‘

 

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곳 떡볶이의 가장 큰 특징은 오전 10시 방앗간에서 쌀로 만든  따듯한 가래 떡으로 떡볶이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3시간이 지났음에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떡이었습니다.

 

 

 

 

떡볶이 판에서 가래떡을 놓고 고추장 양념을 더해 끓이고 손님이 주문하게 되면, 나무 주걱으로 가래떡잘라 내어 주는 방식입니다.

 

 

 

 

매운 어묵도 있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저에게

 

     " 제가 떡볶이는 가족 친척과 아는 동생들에게 떡볶이를 알려주었어도 빨간 오뎅 노하우는 안 알려주었습니다. 떡볶이도 그동안 업그레이드했고 이 매운 어묵은 여러 천연재료로 만든 것이에요. 아내와 저뿐이 이 비법은 모르죠. "

 

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어묵과 어묵 국물.

 

 

 

 

튀김과 순대도 있었습니다.

 

 

 

 

이곳 메뉴판입니다.

 

쌀떡을 사용하고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해서 인지 떡볶이 가격은 높은 편이었습니다.

 

 

 

 

떡볶이를 주문하자 어묵 국물부터 제공해 주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 입니다.

 

전분이 안 들어간다고 주인아저씨가 이야기해 준 것처럼, 일반적인 다른 떡볶이에 비해 농도가 묽은 편이고 걸쭉하지는 않았습니다.

 

 

 

 

두툼한 이 가래떡 떡볶이의 특징은 기본적인 쌀떡 본연의 맛은 보장되지만, 조리 정도에 따른 맛의 감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손님이 많아 음식 회전율이 좋을 때는 센 불의 강한 열원으로 순식간에 조리하고 제공하기 때문에 떡볶이 자체가 뜨겁습니다.

그런 상태의 가래떡 떡볶이가 입안에 들어가게 되면, 온 열감과 함께 치아의 첫 느낌은 부드럽고 씹을수록 탄력 있는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요,

달콤함과 매콤함, 짠맛, 감칠맛, 산미도 느낄 수 있는 고추장 소스 양념은 떡 식감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고요. (역삼동 본점 떡볶이는 고추장의 산미가 좀 있더라고요.)

 

 

 

 

떡볶이를 먹어보니 당일에 뺀 떡 이어서인지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 방문 중 한 번은 섞어로 먹어봤습니다.

 

 

손님이 적어 음식 회전율이 느릴 때는 떡볶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외부적 요인에 의한 쌀떡 물성 변화의 특성상.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열원에 의해 변했던 탄성이 원래대로 돌아와 탄력적인 쫀쫀함과 쫄깃한 식감으로 변하게 됩니다.

 

좋은 떡이니 당연히 떡 식감이 좋죠. 워낙 찰지고 쫄깃하다 보니 부드러운 식감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의 우리들 뇌는 저작 행위의 반복된 행동에 대해 피로감으로 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 행위에 대해 쉽게 싫증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럴 때는 (떡이 식어져 있을 때는) 떡볶이 떡과 어묵이 함께 들어가 있는 섞어로 주문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이고. 아니면, 순대나 (매운) 어묵 등으로 식감과 맛의 변화를 주어 먹는 행위의 피로도를 늦추고 먹는 재미도 유지하고 더할 수도 있습니다.

 

 

 

* 트레이드 마트인 겨자 소스가 있으면  가래떡을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 맛의 변주의 재미가 남다른데.. 없어서 역삼동 본점에 있는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쭤보니 날이 더워지면, 겨자소스가 쉽게 상해 안 만들어 논다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참고해 주시고요.

 

 

 

고추장 양념이 더해진 어묵도 함께.

 

     "이곳 떡볶이는 원초적인 맛이다. 들어가는 재료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간결함이 있고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 맛이 깊다고 느껴지게 된다."

 

라고 좋은 쪽으로 이야기하니 주인아저씨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잘 알잖아요. 식약처에서 허가된 재료들만 사용하는데 뭐가 문제겠어요. 제가 가르쳐준 떡볶이와 조금은 다를 것이에요. 특히 100% 국산 쌀로 만든 가래떡에 대한 자부심도 있습니다."

 

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그렇죠!! 원초적인 맛이라는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된!!

 

 

 

 

겨자 소스가 현재 없는 아쉬움에 가래떡 떡볶이를 간장을 통해 맛의 변주도 느껴봤습니다.

 

 

 

 

 

매운 어묵.

 

이곳의 빨간오뎅이 꽤 매력 있었습니다. 오픈 시간대여서 덜 맵게 다가왔지만,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입안에 들어가자 마늘 등이 더해진 향긋한 양념 맛이 퍼지면서 서서히 올라오고 점점 매워지는 맛이 매력 있었거든요.

 

 

*주인아저씨는 숙성 같은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조리 시간이 지날수록 어묵 판 안에서 열원에 의해 물 에너지가 생기고 물 분자도 활성화되면서 일정 온도 구간에서는 온 숙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맛은 더 깊어지고 좀 더 매워질 것입니다.

 

이 매운 어묵이 의외로 물건이라는 생각에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쭤보니 10가지도 넘는 꽤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강쇠 주인아저씨의 부인. 주인아주머니가 운영하고 있다는 역삼동 서강쇠 떡볶이 본점도 가봤습니다.

 

이곳은 라볶이, 김밥 등 다른 분식 메뉴도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역시 섞어를 주문해 먹었지만, 다음번에는 주인아저씨가 추천해 주신 라볶이를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  역삼동 서강쇠 떡볶이 본점.

 

 

서강쇠 아저씨. 겉은 단단해 보이셨지만, 아픈 속 마음도 내보이셨기에 주인아저씨에게 마지막으로 여쭤봤습니다.

 

" 전수해 주신 개포동 가래떡 떡볶이와 OOO 가래떡 떡볶이가 유명해졌잖아요. 그런데 정작 원조이시고 이 떡볶이의 주인공이신데 물론,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것에 대해 억울하지 않으신가요? "라는 저의 질문에 주인아저씨는

 

      "저는 거짓말을 못해요. 억울한 게 없어요.

       이제 전수 안 해주면 되니깐요. 방송도 안 나가는데..

      

       그래요. 정확하게 표현을 잘 하시고 정확하게 잘 아셨는데 억울하겠죠.

       수요미식회 섭외 왔을 때 방송 나갔으면. 아저씨 나왔다고 역주행이 될 수도 있었는데

       한 달간 졸랐어도 안 한다는 말이에요.  SBS 생방송 투데이도 안 나갔고요..

 

       후회해서 뭐 합니까? 저는 의리로 사는 사람입니다.

       몇 십 년 전에는 다들 배고프고 어려웠습니다.

       떡볶이로 돈 벌게 해준 것이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아까 이야기했죠? 제가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

 

라고 마지막으로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15년 동안 전국의 떡볶이집을 돌아다니면서 뵌 주인장 중에 가장 카리스마가 있으셨지만, 떡볶이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보이시면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이시는 것을 보니 우리 부모님들은  모두 똑같고 한결같은 것 같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

 

그리고

 

떡볶이 대한 애착과 사랑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 변강쇠 떡볶이 상호 창시자. 잠원동 트럭 원조 주인, 서강쇠 떡볶이 주인아저씨.

 

 

노점에서 가게를 처음 시작하던 때에 간판을 만든 것인지 간판은 20년 전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서강쇠 주인아저씨는 이런 것을 아예 신경 안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것은 신경 잘 안 쓰시고 음식에만 신경 쓰는 스타일 이신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범상치 않는 주인아저씨입니다. 다른 곳처럼 친절과 서비스를 바라면 안 되는 곳. 냉장고 속에서 툭, 캔 커피를 주시는 것이 투박함 속에 정도 많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 친숙한 재료. 익숙한 양념으로 맛을 내는 떡볶이. 쌀로 만든 굵은 가래떡 스타일의 떡볶이는 조리 상태, 조리(음식) 온도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다르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바쁠수록, 음식 회전율이 좋아질수록, 떡 식감에 대한 인지 반응이 좋게 다가올 수 있고 맛도 더 좋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15년 동안 100% 비상업 떡볶이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일들을 겪어봤습니다.

꽤 오래전, 맛탐의 마음의 평화님을 통해 제가 만나본 적도 없고 전혀 모르는 분인데 떡볶이 업주도 포함된 타 커뮤니티 모임에서 저를 안 좋게 이야기해서 아니라고 대변해 주었다는 일도 있었고

또 한 분은 본인 뜻대로 안 된다고 실제 친구분들과 스토리를 만들어 놓고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람 말은 무서운 것입니다. 특히 이간질로 인한 오해도 생기게 되는 것이고요.

 

 

거짓 눈물을 실제 봤었고. 그런 일들을 겪어보면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일에 대한 이견은 양쪽 말을 들어야 한다는 삶의 지혜도 얻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도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제 자신이 피해를 입는 것을 싫어하기에 십여 년 전에 쓰던 핸드폰도 보관하고 몇 년 전부터는 모든 리뷰에 대한 내용은 인터뷰 녹취, 영상 등을 따로 남겨 정확한 리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하면서요. 이 글을 통해 원조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서로 서로 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 신사동 서강쇠 떡볶이

 

영업시간 낮 12시~ 밤 12시

비고)  주인아저씨 운영. 가끔 아드님이 운영.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5-15

연락처  02- 542- 3312




역삼동 서강쇠 떡볶이 본점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0시 ~ 오후 11시

비고) 주인아주머니가 운영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2- 31

연락처   02- 501- 7728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클릭 해 주시면 이동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