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깜보분식’은 수원 팔달구 북수동에 위치한 분식집으로. 매향여자정보 고등학교. 매향 중학교. 삼일 중학교 등 인근 7~8곳의 학교가 인접해 있어. 26년 동안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곳입니다.
과거 학생들의 방앗간 같은 존재이다 보니. 학생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가 많은 곳이라 하는데요. 한 가지 예로 중학생 시절, 남녀 학생이 이곳 떡볶이를 먹으며 데이트를 하다가 성인이 되어 결혼해. 찾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추억이 담긴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8년 7월 29일. 8월 5일 방문하다.
매향여자 정보고등학교. 삼일 중학교가 보이는 화홍문 안 공사 중인 건물 쪽 골목에 있었습니다.
화홍문 밖에는 연 못도 있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깜보분식 주인아저씨 말에 따르면, 공사 중인 건물 쪽, 골목에는 과거 일곱여 분식집들이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깜보분식만이 유일하게 남아 과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공사 중인 건물 안 쪽에 중화분식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된, 지금의 중화분식은 이전한 자리로. 중화요리를 판매하면서도 지금까지 라볶이가 메뉴에 있었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가게 밖에 라볶이 전문점이라는 안내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분식 집 안을 들어가 보니. 시간(세월)이 흘러가지 않고 멈춘 듯, 1980년~1990년대에 봤을 법한 분위기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뽐내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옛날 잡지 부록에서나 봤음직한, 연예인들의 브로마이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청담동 카페나 레스토랑의 세련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이런 예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분명했던 것은 이곳은 26년 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추억)들이 남겨져 있을 상징적인 (정지 관성 같은 과학적 원리 같은 것이 아니라, 유형이지만, 무형 같은) 공간. 존재일 것입니다.
옛날식 영업용 가스레인지(조리도구)가 있는 테이블 위에 옛날에나 봤음직한 물 컵에 물을 담아봅니다.
가게 내부를 사진에 담다 보니. 집에서 쓸려고 준비해 둔 것이라는, 밭에서 직접 키웠다는 가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곳은 떡볶이가 아닌, 라볶이 전문점으로. 고추장과 짜장 소스를 선택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라볶이를 주문하면, 주인아주머니께서 준비해 둔 고추장 양념장. 짜장 양념장 外 여러 양념 등을 더해 주방에서 한 소큼 끓여낸 후. 손님 테이블에 제공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드럼통 안은 맹물처럼 보였지만 주인아저씨는 육수라고 말해주었고. 그 수분을 더하고 라볶이를 조리해 주었습니다.
고추장 라볶이 1인분 2천 원.
2인분이 기본 (최소 주문)이지만, 혼자 방문할 경우. 1인분 주문도 가능했습니다. ->2인분일 경우. 라면 사리 2개가 들어갑니다.
주방에서 갓 나온 라볶이 육수는 일반적인 떡볶이 양념장처럼, 맵지도 달지도 않았습니다. (떡볶이 시선으로 다가갔을 때는) 생소하게 다가왔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한..!!
면이 익을 정도로 약 3~4분 조리하면, 라볶이가 완성. 비교적 조리 시간이 짧(아)았습니다. 면이 익을 정도로 조리하면. 라볶이 국물은 거의 없을 정도가 됩니다. 가격에 비해 양이 푸짐했습니다.
*이곳 라볶이는 익는 동안, 면을 떡과 섞지 말고. 그대로 익혀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유는 나중에)
라볶이가 완성되는 모습.
동영상.
완성되기 1분여 전, 라볶이 국물을 먹어보니. 곡물 가루 같은 것이 들어간 것 같다는 느낌에.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쭤보니. 맞다. 비슷한 여러 가지가 들어간다. 라고 말해 주었고. 주인아저씨는 우리 고추장 양념장에는 12가지가 들어간다. 라고 언급해 주기도 했습니다.
*매운 맛이 존재하고 단 맛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런 맛들이 많이 절제되어진 양념(국물)이기에(->보통사람 입맛 기준. 맵거나 달게 다가오지 않을 정도) 취향에 따라 맵게 해 달라고 주문하면, 맵게도 조리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자 판 밀떡은 뜨거울 때는 부드러운 말랑한 식감을. 식어지면서 좀 더 탄력적인 쫄깃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라면 사리를 먹어보니. 국물 없는(자박한) 라면 먹는 느낌도 들면서. 라면 스프같은 조미된 맛이 도드라져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라면과 떡볶이의 줄인 말인 라볶이라는 음식 이름에 충실한 맛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예민한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매운 맛과 단 맛 등이 절제되어진) 건강한 맛과 조미된 양념 맛이 공존한다는 느낌.
이곳처럼, 음식 재료 %에서 라면의 비중이 높은 라볶이는 (팜유 등의 첨가물로) 유탕 처리된 음식의 특성 상. 특유의 맛과 기름 성분이 베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언급하는 것에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때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시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치찬란이기에) 좋다. 나쁘다. 의 의미가 아닌, 라면이 가진 특징인 것입니다.
집에서 라면 면을 따로 끓인 후. 스프를 따로 끓인 용기에 옮겨 먹으면, 좀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 좌: 30초 정도 (라)면 삶은 물 우: 3분여 (라)면 삶은 물
저는 이곳 주인아주머니의 손저울의 마법에 감탄했엇던 것은 이런 음식의 특징을 이해하면서. 맛의 균형을 맞췄다는 것이었는데요. 이곳 라볶이를 처음 맛 본 사람들은 일부 생소하게도 다가올 수 있겠지만, 라볶이라는 특징적인 음식 맛을 가지고 있(다.)으면서. 요즘처럼, 맵고 단 맛이 강조된 자극적인 맛이 아닌, 일부 건강한 맛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면 사리는 조미된 맛이 좀 더 도드라지고. 짭조름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틀에 박힌(정형화된) 라면이 가진 맛을 이곳만의 양념장과 떡볶이 떡이 어우러져 재탄생되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음식 이름에 걸맞게 맛의 밸런스 면에서 떡볶이 떡이 중심이 되어 라면 사리가 더해진 음식이 아닌, 라면 (사리)이 중심이 되어 떡이 더해진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PC 모드로 (큰 화면으로) 사진을 보면, (라)면 사리에 기름 성분이 분출하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라)면 사리의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떡볶이 떡과 휘젓지 말고. 그대로 끓이는 것을 추천.
어묵과 양배추도 함께.
볶음밥도 주문했습니다. 1,500원.
취향에 따라 짜장 라볶이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짜장 라볶이 1인 분 2,000원.
일반작인 짜장 라볶이(떡볶이)는 춘장에 고추장(고춧가루)를 섞어 만들어 주는데 반해. 이곳 짜장 라볶이는 춘장에 뭔가를 섞어 만들었다고 주인아저씨가 언급해 준, (춘장 특유의 구수한 감칠맛이 있는) 짜장 양념장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단맛과 매운 맛이 절제된 양념장.
지금까지 여러 방송국에서 출연 제의가 있었지만, 방송에 나가는 것이 싫어 거절해왔다고 하는, 이곳 깜보분식은 26년 동안,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아있을 추억의 공간이었고. 앞으로도 그 추억이 이어나갈, 수원의 대표적인 학교 앞 분식집. 라볶이 전문점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유치찬란은 주인아주머니의 손저울의 마법. 고추장 양념장과 춘장 양념장 재료 비율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면서.. 두 번 방문. 4천원. 3천5백 원 계산했습니다.
부록) 중화분식 영업 안내.
2018년 7월 29일 방문하다.
깜보분식에서 도보로 7~8분 거리에 위치. 첫 번째 방문 때는 휴가였고.
2018년 8월 5일 방문하다.
두 번째 방문 때는 휴업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인 요즘, 영업하고 있지 않으니. 참고 하시어. 전화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필로그
약 4년 전, 라면과 새우깡 같은 과자도 느끼해 못 먹을 정도로 (제 자신이) 맛에 너무 민감해져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일부러 찾아 먹기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아무것도 먹지 않는 아침 공복을 유지하면서 리뷰 할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을 같은 조건으로 극복하려 하고. 제 자신(의 입맛과 시각이) 객관적인 시각인지 합리적 의심을 하면서.)
반면, 담배를 피우고. 또 술 한 잔을 걸친 후 느껴지는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시선과 함께 음식에도 여러 맛이 존재하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맛 집 홍수 시대에 살면서. 다양한 맛을 가진 떡볶이 맛 집과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봉지 떡에 미원 맛이 더해진(도드라진) 맛으로 먹는 떡볶이. 봉지 떡에 쇠고기 다시다 맛이 더해진 맛으로 먹는 떡볶이 등이 미디어 방송에 노출되면서 맛 집으로 생성되는 가하면(그런 곳들이 실제로 존재하기에 예로 언급한 것입니다. 전부 그렇다고 오해하는 일 없길 바라면서.), 또 그런 조미료 양념의 도움 없이. 정성껏 만든 재료 노하우로 떡볶이를 만들어.(미디어 방송 도움 없이) 단골손님 입 소문으로만 알려지고. 인정받는 콩이네와 같은 맛 집도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음식 품질. 밸런스 면에서 당연히 콩이네와 같은 곳이 진짜 떡볶이 맛 집이고. 튀김 맛 집이다.)라고 떡볶이 전문가 유치찬란은 생각하고. 주장합니다만, 조 선생님과 친한 분들에게는 미원이나 쇠고기다시다 맛이 도드라진 떡볶이를 바로 이 맛이야~ 하며 좋아할 것이고, 평소 담배 또는 술을 즐겨하며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진 사람은 음식에 impact. 맵거나 또는 달아야 (뇌에서 자극을 받아) 맛있다. 라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적응력이 강한 동물이기에 평소 식습관에 따라 입맛이 다를 수 있고. 당연한 것 -> 좋다. 나쁘다. 의 의미가 아닙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 앞, 어린 학생들이 즐겨 찾고. 좋아하는 떡볶이를 40~50대 어른들이 주관적인 입맛에 맛없다고 불평하는 것처럼, 비생산적인 행위(생각)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먹방 요정처럼, 떡볶이는 항상 맛있다. 라고 생각하거나. 또 어느 음식평론가님처럼,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이다. 라고 단정 짓는 이분법적인 사고보다는, 그 음식(떡볶이)의 특징. 다양성을 이해하면서. (콩이네, ㅡ처럼) 좋은 곳을 찾고. 추천하면서 유도하는 것이 좀 더 생산적이고, 전문가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음식 품질. 가격대비 만족도. 맛의 신선함. 맛의 밸런스 면에서 가격 거품 없는, *공릉 로지스시(유치찬란의 현: 최애 단골 초밥 집)만한 곳이 대한민국에서 찾기 힘든 것처럼, 절대적인 맛 집이 아니라면, 본인의 평소 입맛을 인지하고. 방송프로그램 스타일과 또 음식을 이야기는 분과 음식리뷰 하는 분들의 평소 식습관을 감안하고 다가선다면, (->물론, 그 음식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일 테지만요,) 그만큼, 실패확률도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부터는 분식(떡볶이)만 리뷰하기로 마음먹었기에. 공릉 로지스시는 유치찬란의 최애 초밥 집임에도 (이런 이유 등으로) 리뷰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하시고요. 앞으로도 유치찬란의 숨어있는 떡볶이 맛 집은 맛있는 탐구생활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깜보분식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 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 오후 7시
주소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5-12 (정조로886번길 26)
연락처 031-254-9860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