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유치찬란의 숨어있는 부산 영도 떡볶이 맛집) 목포 25년. 부산 24년. 총 49년 전통 영도 영선동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 간판생긴 떡볶이

[유치찬란] 2018. 6. 14. 13: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간판생긴 떡볶이’부산 영도의 숨어있는 떡볶이 맛 집으로. 목포에서 25년, 부산에서 24년 총 49년 동안 떡볶이를 만들었다고 하는 69세 주인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19살 때 남편을 만나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 싫어) 20세 때부터 떡볶이를 만들어왔다는 데요.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8년 4월 26일 방문하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있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손님들이 드나드는 출입문이 아닌.  창문(출입문)을 열어 보니. 떡볶이와 어묵이 먹음직하게 조리되어 있었습니다.


떡볶이는 지난 번, 리뷰를 올린 해운대 빨간떡볶이 집처럼, *중탕조리법으로 조리하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양념 속에는 대파. 양배추 등의 채소가 얇게 채 썰어져 넣어져 있었습니다.



*조리 방식이 중탕떡볶이 같다. 라는 저의 질문에 주인아주머니부터 맞다. 라는 대답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탕 조리에 사용되는 물을 보거나. 사진에 담지 못했기에 이 부분 언급함.)



오후 3시가 넘은 시각. 테이블 3~4개가 놓인 빈 공간은 떡볶이를 먹으러 온, 손님들로 채워집니다.




메뉴판.


찾아 온 손님들이 떡볶이와 군만두를 동시에 주문했었는데요. 저는 어묵을 더 한 떡볶이 1인 분을 주문했습니다.


떡볶이 1인 분 천원.



뻥크림은 뻥튀기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더해 주는 것으로. 영도의 명물 도널드 떡볶이. 은마상가 만나분식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뻥크림은 뻥튀기 아이스크림.




주문한 떡볶이 1인분.




떡볶이를 먹어보니. 음식 회전율이 좋지 않아 떡이 푹 퍼져 느껴지기는 했지만, 떡볶이 양념(소스)맛이 범상치 않았(다.)습니다.


고춧가루 양념 속에 집 고추장 맛이 느껴졌고. 특유의 감칠맛과 톡 쏘는 산미가 맛을 더 좋게 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달콤한 맛에 기분 좋은 감칠맛과 산미가 느껴졌던 것은 메주가루와 엿기름. 찹쌀풀 등을 더해 만든, 전라도 식 고추장을 살짝 추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에 길다란 멸치 등의 생선을 넣은 육수를 더하고. 동생이 직접 담아서 보내 준다는 전라도 식 고추장을 조금 씩 넣어서 만든 건데. 어떻게 알았냐고. 저에게 반문해주신 주인할머니. 


주인할머니는 떡볶이를 만들 때. 고춧가루만을 이용해 만들어 깔끔한 맛을 내기고 하고. 이렇게 목포에서 자란, 동생이 직접 만든 고추장을 섞어서 맛을 내기도 한다고 귀띔해주기도 했습니다.


—> 본인(주인아주머니)이 만든 것이 아니고. 친 동생이 만든 고추장입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 고추장 만드는 재료가 달라질 수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묵도 함께.




아까 언급한, 전라도식 고추장 만드는 과정에 메주가루. 엿기름, 찹쌀 풀 外 식혜나 무슨 청 같은 것이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착각)이 들 정도로 특유의 산미가 맛의 감흥을 더 좋게 해주는 것 같았고. 이런 범상치 않은 떡볶이 소스 맛에 1인분을 더 추가해 먹었습니다. (->식혜나 어떤 청이 들어갔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독특한 맛과 매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고춧가루에 전라도식 고추장을 넣어서 떡볶이를 만들 때도 있고.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좀 더 깔끔한 맛을 낼 때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대파. 양배추. 당근. 양파 등 집에 있는 재료를 그 때 그 때 달리 사용하는 주인할머니의 스타일 때문입니다.



이곳 어묵 국물은 일반적인 멸치 육수 맛은 아니었습니다. 주인할머니는 저의 이야기에 흔히 보는 멸치가 아닌, 길다린 멸치 같은 것을 넣어서 어묵 육수를 만든다. 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먹었을 당시 육수에 수분(물)을 보충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염도가 낮은) 슴슴함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뻥크림 둥근 뻥튀기에 스콥으로 뜨는 네모난 각 아이스크림이 들어갑니다.


뻥튀기에 묵은내가 나서. 제 스타일은 아닌 걸로회전률이 좋아진다면, 좀 더 나은 맛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리뷰를 올린 해운대 빨간 떡볶이는 부산 스타일의 중탕 떡볶이+ 가래(쌀)떡에 대구(경북) 스타일의 고춧가루 양념이 더해진 경상도 스타일의 떡볶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곳 간판생긴 떡볶이 집은 부산 스타일의 중탕 떡볶이 +가래(쌀)떡에 전라도식 (목포) 고추장이 더해진, 전라도와 경상도의 장점이 더해진, 영호남 스타일의 떡볶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탕 조리법에 가래 쌀떡을 이용하는 부산(경남) 스타일로 해운대 여고생들과 그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맛을 느끼게 해 주면서도. 고춧가루 양념을 주로 사용하는 대구(경북)스타일이 더해져 익숙한 맛의 상승.(뻔한 맛이 아닌) 신선함으로 다가올 수 있었듯이. 이곳 간판생긴 떡볶이 집 또한, 중탕 조리로 만든 가래떡에 전라도식 고추장과 고춧가루 양념이 더해. 맛의 상승이 이루어져 있어. 흔히 아는 익숙한 맛이 있었음에도. 뭔가가 달랐고. 맛의 감흥이 좋(아)았습니다.



위생적인 주방 환경도 아닌, 허름한 동네 분식 집.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골목길에 이런 떡볶이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나름 이곳만의 맛을 가진, 내공 있는 분식집이었네요. (2천5백 원 계산했습니다.)





이번처럼, 고춧가루에 전라도식 고추장을 섞어 조리할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만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고춧가루만을 사용할 경우 떡볶이 맛은 좀 더 간결한,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업시간 매월 2째주 화요일 휴무

               오전 8시~ 오후 9시 30분

주소        부산 영도구 영선동 영봉길 22 (영선동1가 95)

연락처    051-414-7857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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