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유치찬란의 숨어있는 삼성동 떡볶이 맛집) 서울 선릉과 정릉 앞. 연예인 송혜교와 고독한 미식가 고로상이 다녀간, 30년 전통 선릉 (트럭) 떡볶이

[유치찬란] 2018. 5. 30. 15:44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고독한 미식가 고로상도 먹은 떡볶이'는 강남 삼성 동에 위치한 곳으로. 일본 프로그램 '고독한 미식가 시즌 7' 6월 1일과 6월 8일 소개될 한국 출장 편에 소개될 곳입니다. 호기심에 찾아가 봤습니다.

*5월 11일 촬영 당일. 맘스홀릭 베이비 카페에 푸드 트럭 떡볶이 촬영 목격담 올라오면서. 방송 전에 알려지게 되었고. 저도 찾아가볼 수 있었습니다.  



2018년 5월 28일. 5월 29일 방문하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서울 선릉과 정릉(선정릉 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선릉 (성종대왕릉) 선릉 (정현왕후릉). 정릉 (중종대왕릉)



서울 선릉과 정릉(선정릉) 입구에서 오르막  찻길 방향. (방향이 바뀌는) 모퉁이에 보이는 트럭이 바로 이번에 방문한 곳입니다.


낮 오픈 시간 전에 방문했더니. 주인아주머니는 영업 준비 중이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이곳에서 28년 동안 떡볶이를 만들어 왔고. (인근 재개발 전 아파트 앞 포함) 한다면, 총 30 동안 떡볶이 만들어 왔다 합니다.



평일 오후 2시~3시 정도에 음식 준비를 마치고. 손님을 받기 시작하는 곳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음식 준비가 끝나자마자. 손님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를 돌려 보게 하는 이곳의 메뉴판.


분식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떡볶이와 어묵. 튀김. 순대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요. 이곳은 뭔가가 달(라)랐습니다.



과거 갑상선 암을 앓았었다는, 60대 초반의 주인아주머니는 좋은 식재료. 건강한 음식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이지만, 이곳은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밭에서 농사지은 고추. 대파. 양파. 깻잎 등을 사용하고. 신선하고 정직한 재료만을 고집하며 떡볶이와 어묵 육수 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어묵 육수.

일반적인 어묵 육수가 아니었습니다. 우동 국물의 DNA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떡볶이와 어묵 국물이 끓어오를 때 느껴졌던, 표고버섯 향이 먹기 전 식욕을 자극했고. 이곳 음식들이 의외로 엄청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어묵 국물을 종이컵에 따라봅니다.

어묵 국물 향을 맡아본 순간, 맛있을 것이라는 이곳 음식에 대한 기대감은 확신으로 다가옵니다. 다시마(향수를 코에 뿌린 듯) 향이 코끝을 간질였고. 농측된 액기스처럼, 그 풍미는 강렬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저의 인생 우동으로 기억되는) 1980~1990년 대 (수유) 중학교 시절 매점에서 판매하던, 우동. (채 썰어 고명으로 올려주던, 다시마 우동의 향과 흡사할 정도로) 다시마 풍미는 (다시마를 통째로 넣어 만드는) 일반적인 다시마 육수 맛이 아니었고.  저의 이런 이야기와 함께 확인해 보니. 예상했던 것처럼, 다시마 등 건어물 재료의 사용법 또한 남달랐습니다.



무 등의 채소와 멸치 다시마 등의 건어물(해물)에 이곳만의 천연조미료를 더 한, 어묵 육수는 여러 가지 재료를 꽤 많이 넣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건어물의 해물육수는 다시나 등 건어물 (해물)이 오케스트라의 첫 연주자가 되어 감칠 향이 도드라져 느껴지기도 하고. 청양 고추의 칼칼한 매운 맛도 연주자가 되어 존재감을 뽐내기도 합니다. 무 등의 채소와 천연조미료 가루 등도 재잘재잘. 시원한 감칠맛을 노래합니다. 그 노래 소리는 우동 면을 부르는 소리. 우동 국물로 딱 이겠다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이런 국물에 어묵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웬만해서는 잘 안 먹는 꼬치 어묵임에도 유치찬란은 저절로 손이 가서 3개나 먹게 됩니다.


*오픈 시간 때의 어묵 국물은 청양 고추의 매움이 좀 더 강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는 청주의 오뚜기떡볶이튀김 집의 어묵 육수처럼, 물이 보충되면서 매운 맛이 옅어지고.  맛의 밸런스가 맞추어지는 과정의 시작점 일 것입니다.) 그 시간 때에는 국물 향을 먼저 느껴본 후. 마셔본다면,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양념간장.


취향에 따라 어묵이나 튀김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평소 튀김이나 어묵을 간장과 먹지 않아서.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꽤 신경 써서 만든 간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곳의 떡볶이는 주인이 직접 재배한 고추(가루)로 떡볶이 양념장을 만들(어)고 있었습니다.


직접 재배한 청양 고추를 방앗간에서 가루로 만든 후. 역시 직접 기른 채소와 표고버섯 등의 천연 재료를 더해 완성시킨 고춧가루 다대기(다진) 양념장(비슷한 재료로 만든) 고추장 스타일의 되직하면서도 수분감 있었던 양념장을 섞고. 어묵(건어물 해물) 육수까지 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 트럭에서 판매하는 떡볶이인데.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에 솔직히 놀랐었습니다.



신선한 재료에 주인아주머니만의 손저울의 마법이 더해져. 조리 과정을 거친 떡볶이는 먹음직하게 변신을 하게됩니다.


사실 (육안 상) 떡볶이 조리방법이 간단하고. 조리시간도 길지 않았기에 여느 떡볶이와 별 반 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는데요. 그 건 선입견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해 둔 양념장과 육수가 범상치 않아.  맛 또한 다르게 표현된다. 는 것을 먹어본 후 알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손님이 주문하면, (매일 아침 집에서 캐온다는 채소 깻잎 또는 대파를) 접시에 담기 직전에 떡볶이 판에 소량 넣고. 함께 담아주었습니다.




청양 고춧가루가 들어갔음에도. 매운 맛이 도드라지지 않게 다른 양념 맛과 조화로 왔던 떡볶이는 내공이 상당했습니다,


어묵 육수를 맛 본 후 생각 들었던 것처럼, 이곳 주인아주머니는 건강한 식재료로 (최대한으로) 맛을 잘 이끌어 낼 줄 아시는 분 같았습니다. 주재료가 청양 고춧가루임에도. 매운 맛이 도드라지지 않게 다른 양념 맛과 꽤 잘 어우러졌거든요.



(*공개 불가) 어떤 특정 재료를 사용함으로서. (그 맛과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떡볶이의 감칠맛더 좋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만의 노하우라는 생각에 특정 재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느낀 재료에 대한 이야기에. 주인아주머니는 그 재료가 맛의 포인트 중 한가지라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셨거든요.



최근 재미있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바게트는 프랑스의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다. 라는 기사였습니다.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안 되면서 밀가루. 소금. 물. 이스트만으로 만든 "트라디시옹' 전통 바게트 만드는 경영 대회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 왔습니다. 전통 바게트는 첨가물 없이. 테크닉 보다 빵 만드는 순서를 빠짐없이 그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눈에 들어왔던 것은 떡볶이떡볶이다워야 한다는 저의 주관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식집이든 그 곳만의 노하우로 떡볶이에 수십 가지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 한들. 기름 주종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밀떡 맛을 가리는, 시큼함이 도드라진) 밀가루 봉지 떡을 사용한다면, 최상의 좋은 떡볶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떡의 시큼한 맛을 가리기 위해 소스 맛이 강해지고. 그 강한 소스 맛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우리들. (떡볶이에 별다른 노하우도 없고. 떡볶이 만드는 기술 또한 없어도 공장에서 재료를 납품 받아 만들 수 있는 인스턴트 화된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존중되어야 마땅합니다만.)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한 음식 평론가는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이다. 라고 단정하고. 평가절하해서. 시청자들로부터 프로그램 하차 논란이 있기도 했었지만, 사실 떡볶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활의 일부분이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음식입니다. 물론 잘 안 먹는 분이라면,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요. 진짜 맛이 좋은 떡볶이는 소스 맛 이전에. 떡 맛이 잘 표현되고. 좋아야 한다생각합니다. 떡 맛이 좋으면서 소스 맛과도 잘 어우러져야겠죠. 이곳은 그런 저의 생각. 선입견을 깬 곳으로 쌀 떡 본연의 떡 맛이 잘 표되면서도. 어떤 특정 재료가 더해진 은은한 풍미와 함께. 천연조미료가 더해진, 고춧가루 다대기(다진) 등의 양념과 어묵 육수 맛의 어우러짐이. 매콤한 감칠 단 짠 맛이 과한 선을 넘지 않고 좋아. 먹을수록 끌리는 (매력 NO.) 마력이 있습니다.




쫄깃한 식감의 쌀 떡 맛이 잘 표현되면서도. 고추 가루의 좋은 맛이 더해진 소스 맛이 절제되어 과하게 달지 않고. 매콤한 감칠맛이 있는 이곳 떡볶이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했음에도 (조미되는 재료와 그런 양념의 적절한 사용으로)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성도 갖추고 있어서. 인근 동네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나 싶었습니다.


어묵도 함께.



떡볶이 어묵과 함께 순대와 튀김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튀김,

첫 방문당시 새 기름을 사용하여 튀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국산 오징어 한 짝 가격이 20여만 원이고. 넘길 때도 있다 보니, 요즘은 오징어튀김 괜찮게 하는 곳 찾기가 힘들어졌는데요. 이곳은 오징어튀김을 괜찮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매일 새 기름을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튀김 1인분.




남양주 덕소에서 주인아주머니 친구 분이 재배한 고구마를 이용해 만든 튀김은 큼직. 고구마 특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말이도 함께.




첫 방문 당시 먹어봤던 오징어 튀김 1인분.


오징어 튀김 역시 오징어의 풍미와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고. 양념간장이나 떡볶이 소스와 함께 먹으면서. 맛이 풍성해지는 맛의 변주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떡볶이 소스의 맛과 풍미. 쌀 떡의 질감에 집중한다면, 맛의 감흥이 좀 더 좋을 수 있을 것입니다.

떡볶이와 어묵 국물의 매운 정도는 (보통 사람 입맛 기준) 칼칼한 매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지. 입 안이 얼얼한 다거나. 입안 점막이 아릴정도로 맵지 않습니다. 단맛과 짠맛 또한 다른 맛을 더 돋보이게 할 정도로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첫 방문 당시. 어깨를 맞대고 먹었던 옆 손님이 KCM. 가창력 좋기로 소문난 가수와 함께 떡볶이를 먹을 수 있어 영광이었고. (근처에 연예 기획사가 있어) 무한도전, 식신로드로 유명한 정준하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탤런트 송혜교도 (이곳에 서서) 떡볶이를 먹을 정도로 연예인들도 인정한, 건강하고 맛있는 떡볶이였기에 고독한미식가에 소개될 수 있었고. 고로상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나싶네요. 떡볶이를 먹으면서 처음 본 앞 손님이 저를 알아 봐서 인사하고. 저도 옆 손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 재미있는 경험도 해보면서.




요즘 인기있는 백종원 아저씨. 황교익 선생님. 그 외 전문 셰프님들이 출연하는 방송을 보다보면, 시청자들을 어필할 수 있게 방송을 잘하면서. 다방면에서 탤런트 적인 끼도 많으신 분들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다양한 매체. 전문가도 많은 맛 집 홍수 속에서도 먹방의 달인으로 단연, 돋보이는 분이 있었으니. 바로 마츠시게 유타카 (이노가시라 고로 역)


우리가 맛있는 맛을 인지하고. 찾게 된다는 것은 뇌에서 자극을 원하는 것이고. 그 자극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 즉, 쾌락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우리들은 그런 유혹 속에 살고 있으며. "먹기 위해 사는 삶"의 의미를 접시에 담아내는 모습 등을 미디어를 통해 담아내는 방송(과 소비되는 현상 등을) "푸드 포르노"라고 일컫고. 그런 방송의 선두주자로 고독한 미식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능에 충실한 고로상이 어떤 식으로 먹을지 기대 되기도 하네요. (첫 방문 날 8천원 중 마트 물심부름 후. 6천9백 원만 받으셨고. 둘째 날 6천원 계산했습니다.)



영업시간 토. 일 휴무
               오후 2시(3시)~ 오후 10시 
     비고)여름에는 오후 4시 넘어 오픈

주소      하모니마트 선릉점(삼성동 130-8) 맞은편. 봉은사로 68길 끝 지점 (삼성로 95길 방향)
연락처    無 개인 연락처라서.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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