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유치찬란의 숨어있는 은평구 구산동 떡볶이. 쫄면 맛집) 인천원조쫄면 DNA를 가진 쫄면과 미나리떡볶이. 36년 전통 통나무집떡볶이쫄면

[유치찬란] 2018. 5. 14. 11:01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통나무집떡볶이쫄면'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위치한 36년 전통 쫄면, 떡볶이 전문점으로 69세 주인아주머니께서 1983년도 부터 운영하고 있는 은평구의 대표적인 분식집으로. 방송 맛 집 으로 한 번도 소개 안 된 어있는 맛 입니다.  10여 년 전, 몇 차례 방문했었던 곳이지만, 이곳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분이 있어서. 8년 여 만에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2018년 5월 10일. 5월 11일. 5월 13일 세 번 방문하다.


선정 고등학교. 선정 관광 고등학교(여자 고등학교). 은평 중학교. 구산 중학교. 예일 여자 고등학교 등이 인접한, 구산동 찻길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타일이 떨어질 정도로  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안에 있었던, 분식집이 이번에 찾아간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분식집은 떡볶이. 김밥. 튀김, 순대. 라면. 쫄면 등 여러 메뉴를 한꺼번에 판매하면서. 메뉴의 다양성을 추구하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오랜 세월, 오직 떡볶이와 쫄면만을 만들어 왔다 주인아주머니. 주인아주머니 또한 범상치 않았습니다.


가게 안에 통나무가 있어서. 통나무집으로 상호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벽에 걸린 액자와 화분을 통해 주인아주머니의 깔끔한 성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10여 년 전 방문했었을 때와 가게 안 모습이 변함이 없었을 만큼, 한결같았습니다.


*마지막 방문 후 8년여 만이라서. 방문 전 날 전화로 오픈 시간을 물어보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전화로 들려오는) 제 목소리를 듣고. 여자로 생각 하셨다지만, 8년만의 방문임에도 저를 기억해주셨고. 반겨주셨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떡볶이와 쫄면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손님 대부분은 여성이었습니다.




저도 떡볶이와 쫄면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제공된 쫄면. 2천원


떡볶이 먹기 전, 먼저 먹으라고 제공해 준 쫄면은 그 양이 많지는 않(아)았습니다. 코스 요리의 애피타이저처럼,  떡볶이 먹기 전, 먼저 먹으라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에 놀랐(다.)었는데요. 음식 맛에 대한 이해와 음식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음식을 약한 맛에서 강한 맛으로 먹어야 하듯. 신맛을 가진 차가운 음식에서 매운 맛을 가진 뜨거운 음식 순으로 먹어야 두 가지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말해주었는데요. 그렇게 먹어보니 산미를 가진 쫄면이 입맛을 돋궈주어 떡볶이 맛의 감흥이 더 돋보일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양배추와 오이를 얼려서 쫄면을 시원하게 제공해주기도 한다는데요. 두 번 방문 중 한 번은 그렇게 제공되었습니다.



범상치 않아 보였던 쫄면 양념장.


뭔가를 갈아 넣었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양념장 속 케첩 맛우리의 미각을 속이는 훼이크다.


입 안에 느껴지는 산미 속에 느껴지는 케첩 맛은  실제 존재하기는 했지만, 우리들에게 익숙한 맛의 훼이크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 익숙한 맛 속에는  향긋한 레몬과 청량감있는 양파의 단 맛이 더해진 깊은 감칠맛 존재하고 있었거든요.


또한, 김천 청개구리 면볶이에서 느꼈었던 어떠한 재료. 고춧가루가 아닌, *고추와 관련한 어떤 특정 재료를 더해 향긋한 매운 맛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곳만의 노하우라고도 할 수 있기에. 그  재료는 비공개했습니다.



대한민국 유일무이. 맛과 매력을 가진 쫄면


이곳 쫄면은 독특한 산미가 있습니다. (토마토가 주성분인 케첩의 산미뿐만 아니라) 레몬 등 과일 유기산 성분의 신맛이 음식 맛을 두드리게 하면서. 염분과 당분을 줄일 수 있는데요. 이 쫄면이 바로 그렇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쫄면의 독특한 산미(맛)는 강화도의 정통분식 쫄면보다도 더 독특했습니다. (독창적인 맛에 대한 매력은 대한민국 NO.1 이다. 라고 할 만큼.)



첫 맛에만 산미가 강하게 다가올 뿐, 그 산미는 이내 익숙해지고. 기분 좋게 다가왔던 이유는 레몬 등 과일의 산미가 더해진 양념장이 1년 여 오랜 기간 자연 숙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재료 자체만으로도 뇌를 강하게 자극시키는 산미를 가진 시중의 식초나 빙초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기에 이런 느낌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되었는데요. 놀랍게도 이곳 쫄면은 오래 전, 인이 되신 인천 원조 쫄면 주방장이었던, 할아버지에게 전수받고. 그 맛을 지키면서 이어 온 것이라고 합니다. (동인천 신신분식 쫄면도 레몬을 이용한 양념장을 만들 듯) 인천 원조쫄면 DNA를 가진 쫄면이라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이 쫄면이 인천 원조 쫄면 DNA를 가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라는 저의 이야기에 주인아주머니는 맞다. 라고 대답해주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시기도 했습니다.



쫄면을 입 안에 넣게 되면, 이곳만의 독특한 산미에 뇌가 자극받아 반응을 하고. 그 산미가 익숙해지자 바로 존재감을 알리는 매운 맛. (보통 사람 입맛 기준) 입 안에 쓰읍!~하고 올라오는 매콤함이 존재했습니다.


전체적인 맛을 신맛이 처음에 이끌었다면, 약하게 다가오는 짠 맛이 조력자가 되어 뒤늦게 매운 맛으로  전체적인 맛을 댕겨준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여러 맛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는데요. 보통 5味라 일컫는 신맛. 짠맛. 단맛. 쓴맛. 감칠맛에 매운 맛까지 더해지니. 풍성한 맛의 감흥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쫄면 맛은  분명 아니었기에. 이곳만의 독특한 산미를 가진 양념장 맛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적응이 안 된다면, 개인 취향에 따라 만족도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음식마다 맛있는 온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적당한 단맛으로 신맛과 잘 어우러지게 느끼려면, 차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물론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단맛은) 차가울 때 덜 달게 느껴지고. 온도 영향을 덜 받는 신맛은 그 (단)맛을 덮어버리며 어우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 쫄면의 신맛은 차가운 성질의 양배추. 오이등의 재료와 만나 맛이 극대화되어져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이곳 쫄면이 단맛이 있지만, 덜 달게 느껴지며 여러 맛과 어우러지는 묘한 신맛이 있고. 그 독특한 산미의 매콤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곳만의 재료와 숙성기간도 있겠지만) 주인아주머니의 또 다른 노하우라 할 수 있는 재료 맛이 가장 잘 표현되는 맛있는 음식 온도를 맞춰 제공되었기 때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쫄면을 먹는 동안, 주문 후 주방 안에서 즉석에서 끓인 (즉석) 떡볶이가 테이블 음식 받침대 위에 제되었습니다.




(즉석) 떡볶이 1인분 2천원.  


1970~1980년 대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쓰였던 검은색의 주물 프라이팬. 당시 이 프라이팬이 유행되어서. 강북구 쌍문동(수유동) 학교 앞 분식집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흔치 않은 프라이팬. 오랜만에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 방문해서. 한 번은 (보통 사람 입 맛 기준) 매울 정도로. 한 번은 덜 매운 정도로 조리되어 제공되었습니다.




이곳 떡볶이의 큰 특징은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들어 주고. 떡볶이에 쫄면 사리가 더해진다는 것이었는데요. 또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대파와 함께 미나리가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나리의 향긋함으로 음식의 맛을 더해 준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떡볶이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흔하지는 않았기에 저에게는 흥미로 왔습니다. (떡볶이는 맛뿐만 아니라. 재료에 대한 스펙트럼이 의외로 넓습니다. 딸기. 토마토뿐만 아니라 까나리 액젓. 냉이. 도라지 청 등을 사용하는 곳을 직접 봤었기 때문입니다.)


*울산 언양에 미나리 김 있다면,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는 미나리 떡볶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만든다고 하는) 고추 가루 기본양념으로 만든 떡볶이는 익숙한 양념이 더해진 감칠맛에. 기분 좋게 다가오는 짠 맛과 함께 어우러지는 매운 맛이 도드라졌지만,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고. 라이트 한 매운 맛을 미나리와 대파 등의 채소로 향긋함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제공된 떡볶이는 고춧가루의 매콤함과 미나리 대파의 향긋함이 코를 간질이니. 먹기 전, 향을 맡아보는 것도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입니다.




고춧가루 양념이 더 많이 들어간 매운 떡볶이도 매력 있지만, 덜 매웠을 때 확실히. 미나리 떡볶이로서의 매력이 더 잘 표현되었습니다.




찰진 식감이 좋은 밀 떡볶이

(치아에 앙탈 부리듯) 탄력 있는 탱탱함을 과시하고 있는 밀떡은 치아를 움직일수록 존재감이 더 잘 느껴집니다.




이곳 떡볶이는 주문 후 주방 안에서 직접 만들어주기에 즉석 떡볶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쫄면이 들어가 있어. 쫄면 떡볶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고춧가루. 소금. 쫄면. 밀떡 등 좋은 재료만을 고집했다는 것이 느껴졌던 이곳. 나트륨의 짠맛과 자연 숙성된 신맛이  빛을 발하며면의 맛을 더 좋게 했다면, 떡볶이는 짠맛이 어우러진 매운 맛이 맛을 더 좋게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떡볶이에 느껴지는 짠맛이 맛의 밸런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떡볶이는 단맛이 있지만, 도드라져 느껴지거나 강하지 않습니다.) -> 짠맛이 있다는 이야기지. 음식 맛의 밸런스 상 짜다는 이야기는 아님)



더 맵게 조리된 떡볶이는, 미나리 맛이 짠 맛과 매운 맛에 가려져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향긋함이 떡볶이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쫄면처럼, 우리에게 맛의 훼이크를 주고 있었습니다.)



올해로 69세 되신 주인아주머니는 몇 년 전, 위암으로 가게를 동생에게 맡긴 체. 6개월 간 치료에 전념했었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적이 있으셨지만, 지금은 회복되어 8년 전 모습 그대로셨습니다. (큰 병을 앓았었기에) 항시 먹는 음식을 신경 쓰고. 관리하셔야 함에도 점심식사로 손님에게 내어주는 쫄면을 주인아주머니가 그대로 드실 정도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곳이었고. 8년 만에 와서 먹어보니.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과거 단골손님이었던, 치과 의사 연예인 김형규의 부탁으로 딱 한 번, 연예인의 단골 가게로 연예프로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여덟 명이 와서 촬영 해 혼을 빼앗긴 적이 있었다는데요.) 그 후 방송국에서 자주 연락이 오지만, 방송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아서 계속 거절했었다고 합니다. 방송에 소개되지 않았을 뿐이지. (대한민국 대표 탤런트였던, (고) 최진실. 한가인. 가수 변진섭. 초창기 부활 멤버 등 다수의 연예인도 즐겨 찾았던 곳으로)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매력 있는이었습니다. 즉석 떡볶이와 쫄면 합해서 4천원. 세 번 방문 때마다 4천 원씩 계산했습니다.

                                                                

레몬과 양파. 고추 가루+ 특정 재료 등으로 만든 쫄면 숙성 양념장과 미나리가 들어간 떡볶이 양념. 이 두 메뉴 양념 맛이  범상치가 않았습니다.



팁.

1. 본인의 입맛을 잠시 내려놓고. 이곳 쫄면과 떡볶이 맛에 이해 할 수 있다면,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선)쫄면. (후) 떡볶이. 먹는 순서에 따른 맛의 감흥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떡볶이 먹다가 쫄면을 먹으면, 특유의 쫄면 양념장 맛이 가려져 느껴집니다.)


2. 떡볶이. 쫄면의 매운 정도는 (보통 사람 입 맛 기준) 입 안이 쓰읍~할 정도의 매움이나. 안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쫄면의 산미는 강한 편이나 (인간은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 첫 방문 때 느끼는 신맛의 강도보다.  두 번, 세 번 방문 횟수가 늘어날 수록 (신맛의 강도가 약하게 느껴지고.) 깊은 감칠 맛. 매운 맛이 더 잘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단골 손님충성도높은 이듯. 방문할 수록, 중독성 높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에필로그


이전 동호회포함, 13년 동안 100% 비상업적인 떡볶이 동호회를 운영하고. 활동하다 보니, 소비자리포트. 먹거리X파일. 시사매거진2580. 최근에는 생활의 달인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검증 단으로)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맨 처음에는 떡볶이가 좋아서 다음 카페(동호회)을 운영하고. 만들었던 것뿐이지. 떡볶이에 대한 지식은 ing 배우는 단계였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떡볶이에 대한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착각 속에 살면서. 내가 최고라는 자존심만 앞세운 체 말이죠.)


35년 넘게 음식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임홍식 셰프님과 음식 문화를 이끄시는 강다헌 선생님 등을 뵙고 알게 되면서. 유치찬란은 아직 멀었구나. 떡볶이라는 음식과 더 대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8년 여 전, 몇 번 다녀온 적 있었던 통나무집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원하는 분이 있어서. 8년여 만에 다시 다녀왔고. 그 분 덕택에 뒤늦게나마 이곳 은평구 통나무집 쫄면과 떡볶이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과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 흔하지 않겠지만, (없지는 않은 것 같더라.) 인터넷 서핑으로 (허락 없이) 스크랩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사진을 복사해 사용하면서. (허락 없이) 본인이 찍은 사진처럼, 아는 척하다가 (빼 박!) 증거로 걸려서 곤혹을 치루기도 하는 그런 양심 없는 행동 하나 없이. 리얼 13년 동안 전국의 떡볶이 집을 다니면서 생긴 유치찬란의 떡볶이 지식만큼 아는 사람 없(다.). 웬만한 사람보다 못하지만도 않으니. 참고하시어 맛있는 탐구생활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세젤맛떡볶이, 하하핫. 같은 분도 있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유치찬란은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좀 더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블로그와 카페(동호회)를 통해 단 한 차례도 돈을 받는 영리를 취하지 않았고. 소셜 업체. 광고 기획사와도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으며 100% 비 상업적 글만 써왔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면서.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주소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321-96

연락처    02-384-8268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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