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유치찬란의 숨어있는 해운대 우동 떡볶이 맛집) 생활의달인에 소개된 해운대 빨간떡볶이 (해운대 원조 떡볶이. 중탕떡볶이) + 온천동 부부냉면

[유치찬란] 2018. 5. 1. 00:1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빨간 떡볶이’*해운대 원조 떡볶이라 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숨어있는 떡볶이 맛 집입니다. 그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실제 나이가 70세이신 주인할머니는 1977년도부터 해운대 터미널 (우동) 뒷골목에서 호떡을 만들기 시작하고. 떡볶이와 어묵(오뎅)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곳 양념장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시작 한,  어느 한 가게는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큰 유명세를 얻게 되었지만, 정작 원조 주인인 이곳 주인할머니는 정말 순박하게 만드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피디님 대신 방송섭외를 했고. 여차 여차하고. 여차 여차해서 드디어, 2018년 4월 30일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편에 소개되었습니다.


2018년 4월 26일. 4월 30일 두 번 방문하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시외터미널 뒷골목에 위치해있었습니다.



몇 번의 자리 이전 후. 몇 년 전부터 이곳으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


빨간 떡볶이. 체인점 아닙니다.




소박한 분식집 안.




이곳만의 노하우로 만든 어묵 육수에는 부산어대파가 꽤 많 들어가 있었습니다.


*간수를 뺀 소금을 사용. 어묵 육수는 깔끔하고 시원함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만들어.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식감의 쫄깃한 식감의 쌀떡 구수했습니다.




조리되는 과정을 보니 쌀 떡 위에 고춧가루와 이곳만의 재료를 더한 *양념장과 어묵 육수를 넣고. 잘 어우러지게 버무렸습니다.


* 만들고. 또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반복해 완성하는, 이곳만의 양념장 온 숙성 과정을 거처 고춧가루의 텁텁함을 없앴습니다. 양념장 자체는 (보통 사람 입맛 기준) 크게 맵지 않고. 달지 않았지만,  고춧가루의 매움을 느낄 수 있었고. 먹고 난 뒤 1~2초 후 톡 쏘는 매운 맛과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 양념장 자체는 많이 맵지 않고. 많이 달지도 않았습니다.



자체만으로도 생선의 감칠맛이 풍부한 *어묵을 꽤 많이 넣었습니다.


*육수에 담겨진 어묵은 맛이 한 층 더 응축되어져 있습니다. -> 이곳은 미원. 쇠고기 다시다. 조미료(향미증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음에도. 이곳만의 비법 재료가 더해져서. 대중적인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향신 채소인 *대파를 마무리로 넣고 있었습니다.


*대파는 알싸한 매운 맛과 특유의 향이 있고. 익히면 특유의 단  맛을 내기 때문에 우리 식탁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향신채소로 자리 잡고 있는, 우리와 너무나도 친숙한 식재료입니다.



흥미로 왔던 것은 울산의 공주 분식(구:대흥식육점)처럼,  대파가 많이 들어간 떡볶이입니다. -> 수시로 대파를 (쟁반) 떡볶이 판에 넣어. 대파의 진액 성분이 소스에 잘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곳의 떡볶이는 유사한 맛과 풍미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이곳 떡볶이에 주목할만한 맛의 포인트 방송에 소개된 이곳만의 떡볶이 양념장어묵 국물수시로 대파넣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조리과정이 있는 이곳 떡볶이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좀 더 진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중탕 조리법.


중탕조리법은 약 350년 전, 대한민국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도 볼 수 있듯. 한식 정통조리법 중 하나입니다. 부산 국민시장의 ‘할매떡볶이’의 중탕조리법의 무떡볶이처럼, 이곳 빨간떡볶이는.  주재료 중 하나인 대파의 맛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조리법입니다. 이곳만의 고춧가루 양념장과 함께요.



(가스불의 복사열 조리가 아닌) 끓는 물의 전도열로 일정한 조리 온도를 유지. 떡볶이 판(쟁반)에 떡이 들러붙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대파의 성분과 맛을 잘 스며들게 할 수 있는 조리법인 것입니다.


* 중탕 조리법 과정에서. 나무젓가락을 이용, 온도를 조절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메뉴판.


찹쌀 순대도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었지만, 떡볶이 1인분주문했습니다.




찹쌀 순대는 양파와 고추가 더해져. 막장과 함께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과 어묵




서울에서 온 유치찬란이 부끄러운 듯. 발그레한 모습의 중탕 떡볶이. 제공되어져 나온 떡볶이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소스(양념)에 버무려진 떡 맛이 입 안에 잘 전달되고. 좋은 재료로 만든, 고춧가루 양념 맛도 잘 되고 있었습니다.


빨간 떡볶이는 육 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매운 맛이 도드라지지 않았고. 청량감 있는 감칠맛을 감싼, 달콤함이 입 안에 가득 느껴졌습니다. 단맛이 도드라졌음에도. 깔끔함이 있었던 것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향미 증진제 (미원. 다시다)를 사용하지 않고. 이곳만의 고춧가루 양념에 대파도 꽤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내 눈을 감습니다.) 쌀떡이 앞니에 닿으며 느껴지는 고춧가루의 매콤한 풍미가 코끝을 간질이고.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이 혀를 밀 당하니. 이내 머릿속은 혀가 느낀 밀 당에 애가 타고. 하얗게 변합니다. 마치 뇌 속이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나듯, 입 속에 떡볶이가 남아 있음에도. 또 다른 떡볶이 떡을 입 안에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묘한 고춧가루 양념 풍미가 있는 이곳 떡볶이 맛에 흠뻑 취해. 몸과 마음은 본능에 충실해지고. 먹는 이 순간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자체로도 맛이 좋은 얇은 가래 떡(쌀 떡)은 품질이 좋은 쌀로 만들어졌고. 소스와의 어우러짐도 좋았습니다.


-> 이곳 떡볶이를 앞니로 씹으면,  (후각이 더해진) 고춧가루의 풍미와 어묵이 더해진 감칠맛의 풍미를 어금니로 씹으면, (떡의 식감에 더해진) 이곳만의 달콤한 양념이 더 도드라져 느낄 수 있듯. 섭취 방법에 따른 음식 감흥의 미묘한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저절로 떡볶이 판에 있는 대파에 눈이 갔습니다.


떡볶이와 궁합이 잘 맞는 과일이 사과(배). 이라면, 떡볶이와 궁합이 잘 맞는 채소는 양파. 대파입니다. 이곳은 이곳만의 양념장과 육수뿐만 아니라. 대파가 꽤 많이 들어가서. 이곳만의 육수와 양념장의 맛을 더 좋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울산 공주분식(구:대흥식육점 떡볶이)에서 확인한 적이 있었듯, 오전 낮 시간 보다 오후 5시~오후 7시 때가 좀 더 맛이 깊습니다. 떡볶이 판의 소스(수분)는 이곳만의 양념장과 육수에 대파(진액)가 중탕 조리법으로 조려지고. 또 조려지기 때문입니다.



이곳 떡볶이는 부산 스타일이면서도. 일정부분은 부산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중탕 조리법. 쌀(가래) 떡의 부산(경남) 지역 떡볶이의 장점에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 양념만 사용하는 곳(비율)이 많은 대구(김천) 경북 지역 떡볶이 장점도 가지고 있어. (부산 스타일보다는) 좀 더 폭 넓은 의미의 경상도 스타일 떡볶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해석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리뷰목포 출신이 만든, 부산 중탕 떡볶이처럼 고춧가루에 전라도식 고추장을 더해 만든 떡볶이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coming soon)



부산에서 오랜만에 좋은 떡볶이를 맛보고 반해. 1인분을 추가 주문해먹었습니다. (두 번 방문 모두 2인분씩을)




달콤하고 매콤한 떡볶이 양념장과 잘 어우러졌던, 어묵은 그냥 먹어도 좋았고. 대파를 더해. 아삭한 식감(청각의 즐거움)과 청량감 있는 매콤함과 달콤함을 더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빨간 떡볶이 맛있는 탐구생활.  부산에서 잘 먹었고. 뿌듯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맛이 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패스트푸드 화된 떡볶이도 있지만, 조금만 찾아본다면, 감동적인 떡볶이 집도 많이 있습니다. 서울에 떡볶이계의 평양냉면이라는 신수동 국물떡볶이. 떡볶이계의 함흥냉면이라는 오시오 떡볶이가 있듯. 부산 해운대에서는 맛으로 평정한 중탕 대파떡볶이. 빨간떡볶이 있었습니다. 


13년 동안, 오직 100% 비상업적인 글만 쓰다 보니. 리뷰를 올릴수록, 저의 지갑은 얇아지고 있지만(이 글을 쓰기 위한 차비만 해도 21만3천6백 원) 유치찬란을 통해 이곳이 재발견되고. 방송을 통해서 재평가 되어. 해운대 떡볶이 맛 집 지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고. 이루어졌다는 것에 떡볶이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꼈고. 방송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습니다.


원조가 아닌 다른 곳이 이곳보다 유명해졌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해운대 우동에는 빨간 떡볶이짱 떡볶이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맛 집은 너무 상업적이지 않을 때 빛을 발합니다.)



빨간 떡볶이 주인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맛난 떡볶이를 계속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파를 넣은 중탕 조리 특성 상. 오래 조려질 수록 이곳만의 재료가 빛을 발하면서. 독특한 맛과 매력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방송 후 한 두 달간은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조리 시간이 짧아지고. 이곳만의 특징적인 맛이 덜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두 달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분간은 원래의 컨디션의 떡볶이 맛(밀려드는 손님에) 맞추기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록: 63년 전통의 부산 동래구 온천동 평양 냉면- 부부 냉면


1939년생 81세 주인할아버지와 주인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숨어있는 평양냉면 집. 한국전쟁 1.4 후퇴 때 피난 온, 이북출신 조리사에게 직접 전수받아 18살 때부터 (간판과 달리) 63년 간 냉면을 만들어 왔다는 곳입니다.




평양냉면을 제대로 먹으려면, 삶은 계란을 먼저 먹어 입가심을 한 후.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평양냉면 보다 검은) 주인할아버지가 직접 반죽한 메밀 면. 그 메밀 면에 식초와 겨자를 면에 넣은 후 먹는 것이라고 81세 주인할아버지가 알려줍니다. (사진에 보이듯. 제공된 냉면 고명에 양념도 보입니다. -> (TV에서 본 옥류관 냉면과 거의 같았습니다.)





뭐야. 뭔데 평양냉면이 이렇게 맛있어! 라는 혼잣말이 나왔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그 맛의 비밀은 사골+ 양지 등이 들어간 육수에 이북식 (배추가 주 재료인) 동치미가 들어간다는 것. (기존의 평양냉면 맛과 사뭇 다르게) 맛이 깊으면서도 깔끔했고.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평양냉면. -> 평양냉면이 육수로 담백한 맛을 이끌어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메밀 면과 육수. 고명 등 러 맛이 공존하며 어우러진다는 것을 이번에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우러짐 속에 담백한 깔끔함을 느낄 수 있었네요. 





부부냉면집 주소 부산 동래구 미남로 132번길 41
(온천 2동에서 이전한 곳으로 체인점 아님



빨간떡볶이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0시 ~오후 7시

*방송 후 영업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5월 5일~ 5월 7일 임시 휴무

빨간떡복이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20번가길 4 (우동 588-8)

빨간떡볶이 연락처    051-743-2814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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