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유치찬란의 숨어있는 보라매 즉석떡볶이 맛집) 72세 주인할아버지 할머니의 대방동 즉석떡볶이 - 삐삐네분식

[유치찬란] 2018. 4. 17. 15:38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삐삐네 분식’은 1947년생이신 주인할아버지와 주인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대방동(보라매) 분식집입니다.  2~3년 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8년 4월 11일 방분하다.


매 월 둘째 수요일정기 휴무라고 합니다. (최근, 경북 상주에 있는 한 분식 집을 정기 휴무를 모르고 방문. 헛걸음한 적 있었는데요. 평소 휴무일을 알고 방문한다면, 저처럼 헛걸음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2018년 4월 12일 방문하다.


세월의 흔적이 눈에 보이는 간판. 이곳은 1978년부터 즉석떡볶이를 만들어 온 곳입니다. (주인할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그때부터, 즉석떡볶이를 만들어왔다고 합니다.)


*상호의 유래가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오픈했을 당시의 주인할머니(당시 아주머니)가 꽤 마른 편이어서. 상호를 삐삐네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체인점이 아니고. 관련 없습니다



오픈 시간인 11시 40분 전에 방문했습니다.


주인할아버지는 문을 열고. 청소를 간단히 한 후 손님들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인할머니는 오후 12시 쯤 오셨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빈 공간의 테이블은 손님들로 채워졌습니다.




손님이 주문을 하면, 칠순을 넘기신 주인할아버지는 즉석떡볶이 재료를 담아줍니다.




즉석 떡볶이 外  쫄면. 김밥. 꼬마김밥. 튀김만두. 김말이 등을 추가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여러 메뉴 중 (즉석)떡볶이 1인분에 라면사리를 추가해 주문했습니다. 거의 모든 손님들이 즉석떡볶이를 주문하는 입니다.




라면사리가 추가된 즉석떡볶이 1인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쫄면사리가 들어가는 즉석떡볶이였습니다. (그래서 라면사리를 추가를.)




이곳 즉석떡볶이의 포인트는 육수가 아니라 양념장.


주방 안에서는 뭔가를 끓이고 있었고. 며칠 전 방문 때 즉석 떡볶이 국물에 기름기가 보여서 육수를 사용하는 줄 알았지만, (주인할아버지 얘기처럼) 육수가 아닌 맹물이었습니다. (기름기는 어묵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곳만의 노하우가 담긴 양념장을 먹어보니.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지면서 고춧가루 맛이 깔끔했습니다.


양념장 자체는 매운 편임에도 정갈하게 다가(와)오는 것이 이곳만의 양념장은 향미증진 제(조미료)로 맛을 내려고 하는 곳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 양념장은 시판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즉석떡볶이는 면이 익을 정도로 끓(여)였습니다.




국물이 넉넉한, 전골 스타일의 즉석떡볶이는 떡과 면이 익으면서 (떡과 면의) 전분 성분(분)이 흘러나와(베어져). 끓이면, 끓일수록 걸죽. 농도가 있어집니다.




적당히 조리된 떡볶이 국물을 먹어보니. *고추 가루가 더해진 양념장은 깔끔한 매운 맛이 있으면서도 어떠한 과정이 거친 양파 등의 채소가 들어가서 맛이 깔끔했는데요.  즉석떡볶이의 전체적인 맛을  뭔가가 더해진 *생강이 잡아(줘)주고 있었습니다.

*맛에 예민한 분이라면, 즉석떡볶이 맛 속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생강 맛(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고춧가루도 국산 고추 가루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위 치아와 아래 치아의 반복된 움직임에 일자 밀떡은 치아에 닿는 순간, 떡이 부드럽게 분쇄되기도 하고.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있어서. 치아의 저작 기능 수행 중에 치아의 저항감. 말랑거림의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특유의 일자 밀떡의 식감에 매콤한 양념 맛이 더해(져)지니. 우리 뇌는 식욕의 본능에. 뇌에 자극까지 더해지는, 먹는 행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라면사리.


취향에 따라서. 입술을 스쳐가듯 먹으면서 촉감. (매운)양념을 좀 더 자극받으면서 먹을 수 있고. 젓가락으로 면을 돌돌 말아서. 입 안 치아의 저작 기능. 씹는 행위에 대한 만족감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라면 사리가 익을 정도면, 이곳 쫄면사리는 푹 퍼져버립니다. 참고하시고요. 퍼진 쫄면사리는 식감이 쫄깃하지는 않지만, 전분 기 있는 물렁함에 소스가 베어진 특유의 맛. 매력이 있습니다.


*즉석떡볶이 조리 시. 프라이팬을 잘 젓지 않는다면, 쫄면이 눌러 붙을 수가 있으니. (즉석떡볶이 마무리로 통하는) 볶음밥을 생각한다면, 유의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어묵도 함께.


단순히 어묵만 먹는 것이 아니라. 면을 감싸서 먹는다면, 또 다른 맛의 변주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3월 25일 방문하다.


일요일에 방문해봤더니. 손님들이 오전 일찍부터 찾고 있었습니다.




즉석떡볶이 1인분에 라면사리 추가.




이곳 즉석떡볶이는 통 맛. 매운맛으로 선택 주문할 수가 있습니다.


당시. 아무 말 없이 즉석떡볶이를 주문했었는데요. 먼저 누군가 매운맛을 주문했었는지 주인할머니는 주인할아버지에게 매운 거 하나 있다. 라는 얘길 들을 수 있었고. 공교롭게도 그 매운 즉석떡볶이가 저에게 제공되었습니다.




보통 매운맛은 고춧가루. 마늘. 후추. 캡사이신(소스) 으로 내면서. 때로는 좀 더 강한 매운맛을 낼 수 있겠는데요. 이곳 매운맛 떡볶이는 고춧가루로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 즉석떡볶이에는 마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고춧가루가 훨씬 많이 들어가 있음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고. 주인할아버지도 저에게 우리 매운맛은 다른 곳처럼, 못 먹을 정도로 맵지 않다. 청양(매운) 고춧가루를 더 넣어준다. 라고 말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매운맛은 보통 사람 기준: 매운 정도. 매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 기준: 평범하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캡사이신이나 외국산 고춧가루로 강한 매움을 주는 곳이 아니었거든요.



즉석떡볶이먹은 후. 볶음밥을 주문하면, 주인할머니는 테이블 한편에서. 남은 떡볶이 양념에 밥과 김 가루 등을 더해 볶아내어 만들어줍니다.




매운맛 즉석떡볶이 먹은 후 볶음밥이라서. (보통사람 입맛 기준:) 좀 맵기는 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방송출연 거절로 전국적으로 알려질 기회는 없었지만, 삐삐네분식만의 정갈한 음식 솜씨에 보라매. 대방동에서 즉석떡볶이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었던, 이곳 즉석떡볶이 맛의 비밀은 채소가 더해진 양념장이 포인트. 어떠한 과정이 거친 양파가 전체적인 맛을 이끌어 주고. 뭔가가 더해진 생강이전체적인 맛을 잡아(줘)주고 있었습니다.


즉석떡볶이를 먹고나면, 제공되는 야쿠르트. 사소하지만, 주인장의 따듯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요즘의 떡볶이처럼, 자극적이고 화려한 양념 맛이 아닌, 재료의 정직함과 맛의 간결함 느껴지는 곳이었네요. 각 4천원, 5천5백 원 계산했습니다.



에필로그


간혹,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분 중에는 뇌를 자극하는 강한 맛이나. 미원이나 다시다의 향미증진제(조미료) 맛이 도드라질 때 맛있다고 생각하고. 그 음식에 칭찬하면서 그 외의 음식은 맛없다. 라고 단정 지으면서 안 좋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과일과 채소의 단 맛. 버섯과 건어물 등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좋은 음식까지도 요.



개인의 취향. 입맛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한 것입니다만, 객관적 시각으로 봤을 때는 그 곳 음식에 대한 장단점. 그 음식 재료의 특징을 이해하고 방문한다면, 먹는 행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NO.1 레스토랑이라는 덴마크 코펜하겐 NOMA의 제철 음식. 개미의 산미를 느낄 수 있는 개미 요리를 과연 우리들은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맛있는 탐구생활”의 유치찬란은 다 맛있다고만 하는 먹방 요정은 아닌지라. 여러 곳을 방문해보면서. 먹는 행위에 가치가 있을 음식을 방문 후 선별 추려낸 후.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 리뷰를 위해 (지방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급적 2번 이상 방문하도록 노력하면서) 리뷰를 올리고 있습니다. 음식은 상황에 따른,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탐구생활은 느리게 걷는 블로그. 느리게 걷더라도. 가치 있는 분식집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영업시간  매월 2째주 수요일 휴무

             오전 11시 40분 ~오후 9시

주소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413-5

연락처    02-826-8285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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