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오뚜기떡볶이튀김'은 청주여고 학생들에게 오뚜기 분식. 오떡으로 불리고 있는 21년(어머니까지 한다면, 40여년) 전통의 분식집입니다. 배우 한효주가 학창시절 즐겨찾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과거 홍문당 앞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홍문당 떡볶이'로 불렸고. 상호로 지어진 이 곳. (가게에 불이난 후) 상호가 오뚜기로 바꼈습니다.
#. 청주에서 널리 알려진, 노포 떡볶이를 꼽으라면 APM떡볶이. 공원아줌마떡볶이. 대성당떡볶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참고로 공원아줌마집은 2년 전 그 자리. 주인이 바뀌면서 맛이 달라졌고, 대성당은 약 6년 전 주인이 바꼈습니다. 원조 주인아주머니라 할 수 있는 이 전 주인아주머니(신성당 주인아주머니)가 사기를 당한 후. 몸이 안 좋아져서 사촌오빠에게 임시로 맞긴 (5년 임대 계약서대로) 다시 복귀하려 하지만, 몇 년 더 하고 싶다는 사촌오빠의 이야기에 들어가지 못하고. 노력 중이라는 얘길 (신성당 이름으로 다시 영업 중인 신성당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를 통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8개월 동안 다섯 번 방문했지만, 그래서 신성당과 대성당 리뷰를 보류 중인..
이곳 오뚜기는 그 곳들 보다는 아직 덜 알려진 곳입니다만, 청주여고 학생(졸업생)과 근처 직장인들에게 잘 알려진 청주의 숨어있는 (은둔) 떡볶이 맛 집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2017년 9월 14일 방문하다.
청주 여자 고등학교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예순을 훌쩍 넘기셨다는 주인아주머니는 다리 관절 수술로 몇 달간 문을 닫은 상태여서. 아쉽게도 떡볶이 맛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2018년 3월 23일. 3월 26일 다시 방문하다.
청주 율량동에서 떡볶이로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곳. 몇 달 만에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평일 낮 시간에 방문. 비교적 여유로 왔고. 남학생이 컵 떡볶이를 사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늦은 오후. 저녁시간에 손님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20대부터 음식점에 있었다는 주인아주머니는 과거 다른 음식을 만들었을 당시. 올해로 85세 되신 어머니는 우암동에서 20여년 떡볶이를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당시 어머니가 사용했었다는 떡볶이 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2대 째 40년 넘게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는 주인아주머니는 우리는 다른 곳과 떡볶이판도 다르다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사각모양의 네모난 떡볶이 판이 아니라 동그랗고. 손잡이도 조리하기 쉽게 (걸리적거리지 않게) 잘라내었다고 하는데요. 조리도구 뚜껑(덮개)도 따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는 습식 가열 시. 조리 열(가스 불)을 일정하게 전달해 떡볶이 떡도 빠른 시간 안에 골고루 양념과 베어들면서 맛을 좋게 하기 위함인 것 같았고. 왠지 *범상치 않아보였습니다.
*연소에너지인 가스레인지 불이 동그랗게 형성되어 있기에. 불판(떡볶이 판)의 복사열에 의한 전도열이 일정하게. 또 좀 더 빠르게 떡과 양념에 잘 전달되기 위한, 주인아주머니(+어머니)만의 음식 스킬, 노하우였던 것입니다. 네모난 떡볶이 판이 있지만, 그 것으로 조리하면, 이 맛이 안 나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거든요.
이곳 어묵 육수는 디포리 등의 생선과 무 등의 채소를 넣고 국물을 만들고. 떡볶이 육수로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어묵육수를 5일 단위로 만들면서 (토. 일 쉬는 곳) 월(화)요일에는 육수 재료 중 하나인 고추 씨의 칼칼한 매운 맛이 도드라(져)지고. (목)금요일에는 디포리 육수의 깊은 감칠 맛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한 번만 방문했더라면 결코 알지 못했을텐데요. 이런 음식(재료)맛의 특징을 인지하고 방문한다면, 좀 더 만족할 수 있고. 먹는 재미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한 번 먹어본 느낌만으로 이곳이 이렇다. 저렇다.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리과정이 있는 음식에는 항상 변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음식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런 음식 맛의 변수를 줄이는 것이 실력일 것이고. 음식 만드는 사람의 평생 과제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앞에서 언급했듯, 월요일 방문 시 어묵국물에서 고추씨의 매콤함을. 금요일 방문에서는 어묵국물에서 디포리의 깊은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위: 월요일 방문 시. 아래: 금요일 방문 시.
떡볶이 양념장은 주인아주머니 친구가 운영하는 과수원에서 재배한 특정 과일 즙과 *어떠한 재료들을 배합해 고춧가루 다대기 양념 식으로 만들어 일주일정도 숙성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첫 방문 당시 떡볶이를 먹어보며 알게 된 사실입니다. 최근, 내공 있는 떡볶이 맛에 놀랐었던, 역삼동 영동 떡볶이 맛의 비밀 중 하나인 특정 재료 두 가지가 이곳에서도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떡볶이 맛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노하우라서 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떡볶이 떡과 어묵 국물. 양념장을 넣고 어느 정도 조리가 되면, 양배추와 깻잎을 넣고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조리 과정에 흥미로 왔던 것은 채소 등의 마지막 양념을 넣기 전, 떡볶이 소스를 맛보니 (재료 맛이 감춰진) 無맛이었다는 것입니다. (짠 맛. 단 맛 등) 간이 어느 정도 맞아야만, 재료 맛이 도드라지면서 맛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떡볶이는 먹음직 한 모습으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오전에 만든다고 하는 튀김.
직접 만든 것이라면서. 김말이 튀기기 전 하나 맛보라고 주었는데요. 보기와 달리 참기름 등 여러 양념이 되어 있어서. 잡채(양념) 맛 같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좋은 김을 사용. 풍미도 좋았습니다.
어묵과 튀김용 간장은 먹어보지는 않았는데요. 집에서 먹는 집 간장에 여러 가지 넣고 끓여 만든 것이라고. 주인아주머니가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여러 메뉴 중 떡볶이 1인분과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갓 조리된 떡볶이.
갓 조리된 떡볶이를 먹어보니. 치아의 움직임에 쑥!~들어가는 (폭신한) 밀떡의 치감에 매콤함과 달콤함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매운 맛과 달콤함이 정직하게 다가오는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려진 떡볶이
잘 조려져 있는 떡볶이를 먹어보니. 매콤함과 달콤함이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지면서. (여러 재료의 응축된 맛이 좀 더 잘 표현된다고나 할까요?) 감칠맛과 청량함이 좀 더 도드라져 느껴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떡볶이 떡에 소스를 푹 찍어 먹는 제 자신을 보게 될 정도로. 역삼동 영동 떡볶이와는 느낌이 분명 다르기는 했지만, 동일한 재료. 채소의 맛이 느껴졌고. 맛의 밸런스도 좋게 느껴졌습니다. (*확인한 사항)
* 조리 정도에 따라 느낌이 조금 달라지는 카멜레온 매력을 가진 떡볶이였습니다. 이는 조미료 맛으로 먹는 떡볶이가 아니었고. (매운 맛. 단 맛, 짠 맛이 함께 어우러져. 도드라져 느껴질 수도 있는 떡볶이였지만) 아주 강한 맛을 가진 떡볶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갓 조리된 떡볶이는 떡의 식감이 잘 표현되었고. 양념 재료의 단맛과 매운 맛이 단순하게 주연처럼 느껴졌다면, 조려질 수록 떡볶이는 (떡의 식감보다) 존재감이 덜했던 여러 재료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변신, 양념 맛이 잘 어우러(져)지면서. 깊은 감칠맛에 단맛과 매운맛이 좀 더 부드럽고.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맛이 정직한 편이다 보니. 조리정도에 따라 고춧가루의 풋내? 고춧가루의 거친 느낌이 입 안에 느껴지기도 했지만, 디포리 생선 등으로 맛을 더한 육수의 깊은 감칠 맛. 과일 채소 등으로 맛을 낸 고춧가루 양념 장과 양배추 깻잎의 향긋한 풍미가 더해진 과하지 않은 단 맛이 더한 매력을 가진 떡볶이였습니다.
어묵. 양배추. 깻잎 등의 채소도 함께.
튀김입니다.
재료 맛에 충실한 김말이는 취향에 따라 그냥 먹거나. 간장 또는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고. 이곳 인기메뉴라는 오징어튀김은 오징어 맛이. 고구마튀김은 고구마 맛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기름이 신선한 편이어서. 튀김의 느끼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의 따듯한 정을 볼 수 있는 곳.
20여년 전, 음식을 만들다가 몸이 훼손되는 (손가락 마디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후. 어머니가 떡볶이를 만드는 것을 보고. 홍문당 앞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라는 주인아주머니.
당시 좋은 재료. 정직한 맛으로 입 소문이 나 손님이 많아지자. (다른 업종 있는 분의 시기심에) 신고를 많이 당해 떡볶이 만드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가게로 옮긴 후. 가게에 불이나기도 하는 등 삶의 굴곡이 많으셨지만, (그래서 가게 이름이 오뚜기..)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에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다 보니. 오래된 단골손님이 많고. 이곳 떡볶이를 최고로 치는 마니아 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리 관절 수술 당시. 운명적으로 며느리 될 분을 병원에서 만나게 되었듯. 이제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고. 또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맛난 떡볶이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각각 3천원만 받으셨습니다.
*첫 방문 당시. 20대 택배 직원(손님)이 떡볶이로 식사 하는 것이라고 하자. 주인아주머니는 그 걸로 식사가 되느냐면서. 본인이 먹을 밥과 찌개. 김 등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둔 체인점 떡볶이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주인아주머니의 따듯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유치찬란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소개하지 않고. 지방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분식집들을 고집하고. 찾아다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떡볶이를 만들면서 생긴 노하우에 오직 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 있고. 주인장의 따듯한 정과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돈이 먼저가 아닌, 사람이 먼저이고. 음식 맛이 우선 인 분식집.. 다음 리뷰 할 곳도 정이 넘치는 그런 곳입니다. "coming soon"
팁
1. 떡볶이는 조리 정도에 따라 맛의 감흥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갓 조리된 떡볶이는 떡의 식감이. 조려지면서 소스의 맛이 부드럽게. 좀 더 도드라져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어묵 육수는 주초에는 고추씨의 매움이.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디포리 육수의 진함이 도드라져 느껴질 것입니다. (주인아주머니의 육수 만드는 사이클이 얘기한 데로라면!)
부록)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조치원 신안골 분식.
고려대. 홍익대 세종 캠퍼스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닭) 즉석떡볶이 전문점으로. 초창기 감자탕도 판매해. 전골 식 국물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굵은 고춧가루를 사용) 입 안이 까끌. 까칠할 수 있는 재료적인 단점을 육수의 노하우로 보완. 맛을 좋게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 더해진 주인장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
맛의 비밀 중 하나는 (닭)육수와 양념도 있겠지만, ‘고구마’의 자연적인 단맛이 더해져. 다른 맛이 극대화되는 곳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곳 즉석떡볶이 포인트는 닭. 그리고 고구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 밸런스 상 어느 정도의 단맛과 짠맛이 있어야 (뇌가 자극되어) 맛이 좋아지고(맛이 느껴지고) 어우러지기도 합니다. 닭 떡볶이는 닭이 가진 특유의 향도 가지고 있어. 많이 조려낸 후 먹기를 추천합니다.)
http://blog.daum.net/gisadan/15798302 링크 참고
영업시간 토요일. 일요일 휴무
오전 11시 30분~ 오후 9시
주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랑동 882 (율봉로 175번길 10-2)
연락처 無 (핸드폰 연락처라서.)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