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순이네 고릴라떡볶이'는 2017년 8월 7일 생활의달인에 소개된 서대문구 홍은동. 명지대 앞 국물 떡볶이 수제튀김 전문점입니다.
방송 전 찾아가봤습니다.
2017년 8월 5일. 8월 6일 방문하다.
명지대 앞 찻길 맞은 편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망원동 시장에서 유명세를 치루고 있었던 '순이네 고릴라 떡볶이' 집은 명지대 앞으로 이전, 몇 십년 전부터 떡볶이 맛 집으로 알려진 '엄마손 떡볶이'. '이정희 떡볶이'. '맛있는 집' 등과 함께 선의의 " 맛있는 떡볶이 경쟁" 을 하고 있었습니다.
* 망원동 시장 앞에서는 ' 순이네 고릴라' 로. 명지대 앞에서는 '고릴라 떡볶이'로 알려지고 있는 곳입니다. 간판에 3호점이 써 진 이유는 처음 오픈 한 망원동 가게(없어짐)와 용산 점(없어짐)에 이어. 이곳에 세 번째로 오픈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업시간 전 오전에 방문해보니. 주인아저씨는 이른 아침 준비해 둔 재료에 이곳만의 튀김 반죽을 더해 튀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깨끗함과 바삭함이 느껴졌던 수제튀김.
각 6백 원에 새우 튀김. 오징어튀김. 김말이. 삶은 달걀 튀김. 맛살 튀김. 소시지 튀김. 튀김 만두. 못난이 등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1인분 5개)
어묵 육수는 멸치. 디포리(밴댕이). 무. 다시마. 등을 기본으로 만들고. 때에 따라서는 콩나물 등 다른 재료도 더해 시원한 감칠맛을 신경 써 만들어 낸다고 한다고 합니다.
떡볶이 만드는 과정이 좀 특별했습니다. 떡볶이 판에 스테인리스 통에 미리 준비해 둔 밀떡에 탁성을 띨 정도로 꽤 진하고 걸쭉해 보였던 이곳만의 떡볶이 소스와 어묵. 대파 등을 넣고 한소끔. 두소 끔 끓여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첫 방문 당시에는 떡볶이 판에 떡 양도 많지 않았고. 떡을 조려내는 과정도 없었었기에. 아직 만들지 않고. 덜 조리해 놓은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이곳은 일반적인 판 떡볶이처럼 (소스가 걸쭉해질 때까지) 조려내는 과정도 없었고. (거의 즉석 떡볶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떡볶이 판에 미리 준비해 둔 양념해 둔 떡을 손님이 주문을 하면 5분여 끓여 완성. 손님들에게 내어주고 있었(다.)습니다.
조리과정의 떡볶이를 보니. 연한 춘장 빛 깔에 어묵까지. 입안에 느껴지는 감칠 매력이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튀김과 떡볶이 만드는 과정을 살펴 본 후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2인용 테이블 6~7개와 혼자 먹을 수 있는 공간 까지 약 20명 정도가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여러 가지 메뉴 중 국물 떡볶이(3천 원)와 튀김 1인분 (5개 3천 원) 주문했고. 제공받았습니다.
국물떡볶이.
제공된 떡볶이의 국물이 꽤 탁해보여서. 국물 맛이 무거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습니다.
편견을 깨는 맛이었다. 라고 생각이 들만큼, 의외로 라이트한 시원함이 느껴졌고. 콩나물 채수(육수) 등이 더해진 시원함 속에 고춧가루 후춧가루의 매움과 함께 기분 좋은 단맛도 함께 다가왔습니다.
맛의 밸런스 면에서 감칠 맛을 품은 시원한 맛이 도드라졌고. 칼칼한 매운맛과 달콤함도 공존.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떡볶이 마니아라면, 콩나물(국)이 떡볶이와 의외로 잘 어우러진다는 것을 신흥떡볶이를 통해 알고 있을 텐데요. 이곳 떡볶이 국물의 시원함의 비밀 중 한 가지였습니다.
탁성을 띌 정도로 검붉은 빛깔의 떡볶이 소스는 일반적으로 춘장. 간장. 흑설탕(조청 만들 때 사용하는 검은 설탕)등의 재료가 들어간 것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는데요. 먹어보니 이곳만의 노하우가 담긴 춘장과 간장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콩나물 등이 더해진 육수가 신의 한 수처럼 시원함과 구수하고 깊은 감칠 맛을 더 해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치아와 잇몸이 좋지 못해 제대로 먹지 못했고. 더 이상의 맛을 알아내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방송 내용을 참고하신다면, 재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전에 떡볶이 국물을 먹었을 때는 맑은 느낌의 시원함이. 저녁 시간 때의 떡볶이 국물은 상대적으로 좀 더 진한 시원함이 느껴졌었습니다. 이에 대해 주인아저씨와 얘기를 나누며. 맑은 느낌(오전)이 (재료의 특징과 맞물려) 더 좋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하며 그 부분(맛의 특징)에 공감하기도 했었습니다.
떡의 식감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오래 끓여내지 않고. 어묵 육수에 데친 후. 떡볶이 판에 살짝 끓여내어 완성하는 오시오 떡볶이처럼, 이곳도 밀 떡의 식감을 살리기 위한 노하우가 있겠다 싶을 정도로. 떡의 식감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보통의 판 떡볶이는 양념장이나 소스를 더하고 떡볶이 떡에 양념이 베이도록 조려내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곳은 식감을 살리게 위해 이곳만의 노하우에 그런 과정도 생략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판 떡볶이에 비해서는 떡에 양념이 베어들지 않기 때문에 포크로 떡만 찍어먹을 수도 있겠지만,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이곳 떡볶이를 먹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저를 이용 떡볶이 국물에 밀떡을 떠먹을 때. 밀떡 크기 그대로 먹는 것 보다는, 수저로 한 입 크기로 잘라서 함께 먹는 것이. 더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입 안에서 떡을 치아로 잘라내는 행위 자체를 뇌가 먼저 받아들이고. 인지하기에. 맛에 대한 자각(인지능력)이 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떡을 한 입 크기로 잘라낸 뒤 먹어보면, 국물 맛이 먼저 다가올 것입니다.
-> 비교해 보며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먹다보니. 입에 달라붙는 감칠맛 外. 장이 더해진 고춧가루. 후추의 매움이 입 안에서 느껴지기도 했고. (짠맛과 함께) 단 맛도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맛의 밸런스가 좋아 입 안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못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자극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는 국물 떡볶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떡볶이계의 평양냉면이라는 신수동 국물떡볶이의 순한 맛과 아주 맵고 자극적인 대구 식 국물떡볶이 맛의 중간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한 쪽 맛에 너무 치우쳐 즐기지 않는 입맛을 가졌다는 가정 하에) 요즘 사람들의 대중적인 입맛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민주네와 함께 이대의 전설적인 (추억의)떡볶이로 통했던 (지금은 없어진) 삐삐네의 춘장이 들어간 떡볶이가 덜 텁텁하고. 시원함과 달콤한 맛이 더해진 맛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한 유사한 느낌도 받았고. 춘장 맛이 도드라지는 원조 짜장 떡볶이의 국물 맛과는 다른, 다양한 맛의 어우러짐을 이곳에서 느(껴)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시원한 맛을 가지고 있었던 어묵 국물. 떡볶이 국물에서도 느꼈듯. 어묵 국물에서도 특유의 향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사장님이 단순히 음식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 맛의 궁합. 밸런스에도 상당히 신경 쓰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이곳 떡볶이가 (보통사람 입맛 기준) 자극적인 맛을 가지고 있기에. 어묵 국물로 그 맛을 중화시키려 일부러 간을 약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의도적이었던 것인지 일부러 물어봤었는데요. 어묵 국물을 먼저 먹어보고 떡볶이 국물을 나중에 먹을 때와. 떡볶이 국물 맛을 먼저 먹어보고 상대적으로 간이 약한 어묵 국물을 먹어봤을 때의 느낌도 다르니.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음식을 이해하고 먹는다면,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다.)습니다.
수제튀김.
두 번 튀겨내어 튀김옷의 바삭함을 느낄 수 있었던 튀김은 속 내용물의 재료 맛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일식 튀김 장점에 튀김옷의 바삭함을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을 더 해낸 튀김이었는데요. 일식 튀김이라는 표현보다는 한국화 된 일식 튀김. 아니 *국물 떡볶이에 최적화된 튀김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몇 달 전,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해운대 짱 분식의 입안에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의 튀김과. 바삭함을 살린 이곳 순이네 고릴라 튀김. 두 곳 모두 재료의 맛을 잘 표현하면서도 튀김의 느낌. (맛의 포지션이) 다르니.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고구마처럼 달게 느껴졌던 단 호박 튀김. 재료의 단 맛이 잘 표현된 고구마 튀김. 부드러운 새우 맛을 즐길 수 있었던 새우 튀김. 오징어 튀김. 김말이 등은 갓 튀겨졌을 때 이곳 튀김의 장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었습니다.
*국물 떡볶이에 최적화된 튀김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튀김이 식어질 경우 튀김옷의 바삭함이 단단하게도 느껴지기도 하면서. 수분(떡볶이 국물)에 눅눅해 지지 않고. 바삭함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튀김옷이 눅눅해지거나. 풀어지는데 반해. 이 튀김은 그러질 않았습니다. 튀김 옷에 어떤 노하우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주인아저씨로 부터 친구인 정광수 돈가스에서 사용하는 달걀흰자 얘길 들을 수 있었고. 튀김 파우더 등은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앞에서 언급했듯 이 튀김은 갓 튀겨졌을 때는 튀김 자체를 즐겨도 좋지만, 식어질 경우 그냥 먹는 것보다는 떡볶이 국물에 묻혀 먹어야만, 이곳만의 튀김 장점을 느낄 수 있(어)습니다.
(맵. 단. 짠. 의 밸런스로) 자극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의 밸런스에 감칠맛. 시원함이 공존하는 국물 떡볶이로 (개인의 식습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국물 떡볶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이 안 좋은 상태여서 이곳 떡볶이의 일 부분만 알 수 있었는데요.) 방송 내용 참고하시고 방문한다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팁
1. 국물 떡볶이입니다. (일반적인 판 떡볶이의 오래 조려진 (걸쭉한 소스) 맛을 상상하신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포크로 먹을 때와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을 때의 느낌이 다릅니다. (먹는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2. 시원한 감칠맛 속에 매운 맛과 단맛이 공존하는 이 국물 떡볶이는 먹는 이의 입맛에 따라 달거나 맵다. 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먹는 이에 따라 (시원함이 있는 맵. 단. 짠. 국물떡볶이다. 대중적인 맛이다. 대중이 원하는 맛을 잘 표현했다. 라는 등) 음식 맛의 해석이 다를 수 있(다.)습니다.
3. 국물 떡볶이에 최적화된 튀김. 갓 튀겨졌을 때와 식어졌을 때 튀김의 장점이 달라집니다. (식어졌을 때는 튀김옷의 바삭함이 단단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에. 국물에 담가먹어야 만족도가 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PS: 방송 한두 달 후 방문 추천합니다. 방송 직후에는 많은 분들의 방문에 한 두 시간씩 기다릴 수도 있고.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 안정화 된 후 방문해 먹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 낮 12시~ 재료 소진시 까지 (방송 후 매장 상황에 영업 시작과 마감시간 변경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15-2 (홍은동 409-33)
연락처 02-308- 8743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