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 남부 떡볶이'는 경북 문경시 모전동에 위치한 25년 전통의 분식 집입니다.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 문경의 분식 집이리고 하면, 대표적으로 남부 떡볶이와 삐삐 분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삐삐 분식의 경우 워커힐 호텔 한식 수석 조리장 출신인 샐러드 김밥의 대표 김종혁 셰프의 어린시절 자주 먹던 추억의 분식 집이라고도 하는데요. 제 작년 가을 부터 임시 휴업 중이고. 지금 현재 문경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고. 오래된 분식 집을 꼽자면, 남부 떡볶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1월 14일, 16일 방문하다.
점촌 터미널 앞 편의점 옆 찻길. 자동차 대리점 안 쪽 골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남부 떡볶이.
토요일 낮에 방문해 보니. 손님이 많은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연령층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분식집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된 음식을 보니. 특이한 어묵 국수를 볼 수 있었는데요. 비로 미역 어묵 육수. 일반적인 멸치 다시마 육수가 아니었습니다.
홍건고추와. 청 고추. 무, 콩나물, 돌미역에 이곳만의 재료가 들어가 있는 어묵 국물이었습니다.
올해로 60이 되셨다는 주인아주머니는 젊은 시절. 리어카에서 붕어빵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해주었는데요. 오랫동안 밀가루 반죽을 만드셨으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겠어요. 라는 저의 이야기에 ' 별거 없는데 가끔 아주머니들이 뭐 넣었냐고 비법 같은 것을 물어보기도 한다.' 라고 대답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아침마다 준비한다고 하는 재료들은 한 눈에 봐도 재료가 신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X 식용유를 이용해 튀기고 있었는데요. 기름도 깨끗했습니다.
튀김을 몇 번 튀긴 후. 튀김용 솥을 행주로 닦아낸 후 다시 기름을 넣고 튀기고 있었던 모습에 ' 이 곳은 정말 아주머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최고의 맛을 내려고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수시로 기름도 갈아내는 정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추 튀김과 깻잎 튀김.
고기 튀김과 오징어 튀김. (모두 국산 재료였습니다.)
식빵 튀김과 김말이 등의 튀김이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조선 배추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였습니다.
배추와 대파. 떡볶이 떡을 솥에 넣고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한 소꿈 끓여 배추 맛을 끌어낸 후. 아침마다 고추 가루와 고추 장등을 섞어 만들었다고 하는 양념장을 넣어 완성시켜내고 있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국산 고추 가루, 국산 돼지고기 등심 등 좋은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깻잎, 고추 튀김만 개 당 600원. 나머지 튀김은 개 당 *튀김이 개 당 400원~500원 저렴하기에 학생들도 부담 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3개 천원인 튀김도 있었습니다.)
* 튀김은 원하는 데로 담고. 셀프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판에서 떡볶이를 원하는 데로 찍어 먹고. 알아서 계산하는 옛 방식 계산이 이곳에 남아있었습니다.)
▲ 고등학생이 담아낸 튀김 모습.
저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관심이 있었던 미역 어묵 육수. 멸치. 무. 다시마 등을 넣은 일반적인 어묵 육수 맛은 아니었습니다. 뭔가 국물 맛을 내는 재료가 분명 있겠다 싶었는데요. 웬만한 어묵 육수나 미역국 보다 괜찮다고 느꼈을 만큼. 맛의 밸런스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미역 향이 은은하게 퍼져 느껴지면서 고추의 알싸한 매움과 함께 잘 어우러지고 있었는데요. 이른 오전에는 국물이 라이트하고 깔끔하다면, 오후가 될 수록 국물이 진해지면서 이곳만의 시원하면서도 깊은 육수의 풍미가 잘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두 번 방문했었거든요.)
떡볶이 1인분입니다.
좋은 국산 고추 가루를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특유의 고추 가루의 풍미가 잘 느껴지면서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잘 어우러지고 있었고. 의외로 떡볶이 국물이 부드럽게 느껴지고. 청량감도 있었습니다.
고추 가루 양념 맛을 잘 받쳐주고 있는 배추. 경상도의 오래된 일부 분식 집들은 이렇게 배추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추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양념 맛을 중화시켜주며. 깔끔한 맛을 내게 해 주거든요.
밀떡이라고 하는 떡은 두 가지. 짧고 굵은 떡은 좀 더 압축되어진 떡의 식감이었고. 일반적인 떡볶이 모양의 떡은 좀 더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 진공 봉지 떡의 식감에 익숙하지 못할 경우 소스 맛이 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떡의 식감에 따라 맛의 감흥이 좌우될 수도 있는 것은. 떡의 식감이 뇌에서 생소하게 받아들이고. 인지하게 되면, 소스 맛이 상대적으로 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스의 경우도 물론 있는 것이고요. 일반적으로 떡의 식감이 익숙할 때 떡볶이 양념과 어우러진 맛이 더 잘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튀김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는 고기 튀김.
갓 튀겨진 고기 튀김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고 느낄 만큼,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연육 작업을 한 것이지? 라고 호기심이 생겼을 만큼, 매력 있었던 등심 부위. 돼지 고기.
다시 고기 부위만 먹어보니. 숙성 시켜야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산미? 숙성 고기 맛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것도 바로 안 쓰고 숙성 시켜서 사용하네요! 라는 저의 이야기에 주인아주머니는 ' 맞다. 국산 돼지고기 등심을 숙성 시켜 만드는 것이다. ' 라고 대답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깻잎 튀김.
당면과 두부. 당근 등의 채소의 어우러짐이 있었던 튀김은 깻잎의 향이 살아있었는데요. 이곳 튀김들은 튀김옷이 무겁지 않고 가벼워 주 재료의 맛을 잘 표현하고 있었고. 공통적으로 갓 튀겨진 뜨거운 상태일 때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추 튀김.
역시 두부와 당근. 당면 등으로 만든 튀김으로 주 재료인 고추의 맛도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김말이.
좋은 재래 김을 사용해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오전에 확인했었습니다. 주 재료 맛을 강조하다 보니. 김을 여러 겹으로 해서 만든 것을 봤는데요. 갓 튀겨졌을 때는 김이 질기다. 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고. 식어지면, 그런 단점이 가려지며 두부. 당근. 당면 등의 재료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취향의 선택에 따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 몸통과 다리 부분을 나눠 선택할 수 있었던 오징어 튀김도 부드러 왔고. 오징어 특유의 맛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연찮게 테이블을 행주로 닦아낼 때 주인아주머니 한 쪽 팔뚝에 기름에 덴 많은 상처. 삶의 훈장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면서. 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본인만의 소신을 가지고. 음식 맛을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가만히 계시지 않고. 계속 움직여 일하시더라고요.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도와주셨던 주인아저씨께 ' 이런 곳은 처음 본다. 정말 대단한 곳이고. 단순히 싸다고 찾는 일반적인 분식집이 절대 아니다. ' 라는 저의 이야기에 '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오게 되면, 현금만 사용하다 보니 그런 점이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도. 방송을 통해 안사람의 정성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워낙 고집이 있어서 내가 못 이긴다. 안 사람이 방송을 원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라고 말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팁
1. 분식집 공간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본인의 입맛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가게의 특징정인 장점을 알고 방문하신다면, 만족도가 훨씬 높을 것이며. 신선한 재료 맛이 잘 표현되는 튀김과 미역 어묵 육수. 떡볶이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2. 튀김이 식어도 맛이 크게 떨어지는 곳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갓 튀겨진 튀김을 선택하면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고. 떡 식감 익숙한 정도에 따라 맛의 감흥이 좋게 다가오거나. 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0시~ 오후 8시
* 비고) 튀김은 낮11시 30분 이후 되어야 먹을 수 있습니다.
주소 경북 문경시 모전동 66-4
연락처 010-8858-7085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