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불광역 82세 주인할머니의 납작 만두 떡볶이) 은평구 대조동 제일시장 54년 전통 납작 만두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납작 만두 원조

[유치찬란] 2016. 11. 11. 11:56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납작 만두 원조'는 은평구 대조동 제일시장 안에 위치한 54년 전통의 분식집입니다. 그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납작 만두 떡볶이 맛이 궁금해 가봤습니다.

 

 

2016년 11월 9일. 11월 10일 방문하다.

 

불광역 6번 출구 옆 건물 사이. 규모가 비교적 작아보였던 전통 시장 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시장 안. 두 번째 자리에 위치한 노점이 이번에 찾아간 곳입니다. 오래 전, 아는 언니와 같이 노점을 하다가 지금의 자리를 그 언니에게 이어받아. 제일시장에서 54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았는데요. 주인할머니 마음대로 정을 더 얹어 주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부끄러운 듯 미소를 보이셨던 *주인할머니는 올해로 82세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힘드시지 않냐 는 저의 이야기에 ' 해오던 것이니 하고 있는 것이고 저녁때면 며느리가 나와서 도와주고 있다.' 고 대답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노점 옆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큼지막한 무와 멸치 등을 넣어 만든 어묵 국물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진에 담지는 않았지만, 다음 날 다시 방문해보니 (형태 네처럼) 기존의 국물을 더하고 더해 진하게 우려내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공간은 분명 아니었기에 그런 부분은 감안해야 하는 곳임을 참고해주시고요.)

 

 

 

집에서 만들어 온 것이라는 납작 만두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주인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젊은 시절 같이 장사를 하는 언니와 함께 대구 여행길에 우연히 납작 만두를 접하게 된 후. 서울에서 납작 만두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는데요. 그 역사가 50 여년이 넘었다고 하니. 서울 납작 만두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며느님과 함께 만두피도 밀고. 만들어놓은 만두소를  넣어 만든 것을 이렇게 가져다 놓고 쓴다고 얘기해주셨고요.

 

 

 

만두 1인분에 떡볶이 1인분을 주문하자.  *고체 기름을 녹여 철판에 두른 후  만두 7개를 노릇노릇 구워내었습니다.

 

* 고체 기름(쇼트닝)쓰시네요. 라는 저의얘기에  주인할머니는 ' 들기름 사용하면 더 맛있고 몸에도 좋겠지. 예전부터 써 오던 것이니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라고 말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떡볶이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가 아직 덜 되었다며. 양은 쟁반위에 올려 진 가스 불에 요즘 보기 힘든 양은 냄비에 떡과 양념장을 넣고. 1인분 양을 따로 끓여 만들어주었습니다.

 

 

 

미리 구워낸 납작 만두 7개에 떡볶이를 더한 후 제공되었습니다.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납작 만두 떡볶이입니다.

 

 

 

납작 만두.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양배추와 양파 등의 채소를 다져놓고 당면과 버무린 후. 후추 등의 양념을 더해 만든 것이라는 만두의 모양은 대구 납작 만두와 모양이 흡사했습니다.

 

 

 

참고로 대구 납작 만두가 한 번 찌고 말리는 과정이 있듯. 이곳 납작 만두도 그런 힘들고 복잡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쉽게 보면 안 된다고 주인할머니가 말해주시기도 했고요.

 

오래전 대구에서 사진에 담았었던 미성당 납작 만두.

 

 

납작 만두를 먹어보니 철판위에서 지져진 만두피의 기름짐이 입술을 스치듯 지나친 후. 치아의 움직임에 후추가 더해진 당면과 채소의 맛이 입 안 가득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첫 느낌에는 후추가 더해진 양념 맛이 (깔끔하고 담백한 대구만두보다는) 강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지만,  먹다보니. 밀가루 만두피와 어우러진 맛이 담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뒤여 운이 깔끔하게 다가왔고. 기름. 만두 소. 만두 피 등 재료의 맛이 정직하게 느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떡볶이입니다.

 

 

 

갓 조리된 떡볶이 소스와 떡을 먹어보니, 첫 느낌에는 후추의 풍미가 입 안 가득 느껴지고. 물엿의 달콤함이 느껴졌는데요. 먹으면 먹을수록 그 단 맛이 다른 재료가 더해진 기분 좋은 단 맛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칼칼한 매콤하고 달콤한 사이에 *수의 풍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전체적으로 요즘의 떡볶이와 달리 매운 맛. 단 맛이 도드라진 강한 맛의 떡볶이는 아니었(다.)습니다. 물엿의 단 맛이 훅!~하고 입 안에 들어오지만, 그 맛에 익숙해지면서 뒤 여운에는 그 단 맛이 은은하게 다가왔고. 느껴지고 있었거든요.

 

 
주인할머니에게 고추장에 육수도 넣느냐고  여쭤보니. 집에서 고추장을 직접 만드는데 오래장사하다 보니 엿기름과 풀 등 이것도 넣어보고 저것도 넣어보고 해서 완성된 것이다. 무 등이 들어간 멸치 육수도 떡볶이 만들 때 사용한다고 얘기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쌀 떡볶이 특유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었고요.

 

 

 

납작 만두를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떡볶이 소스와 만두소에 후추를 사하고. 그 맛이 입 안에 훅!~하고 들어오지만,  먹을수록 그 맛에 익숙해지면서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 맛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뒤여 운이 은은하게 다가와  요즘의 떡볶이처럼, 양념 맛이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요즘의 떡볶이처럼 생각하고 먹는다면, 실망 할 수도 있어.

 

 

만두 반인 분을 간장에 찍어먹기 위해 추가 주문해봤습니다.

 

 

 

식어지면, 만두피가 살짝 뻣뻣해질 수 있으니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곳 불광동 납작 만두는 첫 느낌에 기름짐과 후추 등의 양념 맛이 포인트처럼 다가오지만, 그 맛에 익숙해지면, 깔끔하게 다가올 정도로 맛이 정직하고 단순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맛을 느끼게 하는, 오묘한 중독성 강한 풍미도 존재하고 있었지만요.  (첫 방문에는 4천 원. 두 번째 방문에는 추가 반 인분 만두까지 포함, 5천 원 계산했습니다.)

 

 

 

느낌

50여년, 오래 된 전통 시장에서 친근한 주인할머니가 만들어 주는 납작 만두 떡볶이라는 특이한 조합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1. 54년 역사를 간직한 허름한 공간입니다. (현대적인 시설을 바라고 오면 안 되는 곳.)


2. 떡볶이(만두)는 맛이 강하지 않은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느낌에 후추 등의 양념 맛이 강하게 다가오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강하지 않고. 소스에 육수 등 깊은 풍미가 느껴져.)


3. 옛 느낌이 나는 곳이 아니라 옛 것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었던 이곳은 ,10대~20대 젊은 취향의 공간은 아니(다.)었고. 40대 이상의 어른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장 분식집으로 그 분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곳.

 

 

영업시간 매 월 1, 3째주 일요일 휴무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       서울 은평구 대조동 14-1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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