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가성 비 좋은 추억의 분식집) 28년 전통 창전동 떡볶이 집을 가봤더니 -서강 김밥 떡볶이

[유치찬란] 2016. 11. 4. 10:35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서강 김밥 떡볶이'는 마흔 살에 시작. 올해로 예순 일곱이 되었다는 주인아주머니(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한두 달이 지나면 28년이 되는) 창전동 분식집입니다.  최근 방송국 조연출님과 이곳에서 식사를 할 때 떡볶이와 참치김밥의 감흥이 꽤 좋게 다가와 (*작년에 방문했던 곳이지만) 다시 한 번 더 방문해봤습니다.

*작년에는 맛 보다 분위기 있는 (좋아하는 드라마 응답하라.)떡볶이 집을 찾아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우선이어서. 처 알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2016년 10월 23일. 11월 2일 방문하다.


창전동의 한 골목 안. 50년이 넘었다는 건물 안쪽에 이번에 방문 할 분식집이 보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매장 안. 주인아주머니는 27~28년 동안 (페인트칠 한 것 제외하고는) 옛날 그대로라고 말 해 주시기도 했는데요. 정말 예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매일아침 7시에 가게에 나와서 튀김 만두를 제외한 튀김을 직접 만들면서 영업 준비를 한다고 말해주었는데요. (한 통에 4만3천 원짜리 해* 식용유로 2~3일 사용만 하고. 튀김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허름한 곳이지만, 나름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신경 쓰고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근처 직장인들이 와서 식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 직장인 손님 중 한 분은 처음 오셨는지. 떡볶이를 먹으며 " 대박이다. 저렴한 가격에 이런 떡볶이도 먹을 수도 있구나." 말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저는 주인아주머니에게 ' 진짜 남는 것도 없겠어요. 좀 더 가격 높게 받으셔도 될 것 같다.' 라고 하니. 주인아주머니는 이렇게 허름한 곳에서 음식을 만드니 가격을 높게 받을 수가 없다. 라고 대답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근처에 아파트가 생기(고)기 전까지만 해도 토, 일 주말이면 학생들이 줄 서서 먹어. 항상 주말이 대목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하고. 1~2년 전, 근처에 편의점 생긴 이후에는 젊은 친구들의 발길도 뜸해져 한가하다고 씁쓸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정말 저렴했습니다.  서울에서 직접 만든 튀김을 4개 천원 받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오징어 튀김만 3개 천원)

 

 

튀김을 추가 한 떡볶이 1인분입니다.

(면이 떡볶이 소스의 순수한 맛을 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면 사리가 안 들어간 떡볶이를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 단순한 떡볶이 소스가 아니었다.'

떡볶이 국물을 먹어보니 고춧가루에 (멸치 등) 생선 다시 육수가 더해진 맛에 양파의 풍미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떡볶이에 이곳 나름의 정성과 노하우가 들어있다는 것이 확실했고 알 수 있었는데요. 저의 이런 이야기에 주인아주머니는 ' 맞다. 이것저것 넣은 육수를 사용하고. 양파도 갈아 넣는다. ' 고 얘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인터뷰 때문에 잠시 이곳을 방문해서 (면 사리 넣은) 떡볶이를 먹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라면 사리 특유의 익숙한 맛때문이었는지) 그 당시 못 느꼈던 감흥을 이번에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떡볶이 재료 한두 가지에 맛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 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요.

 

 

이곳 떡볶이는 *고추 가루 풍미에 구수함이 더해져 느껴진.

떡볶이 떡을 먹어보니 말랑거림의 식감이 좋게 다가오는 밀떡이었고. 고추 가루의 칼칼한 매움에 구수함이 더해진, 달콤한 소스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춧가루의 쓴 맛을 양파가 잡아주고 있었고. 생선육수가  풍미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 처음 시작했었을 때는 고추장 떡볶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고춧가루로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추 가루의 맛이 정직하게 느껴지는 떡볶이였습니다.

 

 

튀김은 기름지지 않고. 깔끔했는데요. 고구마튀김. 오징어 튀김도 괜찮았고. 녹차 김으로 만든다는 김말이와  쫄깃함이 느껴졌던 식빵 튀김의 감흥이 새롭게 다가왔었습니다.

 

▲ 위에서 아래.  고구마 튀김. 오징어 튀김. 김말이. 식빵튀김.

 

 

2016년 11월 3일 방문하다.

 

재료에 따른 떡볶이 맛 차이를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한 번 더 방문해봤습니다. 튀김에 라면사리를 추가한 떡볶이 1인분입니다.

 

 

 

떡볶이 국물부터 먹어보니. 라면 사리에서 나오는 특유의 맛 때문인지. 확실히 생선 육수의 풍미라던가. 양파의 풍미를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면사를 넣어 먹어보니.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익숙한 감칠맛이 도드라져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앞에서 먼저 언급했듯이 재료 한두 가지에 맛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만큼 이곳 떡볶이는 육수의 깊은 맛이 있으면서도 맛이 단순하고. (들어가는 재료에 맛의 감흥이 달라질 만큼) 강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튀김과 함께 라면사리도 먹을 수 있었고. 대파의 풍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치김밥입니다.

 

 


김밥 속 내용물이 풍성했는데요. 김밥을 먹어보니. 고소한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참치 양파와 더해져.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청량감이 느껴졌고. 그 맛 사이에 은은하게 베어져 나오는 고추의 매콤함이 기분을 좋게 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재료의 맛들도 느껴졌지만, 참치가 주 포인트이기에 참치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주인아주머니에게 ' 여기 참치 김밥은 정말 매력 있어요. 참치 양파 고추가 궁합이 좋네요. ' 라고 얘기하니.

주인아주머니는 " 참치 김밥 만들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자식이 어릴 때 (캔) 참치를 고추를 넣어 볶아주던 것이 생각나서 그 옛 생각을 참고해 직접 개발한 것이다. 영업용 참치 한 캔에 큰 양파 4~5개가 들어가고. 청양고추를 다진 후 함께 볶아낸 후 식혀내어야 하고.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러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 라고 말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여름에는 고추가 좀 맵고. 겨울에는 고추가 덜 매운 차이 말고는 맛은 한결같을 것이라고 얘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데.. 가격이 착하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5천원. 6천원 계산했습니다.

 

 

 

떡볶이와 김밥 모두 이곳만의 독특한 재료(비법)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요즘 며칠동안 방문해 봤습니다.)

 

 

 

1. 몇 차례 먹어 본 봐. 떡볶이는 주문 즉시 만들기 때문에 들어가는 재료의 따라 맛의 편차가 있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참치 김밥 또한 참치 안에 들어가는 재료(고추나 양파. 마요네즈)의 비율에 따라 도드라짐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2. 떡볶이와 (참치) 김밥 개성이 강하다.!

떡볶이를 먼저 먹으면, (참치) 김밥의 풍미를 100% 느낄 수 없을 수 있고. (참치) 김밥을 먼저 먹으면, 떡볶이의 풍미를 100% 느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맛에 다른 맛이 가려질 수가 있으니깐 요.) -> 맛이 있다. 없다. 그런 의미로 언급한 것은 아니고.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두 음식의 매력(맛의 비밀)을 모두 알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매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업시간  두 달에 한 번꼴로 이틀 휴무. 2016년 12월 18일. 19일은 전화 확인 필요.

                오전 9시~오후 8시 30분   

             비고: 5일마다 기도를 하러 다닌다고 합니다. 그 날일 경우 오픈 시간이 11시 30분.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2길 22  (창전동 402-20)

연락처     02-335-5326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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