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단골 손님들만 안다는 그 곳.) 부천 원미구 중동. 계남 초등학교 앞 20년 전통 즉석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신당동 떡볶이

[유치찬란] 2016. 7. 29. 11:1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신당동 떡볶이'는 부천 중동의 *20년 전통 즉석 떡볶이 집으로. 타 지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가격대비 싸고 푸짐한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하는데요. 그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 어느 정도 되었는지 궁금해서 주인할머니에게 여쭤보니. 20년 되었다고 얘기해주시네요.

 


2016년 7월 25일, 26일 방문하다.

 

계남 초등학교 찻길 맞은 편, 허름해 보이는 상가 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의외로 작은 공간. 소박함이 묻어나는 곳으로 초등학생들이 즉석 떡볶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2016년 7월 25일 방문 당시.

 

 

다음 날 떡볶이를 먹기 위해 카메라 없이 가벼운 몸으로 다시 방문해보니.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고. 특이하게 연령에 관계없이.른들과 아주 어린 초등학생도 즐겨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6년 7월 26일 방문당시.

 

 

여섯 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여 져 있었는데요. 한 쪽 벽면에 의자용으로 놓인 네모난 상자는 세월의 흔적을 대신 이야기해주고 있었습니다.

 

 


섭씨 32~33도의 무더운 여름 한 낮에 방문. 가게 안도 더울 것이라는 예상(각오)을 하고 간 것이었는데요. 외관은 허름했지만, (에어컨과 선풍기가 틀어져 있어) 의외로 냉방이 잘 되어 있었고. 즉석 떡볶이 먹는 것에 (무더운 날씨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 위: 에어컨. 아래: 선풍기

 

 

메뉴판입니다.

이곳 즉석 떡볶이는 기본 2인부터 주문이 가능했지만, 혼자 왔다며 1인 즉석 떡볶이에 튀김 만두와 삶은 달걀까지 4천 원어치를 먹으라고 권해주었고. 만들어 주었습니다.

 

 

 

떡볶이를 주문하자 주인할머니는 단무지와 접시. 물컵, 물병을 먼저 내주었는데요. 진짜 저의 초등학생 시절, 학교 앞 떡볶이 집에서 보던, * 쟁반(스테인리스 접시)이 보여 (옛 생각에) 반가움도 있었습니다. 

 

* 요즘은 초록 얼룩무늬 접시를 옛 접시라 생각하고. 추억의 접시라고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실 1970년대 말~1980년대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서울 강북지역 일부 초등학교 앞 분식 집에서는 이런 스테인리스(은쟁반)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

 

 

휴대용 가스버너는 다른 분식집에서 보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냄비 고정 받침대로 집개를 이용하는 것이 재미있게 보였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혼자 왔을 때만 먹을 수 있는 신당동 떡볶이 1인분에 삶은 달걀과 튀김 만두가 더해진 모습입니다. 라볶이와 쫄볶이가 메뉴에 따로 있었지만, 기본적인 신당동 떡볶이에도 라면사리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주방에서 한 번 끓여져 나온 즉석 떡볶이. 한소끔 끓인 후 밀 떡을 먼저 먹어보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간이 세지 않은 밍밍한 맛이 입 안 전체에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 방문 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갓 끓여진 떡볶이 떡을 먼저 먹어본다면 이 같은 반응을 느낄 수 있어.)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곳인가? 깜짝 놀라 국물을 먹어보니. 떡볶이 떡을 먹을 때와 달리 칼칼함이 있는 짠 맛과 단 맛이 어우러지면서 도드라진, 감칠맛이 있었고(일정부분 조미된 맛이 있었고.) 그 맛을 감싸 는 톡~쏘는 산미가 있었습니다.

-> 소스 자체에는 산미가 있(어)지만, 떡. 라면. 어묵 등을 먹었을 때 그 산미가 입 안에서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단 맛과 짠 맛의 밸런스를 잘 맞추어주고 있었(다.)습니다. 방문 때는 조려진 상태의 소스를 먹어봤기 때문에. 다음 날 다시 ( 끓여진 상태의 떡볶이 국물을 먹어보니.) 의외로 (고추 가루의 매운 맛을 감싼 양파의 매운 맛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국물을 맛 본 후. 직접 소스를 만들고 숙성시켜 사용하시나 봐요.~라는 저의 이야기에 주인할머니는 '그렇지. 고추장 소스를 직접 만들고. 3주간 숙성시켜 사용하면서 멸치 다시 육수와 춘장을 살짝 섞어 만든 것이 신당동 떡볶이 양념이고. 춘장의 비율이 높게 만든 것이 짜장 떡볶이다. ' 라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춘장, 어묵, 라면 등에서 나오는 조미된 맛이 더해지면서도(숙성된 양념의 산미가 더해져 맛을 잡아주면서. 부드러워진 맛의 깔끔함을 느끼게 해주고) 익숙한 감칠맛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었는데요. 런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맛의 감흥)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곳만의 비법 양념 비율과 함께 숙성(산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라면사리에 이어 어묵, 튀김 만두, 삶은 달걀(양배추)도 함께.

 

 

 


볶음밥도 추가로 주문하자. 주방 안에서 볶아낸 후. 조미된 김가루가 올려져 제공되었습니다.

 

볶아낸 후 밥이 따닥따닥~소리가 계속 들릴 정도로 주방 가스레인지에 한 참을 둔 후 제공되었는데요. 테이블에서 볶음밥이 더 눌러 붙을 정도로 가스레인지 불을 더 켤 수도 있었습니다.

 

 


프라이팬에 눌러 붙어. 구수함이 강하게 느껴졌던 볶아진 밥은 떡볶이 양념과 조미된 김이 더해져 입 안 가득, 고소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맛의 감흥이 꽤 좋게 느껴진 것은 꼬(고)소해진 밥의 영향도 있겠지만, 즉석 떡볶이 먹을 때 보다 염도가 높게 느껴지는 볶음밥. 그 짭조름한 맛이 맛의 감흥을 더 좋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짜다! 가 아닌, 기분 좋은 짭조름함이랄까요? (맛의 연장선상으로 봤을 때) 떡볶이 먹었을 때의 느낌과 언밸런스 하지 않게 적정선을 유지한 그 짭조름함 속에는 달콤함과 매콤함이 숨어 있으니. 맛이 좋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곳의 볶음밥은 즉석 떡볶이를 끓이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소스의 염도.그 소스의 양에 따라. 그리고 프라이팬에 밥을 눌러 붙일 정도로 지져내는 시간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 있(다.)으니 고를.

 

 

초등학생 4~5학년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주방에서 볶아져 나온 볶음밥을 가스버너 약 불로 프라이팬에 누룽지를 만들 듯 눌러 붙인 후 먹는 모습이 신기했고. (초등학생 친구들이 즉석 떡볶이 볶음밥을 제대로 먹을 줄 알더라고요.)  볼 수가 있었는데요. 이렇듯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볶음밥을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배화여고. 배화여대 앞 맛나 분식 주인할머니처럼 호탕하셨던 주인할머니는 찾아오는 손님들의 (학생) 이름을 부르며 꽤 친절하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 이곳 떡볶이의 맛의 비밀은 특별한 재료가 아니고. 비율이다. 소스를 완성시키기 까지 2년이 걸렸고. 외부 손님이 없는 동네 장사다보니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떡볶이를 만들게 된지 10년은 걸린 것 같다. ' 라고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손님 취향을 (물어보지 않고.) 먹는 것을 봐가며 터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엄마가 오는 중이라고 먼저 왔던 한 꼬마 친구에게 주인 할머니는 '짜장 떡볶이에 라면 넣어주면 되지?' 라고 물어보자. 그 꼬마손님은 ' 네~맞아요.' 라고 대답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노라니.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7월 26일 방문 당시

 

 

5천 원 씩 이틀 간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저의 어린 시절 초등학생 때 학교 앞 분식집에서 보았던 은 쟁반(스테인리스 접시)이 반가워. 접시를 가지고 싶다는 양해와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접시 한 개를 주셨습니다. 작년 벼룩시장과 청계천 그릇도매시장을 다 뒤져봐도. 흠집이 있는 1인분짜리 중고 스테인리스 접시는 구할 수 없었거든요. 2인용 중고 스테인리스 접시와 양은 접시는 구했지만!!

 

라질 떡볶이로 유명한 서산의 얄개분식 옛날 떡볶이는 녹색 얼룩무늬의 플라스틱 접시보다 이 스테인리스 접시가 왠지 더 잘 어울리게 느껴져.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주인할머니가 주셨던 이 접시에 떡볶이를 담아 사진에 담고 싶었거든요.

 

 

느낌

이곳 즉석 떡볶이는 춘장이 더해진 소스의 익숙한 감칠맛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맛이 과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옛날 느낌의 분식집이었습니다.

 



짜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적정 선의) 볶음밥을 만들고 먹을 수가 있다면, 꼭! 먹어봐야 해!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마지막 주문)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2동 1182
연락처    032-323-3689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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