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맑은샘'은 혜원여고 후문에 위치한 31년 전통의 분식집으로 쫄면 떡볶이와 쫄면이 유명한 곳입니다.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4월 21일, 23일 방문하다.
혜원여중고 후문 앞 골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오픈 시간 전에 방문해 봤더니. 안 쪽 홀에 벌써 손님들이 있었고. 낮 12시 영업시작 후.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었(다.)습니다.
이곳 떡볶이와 쫄면의 큰 특징은 양파 다데 기를 넣어. 청량감과 뒷맛을 깔끔하게 해 준다는 것을 이전 방문을 통해 알고 있었는데요. 오픈 시간 전에 방문해 보니. 떡볶이 양념과 쫄면 양념을 매일 아침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 해로 70세가 되신 주인할아버지와 65세의 주인 할머니는 큰 욕심 없이 매일 준비한 재료가 다 소진되면, 문을 닫고. 다음 날 오전에 다시 재료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1,700원 짜리 떡볶이에 국내산 고추 가루, 국내산 참깨와 양파를 사용하고 있었(다.)습니다.
재료가 변하면 맛이 변한다는 신념에 (오래전부터 거래하는 곳에서)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고 구입해쓰고 있다고 합니다.
온기가 남아있는 당일 가져온 밀떡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비닐 위로 손 등을 대보니. 온기가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31년 전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다는 주인할아버지는. 처음에는 돈이 없어 간판도 달지 못하고 시작했었고. (약 24년 전 건물 재건축이 되었을 때도) 가게 안의 선반 등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스테인리스 판도 직접 만들고. 메뉴판도 직접 글을 써가면서 떡볶이를 팔게 된 것이라고 말 해 주시면서. 왕십리(청계천 6가)에서 도구와 이 옛날 빙 삭기도 구매했었다면서. 과거 어려웠던 시절이 떠 오르셨는지. 저에게 말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시는 것이었습니다.
괜히 예전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함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떡볶이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떡볶기라는 단어가 눈에 띄는 메뉴판입니다. 2011년인 5년 전, 첨 방문했을 당시에도 떡볶이가 1,700원이었는데 아직도 변함없는 가격이 놀랍기만 합니다. 저의 이야기에 주인할아버지는 올해가 될 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문을 닫을 때까지 큰 욕심 없이 이 가격에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재료로 만드는 것에 자부심이 있고. 맛있게 먹는 분들이 있어서 보람이 있다고 말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SBS(생활의 달인)에서 수차례, 응답하라1988 (브라질 떡볶이의) 촬영지 제의도 받았었지만 방송 출연을 모두 거절하셨던 주인할아버지는 저의 이야기에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하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는 부끄러운 곳이다. 라고 겸손하게 말해주시면서 찾아주는 손님이 있어서 고마울 뿐이라고 이어서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떡볶이 만드는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떡볶이 떡에 어묵, 쫄면, 대파 등이 들어가고. 고추장 양념에 이곳만의 비법 양념인 양파 다데기 양념, 감칠맛을 위해 소량의 조미료 등을 더 해 만들고 있었습니다.
떡볶이는 이 튀김만두와 더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1개 250원)
네모난 양은 쟁반에 주문한 음식이 담겨져 제공되었습니다. 주문한 떡볶이와 쫄면을 제공 받고. 4,500원 선불로 계산했습니다.
* 쫄면 주문 시 어묵이 들어간 국물을 함께 제공해줍니다
고추장과 국내산 고추 가루, 양파 양념 등으로 만들어진, 쫄면까지 더해 진 떡볶이입니다.
당일 나와 온기가 남아있는 *밀떡을 사용. 말랑거림이 좋았고. 조미료 맛이 도드라지기는 했지만, (산미가 감춰진) 양파 양념 소스와 고추장 양념 소스가 더해져 느끼함을 감춰주고 있었고. 단 맛과 매운 맛이 도드라지지 않은 쫄면 떡볶이였습니다.
떡볶이 속 쫄면. (음식회전율이 느릴 때면 쫄면에서 베어져 나오는 텁텁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주문 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음식 회전율이 좋기 때문에. 그런 단점 없이 떡볶이를 먹으며 이곳만의 특유의 쫄면 사리를 먹을 수 있(어.)었습니다.
쫄면입니다. 2,800원
기름집에서 직접 짠 참기름의 고소함과 함께 양파 양념소스가 들어가 청량감의 적당한 산미가 있는 매콤하고 달콤함이 있는 쫄면으로 뒤 여운에 (보통사람 입 맛 기준) 매운 맛이 살짝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산미와 매운 맛이 강하지 않아 전체적인 맛 밸런스도 꽤 좋은 쫄면이었습니다.
이런 이곳 쫄면 맛의 비법은 양파가 들어간 양념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그냥 삶은 면만 먹어도 단 맛까지 느껴지는 좋은 쫄면(재료)을 사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는 것을 이번 방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 솜씨가 없어서 음식을 잘 못 만든다. 음식 맛을 내는 방법은 좋은 재료라고 믿고. 좋은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고 겸손하게 말해주었던 주인할아버지와 주인할머니의 마음을 음식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쫄면을 주문을 하면 어묵이 들어간 어묵 국물도 함께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군만두도 추가 주문했고. 주문 후 만들어진 군만두는 스테인리스 쟁반에 담겨져 제공되었습니다.
프라이팬에 직접 구워주셨던 군만두는 손님들이 많이 오다 보니. 요즘은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튀겨진 군만두는 고소함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혜원 여 중 고 후문 앞에서 31년 동안 떡볶이를 만들어 온 이곳. 여전히 방과 후 오후 시간이 되면 여중, 여고생들도 많이 찾아주고 있지만, 요즘은 혜원여고를 졸업한 여학생이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찾아오는 추억의 분식집이 되었다고. 주인할머니께서 말해주었는데요. 실제로 학창 시절 친구들이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찾아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2009~2010년쯤에 방문 한 적이 있는 크리스탈 떡볶이와 더불어 맑은샘은 혜원 여중고 졸업생들에게는 많은 추억이 담겨진 분식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쫄면 떡볶이, 쫄면(+어묵), 군만두 까지 총 6천2백 원씩 두 번 계산했습니다.
한 번쯤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이유. 매일 아침 준비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곳이고. 양파가 들어간 양념이 포인트인 떡볶이와 쫄면.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물다.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양파 맛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재료 맛을 감싸주는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도 좋다. 그 반대의 아쉬움은? 조미료의 맛은 개인의 기호인 것이고. 음식 회전율이 느려질 때 쫄면의 텁텁함이 떡볶이 국물에 느껴질 수도 있기도 하지만, 1,700원에 이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낮12시~오후7시
주소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530-1
연락처 02-493-141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