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크리스탈' 은 혜원여고 후문 앞에 위치한 약 24~25년 전통의 떡볶이 집입니다. 6~7년부터 몇 차례 방문한 적 있는 곳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4월 28일 방문하다.
예스러움이 있는 떡볶이 집. 가게 앞 찐빵을 찔 수 있는 솥과 *크리스탈이라는 상호가 눈에 띄었습니다.
* 이번 방물을 통 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곳 떡볶이도 영란여중 앞 떡볶이 역사와 연관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30~40여 년 전, 경상도 떡볶이. 잉꼬네 떡볶이. 또와 분식의 주인아주머니들이 간판도 없이 포장마차로 떡볶이를 팔던 시절. 영란여중 앞에서 (지금과는 다른 상호로) 사라다, 고로케 등을 만들던 빵 집과 분식(냉면)집 두 곳을 직접 20여년 운영을 했었고. 그 당시 (영란여중 앞에서) 그 곳에서는 처음으로 고추장 즉석 떡볶이를 잠시 판매도 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약 25년 전, 혜원여고 후문인 이곳(빵 집)을 인 수. 간판을 그대로 달고 떡볶이를 팔게 된 것이라고 하는 새로운 사실을 이번 방문을 통 해 알 수 있었습니다.
(약 45년 정도 음식을 만들어 왔다는 이야기를 주인할머니와 따님이 저에게 말 해 주었거든요.)
오후에 방문을 해보니. 20~30대 남녀 손님이 방과 홀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예전 방문 시. 가게 안에서 고추장 소스를 여러 통에 담아 숙성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방문에서는 짜장 소스를 숙성시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메뉴 중 짜장+고추장 혼 합 떡볶이에 라면사리, 만두 3개, 삶은 달걀 1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떡볶이는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한소끔 끓여낸 뒤. 제공되었습니다. 고추장보다 춘장의 비율이 높은 검붉은 빛깔의 혼합 떡볶이입니다.
영란여고 앞 떡볶이 집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유의 납작 만두를 이곳에서도 볼 수 있는 이유를 가게 역사를 듣고 이해가 되었고 알 수 있었습니다. 바삭함과 고소함이 매력인 이 만두는 오래 끓이면 그 *맛이 크게 반감되기에 접시에 따로 빼놓은 후. 다시 한소끔 더 끓여냈습니다.
* 만두피가 아주 얇(아.)기 때문에 소스에 살짝만 끓여도 튀겨져 나온 납작 만두의 특징적인 바삭한(크런키한)식감과 고소한 맛이 없어집니다. 흐물흐물 해(져.)지거든요.
면 사리가 익을 정도로 더 끓인 후 가스 불을 껐고. 만두를 즉석 떡볶이에 올려놓은 후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첫 느낌에 소스가 많이 숙성된 것인지. 조미료가 더해진 춘장과 고추장 소스의 익숙한 감칠 맛 속에 톡 쏘는 산미가 느껴졌고. 짭조름함 속에 양파의 단 맛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6~7년 전 먹었을 때의 그 느낌이 아닌 맛. 소스 속에 뭔지 모를 비릿함도 함께 느껴져 주인할머니와 따님께 물어보니. ' 맞다. 간장은 안 들어가고 양파와 함께 생선이 들어간 육수가 소스에 함께 들어간다.' 고 말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짭조름함이 강해 간장얘기도 제가 언급 했었는데요. 간장은 아니고 소금으로 다른 풍미를 더 해주고 있다고. 이어서 얘기해주기도 했습니다.)
밀떡과 라면, 어묵, 삶은 달걀도 함께 먹어 보면서.
영란여중 앞 떡볶이 집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징적인 모양(납작)의 만두는 피가 얇으면서도 바삭함이 살아있고. 고소함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지금은 없어진 숙대 앞 헬로키티 떡볶이 집과 프랜차이즈가 되기 전의 가로수 길 반장 떡볶이 집에 소스 공급도 해주기도 했었(다.)습니다. (프랜차이즈화가 된 지금의 반장 떡볶이와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초창기 이 집의 소스 도움으로 영업을 하기도 했었지만, 예전 얘기임) 맑은샘과 마찬가지로 생활의 달인 등의 방송과 응답하라1988촬영 후보 중 한 곳으로 섭외를 받기도 했었던 곳이기도 하고요.
숙성정도에 따라 달리 느껴질 수 있는 소스의 산미. 생선육수의 비릿함도 느껴져. 예전 방문 때 느꼈던 감흥과는 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이곳도 영란여중 앞 떡볶이의 역사에 (잠깐이긴 하지만,) 함께 나란히 한 적이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 게 되어. 뭔지 모를 뿌듯함이 있었던 방문이었습니다.
짭조름한 감칠맛이 도드라지는 소스라서 학생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익숙하고.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되었는데요. 실제로 몇 년 전부터는 학생 손님이 급격히 줄었고. 연령층이 다양한 맑은샘과 달리 이곳은 어른 손님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2인분이상 주문 가능한 곳이었지만) 예전 몇 번 방문했던 것을 기억해주셔서 1인분에 라면, 만두, 계란사리까지 먹을 수 있었고. 총 4천원 계산했습니다.
한 번쯤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이유. 영란여고와 혜원여고 후문에서 오랫동안 빵과 떡볶이를 만들어 온. 학교 앞 추억의 분식집이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짜장 떡볶이에 이곳만의 레시피가 더해진 혼합 떡볶이와 고추장 떡볶이. 망우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만두도 함께 먹을 수 있다. 그 반대의 아쉬움은? 조미료 맛은 개인 기호의 문제인 것이고. 맛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소스의 숙성정도에 따라 생선의 비릿함을 느낄 수도 있고. 그 상태의 소스로 만든 떡볶이는 전체적인 맛의 균형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맛의 밸런스가 달라질 수도 있다.)
영업시간 일요일휴무
낮 12시~오후 7시
주소 서울시 중랑구 망우3동 531-28
연락처 02-495-5236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