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진짜 옛날 초등학교 앞 떡볶이) 1987년도에 오픈한 30년 전통의 부천남 초등학교 앞 떡볶이를 다시 먹어봤더니 -현호 분식

[유치찬란] 2016. 5. 9. 20:26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현호분식'은 부천남 초등학교 앞에서 1987년부터 떡볶이를 판매 한 30년 전통의 떡볶이 집입니다. 이미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인데요. 내용을 추가할 것이 있(어.)고 오늘 날 맛 볼 수 없는 이곳만의 옛 떡볶이 맛에 이끌려 다시 한 번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3월 26일, 4월 29일 방문하다.

 

부천남 초등학교 찻길 맞은 편 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골목 안, 빌라로 이루어진 집들 사이로 보이는, 옛 시절에나 봤음직한 허름한 집.

 

 

 

서울 근방인 부천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옛날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 보였고.  간판과 오래된 창문에 써진 글(메뉴)을 통해. 예전에는 칼국수와 떡국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요즘은 정말 보기 힘든 나무 테이블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집 안으로 통하는 문 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줄서야 먹을 수 있는 곳이었고. 집 안 마당에도 테이블을 놓고 손님을 받기도 했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주방 안에는 오픈 할 때 그 당시의 선반과 물통, 양은으로 만들어진 네모난 쟁반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메뉴를 팔면서. 예전에는 배달도 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배달 안하게 된지 오래되었고. 요즘은 대부분,  떡볶이를 먹었던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멀리서 천 원짜리 떡볶이를 먹으러 아이와 함께 온다고 합니다.

 

 

 

떡볶이 1인분 천원어치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만들어 논 떡볶이 냄비에 아주 살짝 가스 불을 켰다가 제공해주었습니다.  (추가 주문해 먹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떡볶이 1인분. 천원어치 입니다.  30년이 지금도 변함없이 가격이 저렴한 곳이었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50원씩에 떡볶이를 내어 주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전의 방문에서는 온기가 있는 떡볶이만 먹어봐서. 단 맛이 도드라진 떡볶이라고만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식어진 떡볶이를 먹어보니. 당근(양배추)등의 채소의 맛과 함께 표고버섯 같은? 특유의 구수한 풍미도 느껴져. 요즘 떡볶이와 다른 이곳만의 비법이 분명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이야기에 주인할머니는 ' 맞다. 하지만 뭐가 들어가는지는 비법이니 절대 알려줄 수 없다. 몸에 좋은 것이다.' 라고만 말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 몇 년 전,  처음 이 떡볶이를 먹었을 당시에는 사카린 같은 단맛을 내는 옛 감미료를 쓰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설탕이나 물엿의 떡볶이 단 맛과 확연하게 다르게 느껴졌었고.)  몇 번 먹어보면서 그 단 맛이 채소 등의 맛이라는 것을 느끼고. 알게 되면서 맛의 감흥이 더 좋아졌는데요. (일흔이 훌쩍 넘으신 주인할머니보다는 주인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실 때 단 맛이 더 도드라져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도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알게 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이곳도 응답하라 1988 브라질 떡볶이 촬영지 후보이기도 했었는데요. 드라마 촬영 섭외 부장님을 통해 ' 이곳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세상과 담쌓고 살고 있는 것 같았다. ' 라고 전해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언제 오픈했는지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으셨고. 이 떡볶이의 단 맛이 양파에서 일부 우러나오는 것 같아서 주인할아버지에게 여쭤보니 처음에는 ' 뭐 그런 걸 알라고 그랴.' 딱 이 한마디만 하시고. 재차 물음에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던..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결하러 또 다시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식은 떡볶이를 먹으면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떡볶이 1인분에 군만두4개. 삶은 달걀1개를 주문. 2천5백 원 계산했습니다.

 

 

 

*군만두의 구수함이 잘 표현되고 있었고. 달콤한 떡볶이 소스와 꽤 잘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소스가 군만두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감싸 않으면서 달콤함을 더해주고 있었거든요.)

 

* 맛은 매력적이지만, (오래된 프라이팬에 조리할 때)  군만두에 거뭇거뭇 찌꺼기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전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건강에 안 좋은 것은 확실하니 보이면, 띄고 먹어야 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아쉬움이 느껴졌던 것은 요즘과는 다른 옛 떡볶이 맛이 잘 표현하고 있는 곳이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손님이 없었고. 음식 회전율이 느리게 되어. (이곳만의 떡볶이 맛이 (손님이 없을 타이밍에는) 잘 표현되고 있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리 상태에 따라 맛의 편차(감흥)가 큰 곳이거든요."

식었을 때 보다. 갓 끓여져 있을 때면, 말랑거리는 밀떡의 식감에 더해져 입 안에 훅~하고 올라오는 달달한 소스의 풍미가 (요즘의 떡볶이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기 때문입니다.

 

 

삶은 계란도 함께.

 

 

이곳을 몇 번을 방문했었어도. 이곳의 스토리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가 우연히 학창시절. 이곳 오픈할 때 자주 들렸다는 분이 블로그 댓글로 남겨주시면서 1987년도에 오픈을 했었고. 테이블과 의자 벽. 메뉴판과 물통 등이 그대로이다.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주인할머니를 통해서도 다시 확인했고.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번쯤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이유.

어린 시절 초등학교 앞 떡볶이 집에 온 착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 추억을 먹을 수 있는 곳이고. 요즘과 다른 단 맛을 가진 떡볶이를 맛 볼 수 있다.


 

그 반대의 아쉬움은?

이곳 만의 단 맛이 도드라진 달달한 떡볶이는 먹는 사람에 따라 이곳만의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음식 회전율이 느린 곳. 떡볶이 조리 상태에 따라 맛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떡볶이가 식은 상태이거나. 떡볶이의 말랑거림이 사라지고 퍼진 상태가 될 때의 떡볶이는 이곳만의 매력이 많이 반감되어 느껴(져.)질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10시 (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주소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성주로 255번 길

연락처   

 

PS: 처음 한 두차례 방문에서는 둥근 프라이팬 등의 위생에 흠찍!! 뭔가 꺼름칙 함이 있어 거부감이 들기도 했었다가 이곳만의 묘한 단 맛의 떡볶이 맛에 이끌려 (매력적으로 다가와) 몇 번 더 방문하기도 했었는데요. 요즘 떡볶이와는 다른 단맛을 가진 떡볶이. 본인 입 맛의 기준으로 맛 보는 것 보다 옛 떡볶이를 먹어본다는 호기심으로 접근 하신다면, 직접 만드신다는 소스(에 양파 등 채소도 더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들게 되고.) 맛에 적응이 되고.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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