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착한식당

(먹거리X파일 제작진이 뽑은 맛있는 착한식당 3탄) 연희동의 착한 떡을 다시 먹어봤더니 - 떡의 미학

[유치찬란] 2016. 4. 22. 20:51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떡의 미학'은 2012년 9월 7일 천연재료로 손수 빚어 만드는 떡으로 착한 식당에 선정 된 곳 입니다.  지난겨울 먹거리X파일 200회 특집 제작진의 인터뷰에서 김 진 기자. 정 회욱 CP (제작1 팀장). 김 군래 PD가 뽑은 가장 맛있는 착한 식당으로 마포의 옥합 콩국수,  종로의 일미식당과 함께 이곳 떡의 미학를 *가장 맛있는 착한 식당으로 손꼽은 기사(동아일보 변 영욱 기자의 )를 본적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 방송 제작팀 전원의 투표로 뽑은 것이 아니라 동아일보의 인터뷰에서 김 진 기자 등 세 분이 선택한 착한 식당으로 이곳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착한 식당을 대표로 해서 언급했고. 기사화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고. 맞는다고 생각하기에 그 점은 감안하시고.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6년 4월 22일 방문하다.

 

연희동에 위치해있었습니다.

 

 

 

떡 집 문을 열면, 선조들이 사용했을 기름 틀,  돌 떡 매와 돌절구, 떡 안반  등의 옛 물건들이 먼저  보였고. 작은 박물관을 연상시키듯, 여러 가지 옛 물건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3백년 넘은 소나무로 만든 절구 통, 제주도 벚꽃 나무로 만든 절구통과 그 안에 보관하고 있는 떡 살 등   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옛 물건이라는 것을  지난 방문을 통해 알고 있었는데요. 주인아주머니는   6.25 한국전쟁을 통해 맥이 끊어졌던 전통 떡 도구들을 찾아 나서고.  그 도구를 이용해서 전통을 이어나가야겠다는 사명감에 옛 방식 그대로 떡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떡 집의 특징은 전화 예약 판매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고. 매장 안에서는 전 날 재료를 준비하고. 매일 새벽부터 만든 떡을 소량 씩 준비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원재료 표기와 성분 표기입니다. 모두 국내산 재료로만 만들고. 천연재료로만 색을 입혀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떡을 구입 후 인사동으로 이동. 사진 찍기가 좋은 한 커피 전문점으로 간 후 사진에 담았고. 먹어봤습니다.

 

 

백 편입니다.

 

잣 향이 강하게 느껴(져.)지면서. 멥쌀의 고슬고슬함과 촉촉함이 더해진 식감에  달콤한 꿀의 달콤한 여운이 있는 떡이었습니다. (이전에 먹어봤었을 때보다 잣 향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단호박 편입니다,

 

백 편을 먹은 후. 물로 입 안을 행구고 먹었는데요. 입 안에 남은 잣 향 때문인 것인지 단 호박 편을 먹어보니. 잣 향을 감싸는 진한 호박(밤 호박 같은)의 풍미가 있었고. 보슬보슬한 느낌의 촉촉함도 있었습니다.

 

 

 

쑥 갠 떡입니다.

 

이것이 진짜 *쑥 떡이다 할 만큼, 진한 쑥 향과 맛이 느껴졌고. 입술을 훔치듯 느껴지는 꿀(밀랍)의 뒤 여운이 남았습니다.

 

* 이곳의 쑥은 4~5월 용문사 근처에서 채취한 어린 쑥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수수부꾸미입니다.

 

정선 찰수수 70%와 거피팥 25% 의 비율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수수부꾸미입니다.

 

입 안에 들어가면, 거친듯하면서도 이내 부드럽게 느껴지는 찰수수는 기분이 좋을만한 구수함을 가지고 있었고. 거피팥의 부드러운 달콤함 속에 밤 향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프라이팬에 수작업으로 만든 수수부꾸미는 일반 시중에서 파는 맛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약식입니다.

 

예전 맛있는 탐구생활 착한 떡 모임 때 먹어봤을 때처럼, *기름짐이 많이 느껴졌던 약식은 탱글탱글함이 살아있어 쫄깃하게 씹히는 찹쌀과 함께 대추의 풍미가 입 안을 감싸면서 밤, 잣 등의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몇 번의 방문을 통해. 약식은 만들어지는 타이밍에 따라 기름짐이 많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몇 시간이 지나면, 재료들과 어우러지고. 안정화 되면서. 맛의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맛에 대한 아쉬움이나 거부감은 덜했습니다.

 

이 약식은 꿀과 소량의 설탕, 간장 등이 들어가고. 찹쌀을 7~8시간 쪄내고.  대추, 잣, 밤 등이 들어가는 보약 같은 약밥이었습니다.

 

 

이곳의 대표 떡인 두텁떡입니다.

 

유자향이 은은하게 퍼져 느껴지는 거피팥 고물대추. 밤, 잣 등의 씹히는 식감과 맛이 기분을 좋게 하였고. 다른 재료에 덥혀져 있어 맛이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씹을수록 구수함을 느낄 수 있는 쫄깃한 찹쌀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저의 부족한 식견을 채우려. 술 담배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며. 음식 리뷰를 할 때는 2년 전부터 아침부터 물 이외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에 보람이 느껴질 정도로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떡의 감흥에 기분이 좋아졌고.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두텁떡의 경우 은은한 배향을 제 미각으로는 이번 방문에서 느낄 수는 없었지만, 백 편에 잣 향이. 호박 편에는 호박 편이. 쑥 갠 떡에는 쑥 향이, 수수부꾸미에는 수수와 거피팥이,  두텁떡에는 대추, 잣, 밤, 거피 팥 맛을 감싸는 유자향이 도드라져 느껴진다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떡 맛을 헤치는 커피 등 강한 음료는 피해야 이 떡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만2천원 계산했습니다.)

 

 

 

한 번쯤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이유.

 

좋은 재료. 그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군더더기 없이 맛의 균형이 잘 맞는 깔끔한 맛의 떡이다. 

 

 

그 반대의 아쉬움은?

 

한 팩에 천 원짜리 떡에 행복을 느끼는 분들은 가격적인 면에서 아쉽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토종 찹쌀과 토종 멥쌀을 수십 번 손질하고. 속살을 깐 밤, 대추, 잣, 유자청, 계피, 꿀을 이용하면서 화학적 재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이 떡과 비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없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9시~ 재료 소진 시 까지  * 비고) 전화 예약 위주로 판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89-50

연락처    02- 364-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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