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外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광장시장 잡채 김밥을 먹어봤더니 - 원조 누드 김밥

[유치찬란] 2016. 4. 2. 18:11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 원조 누드 김밥' 은 백종원의 3대천왕 김밥 편에서 경주 교리김밥, 통영 동진 충무 김밥과 함께 방송에 소개된 곳입니다. 지방에 있는  두 곳 김밥은 알고있는 맛이라서 가보지는 않았고. 평소 좋아하는 잡채와 김밥의 궁합이 어떨지 궁금해서 다녀왔습니다.

* 방송에 한 번도 소개 안 되었던, 광장시장의 숨겨진 잡채 김밥집. (그 동안 수 차례 방송 출연 제의가 있었지만 거절했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주인아주머니가 백종원 아저씨의 팬이어서 방송을 허락하게 된 것이고.) 10년 김밥을 만드는 동안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곳이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30일 오후 5시 방문하다.

 

광장시장 의류 도매상가 골목에서 처음 만나는 노점 김밥이었습니다. (모녀 마약김밥 1호점 있는 골목임)

 

 

 

손수레의 작은 공간에서 소박하게 운영하고 있었고. 그 주위에 손님들이 서서 김밥과 어묵을 먹고 있었습니다.
 

 

 

노점이다 보니 첫 인상은 허름했고. 위생적인 환경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묵 꼬지를 보니. 방송 전이라도 꽤 많은 손님이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오시는 손님 모두 *단골손님이었고. 거의 40대 이상 어른 손님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세 번의 방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 일본에 포장해 가는 단골 일본 손님도 있(다.)을 정도로 이곳 김밥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꽤 저렴했습니다. 주문해 봅니다. 

 

' 여기 잡채 김밥 한 개 주세요! '

' 다 떨어져서 없는디? 아침에는 바빠서 잡채를 팔지 못하고. 오전 11시 15분부터 잡채 김밥을 팔기 시작하는데 오후 3시 넘음 다 나가.' 라고 말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방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6년 3월 31일, 4월 2일 오전 10시 30분 방문하다.

 

 

 

조금 일찍 방문해서. 주인아주머니가 김밥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달인처럼 손동작이 빨랐던 주인아주머니3대천왕 촬영당시 김밥을 만들 때 손동작이 너무 빨라서 방송 촬영팀이 느리게 만들어 달라고 했을 정도로 (햄버거를 조립하고 포장하듯.) 모양은 예쁘지 않았지만, 후다닥! 후다닥! 몇 초 안에 김밥 하나가 완성되고 있었습니다. (빨리 만들었을 경우.)

 

새벽 4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혼자 일하신다고 하는 주인아주머니는 ' 충청도 보은에서 살았었다. 어렸을 때 학교가 멀어 매일 걸어 다녔었고.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이곳에서 10년 간 김밥을 만들어도 힘들다는 생각 없이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고 말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김밥은 미리 만들지 않고. 손님이 주문을 하면 바로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김밥은 구워져 나온 파래 섞인 김에 온기가 있는 밥. 당근, 어묵, 햄, 맛살, 치즈, 참치를 이용해 만들고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청양고추와 간장이 준비되어 있어서. 함께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11시 15분 쯤 시간에 맞춰 가져온 잡채 재료는 주인아주머니 남편이 만든 것이라는데요. 당면위에 볶아 낸 양파, 목이버섯 등이 더해져 있었고. 주인아주머니가 준비된 잡채 재료에 간장과 설탕 등을 더 해 버무려 잡채를 완성했습니다.

 

 

 

하루 두 세 시간만 판매한다고 하는 잡채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청양고추가 더해진 간장이 제공되었는데요. 간장은 (생선) 육수 풍미와 함께 젓 갈 향도 느껴지는 고추 간장이었습니다.  (단골손님들은 알아서 간장에 청양고추를 더 해 먹고 있었습니다.)

 

 

 

잡채 김밥입니다.

 

잡채 김밥은 김밥 안에 잡채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참치 김밥에 잡채가 더해져 제공된 것이었습니다.

 

 

 

잡채의 당면은 퍼져 있었고 기름짐의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주인아주머니가 알려준 것처럼 청양고추 (간장)와 버무려 먹으니. 짭조름함과 매운 맛이 더해져 느끼함이 어느 정도 감춰졌고. 당면 퍼짐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맛의 감흥이 좋다. 나쁘다. 그런 것을 떠나서 목이버섯 까지 들어간 이 잡채가 5백 원이라는 것에 놀라울 수밖에 없었고. 주인아주머니의 푸짐한 인심이 돋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오백 원짜리 김밥에 잡채가 더해진 것이 2천원.

 

 

 

참치 김밥은 일반 누드 김밥에 참치가 올라온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은 김밥은 감칠 단 맛의 밥맛에 맛이 도드라지지 않은 재료들과 함께 비릿함이 없었던 참치의 맛을 청량고추가 잘 받쳐주(어.)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반 김밥이 아닌, 누드 김밥의 맛의 감흥이 더 좋은 경우가 있는 것은 *김이 아닌, 촉촉하고 부드러운 밥이 먼저 입 안에 닫게 되면서 촉감 면에서 온기를 가진 부드러운 밥을 먼저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밥이 식지 않아 그 특징적인 누드 김밥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밥의 상태가 젊은 층 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할 수 있는 질퍽한 느낌이었고. 그 식감이 살짝 퍼진 당면, 부드러운 참치의 식감과 오히려 더 잘 어울려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만약 밥이 보통의 밥 상태였다면, 보관 상태를 봤었을 때 밥이 식어지면서 쉽게 굳을 수가 있고. 재료간의 식감도 언밸런스했겠다. 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거든요.

 

* 구워져 나온 김을 사용. 식감 면에서 질긴 느낌은 없었습니다.

 

 

누드 김밥을 그냥 먹어도 좋지만, 간장의 청양고추와 잡채를 더 해 먹으면, 생선과 젓갈의 풍미도 가지고 있는 간장의 짭조름함.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김밥의 맛과 어우러져 좀 더 깊은 풍미를 더해 주고 있었고. 또 간장과 고추의 강한 맛을 *치즈가 중화 시켜주어 맛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했듯. 손님 대부분이 40대 이상의 어른이기에 부드러운 밥의 식감이나 고추 간장의 짭조름한 맛에 호의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이곳만의 특징적인 맛의 밸런스에 큰 호응을 얻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김밥(밥의 온도. 재료 비율)의 상태에 따라 치즈의 풍미가 높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특별난 재료가 아닌 것 같지만 재료들 간의 조화로움이 비교적 좋았(다.)고. 전체적으로 감칠 단 맛이 좋게 느껴지는 김밥이었습니다.

 

 

 

좀 더 신경 써서 다시 먹어보니. 밥은 초 대리 한 밥처럼 촉촉하고 단 맛이 베어든 밥맛에 깨를 더해 고소함을 더했고. 참치는 특유의 비릿 맛을 잘 잡아낸 기름기 없는 (마요네즈와 설탕 등으로 감미 된) 참치, 기름에 볶지 않고 소금물에 데친 것 같은 당근 등의 재료가 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김밥 재료인 단무지, 햄, 맛살, 어묵, 당근, 치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맛 그대로였습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이곳 *김밥 맛의 비밀은 구워져 나온 김에 초 대리하는 것처럼 감미 된 . 그리고 이곳만의 맛 참치와 고추 간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잡채 김밥 3개 6천원 계산했습니다.

 

* 설탕의 단 맛 뿐만 아니라 짠 맛. 매운 맛에 감칠맛까지 더한 대중적인 맛을 잘 이용하는 곳이었고요.

 

 

 

한 번쯤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이유.

 

참치 누드 김밥에 잡채. 고추 간장라는 이곳만의 독특한 맛의 조화를 가진 김밥.  가격까지 저렴하고 대중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그 반대의 아쉬움은?

 

서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손님이 사 준 캔 커피를 혼자 먹지 않고. 옆 김밥 집 아주머니에게 나눠 먹는 모습을 보게 될 정도로 주인아주머니는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지나다니는 상인들에게 모두 반갑게 인사하는 등 꽤 밝은 성격에 웃는 얼굴로 손님들에게도 꽤 친절하셨는데요. 노점의 특성상  * 손님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면, 아래 사진처럼 위생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 손님이 많을 때면 (손님들이 김밥을 7~8개씩 사가기도 하기에)  달인처럼, 김밥을 빨리 만든다고 해도. 혼자 운영하기에는 감당할 수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에필로그:

방송에 소개된 세 곳의 김밥 집이 우리나라 최고의 김밥이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방송 작가님을 통해서 (방송 출연을 거절했을 청도 할매 김밥 등을 포함) 여러 김밥 집을 대표로 선정되어 나왔다것이 제일 정확하고. 올바른 표현일 것 같은데요. 방송에 소개된 집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방문하는 것이 만족도와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새벽4시30분 ~ 오후 8시30분 재료 소진 시 까지

    비고) 방송 후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잡채 김밥은 오전 11시15분부터 두 세 시간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광장시장 의류 도매상가 모4사 41호

연락처  010-3164-1145

클릭 해 주시면 이동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