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크라이치즈 버거' 는 부천대 앞에 위치한 수제 버거 전문점입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매일 아침 만드는 신선하고 정직한 재료로 고품질의 맛을 내어 손님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큰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곳인데요. 작년 9월 7일 역곡역의 가톨릭 대학교 앞에 직영점이 생겼고. 새로운 메뉴도 출시되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3월 10일, 25일, 26일 방문하다.
역곡역에서 가톨릭 대학교 방면으로 걸어가 찾았습니다.
세련되어 보이는 인테리어 내부 공간.
일반인도 찾아오지만, 학생들이 주 고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방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들이 줄 설 정도로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부천대 본점뿐만 아니라. 직영점도 손님들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인기가 많은 비결은 학생들에게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매일 아침 호주산 쇠고기(패티)와 채소를 준비하여 신선한 버거 맛을 재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곳에서 일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가족 같은 직원들과의 의견 조율을 더해서 크라이치즈 버거 만의 레시피를 개발하게 되었패티를 철판에 굽는 방식에서 석쇠로 구워내어 훈연된 고기 (불)맛을 극대화 시켰다는 것을 지난 방문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재료 본연의 맛을 위해 소스의 단 맛도 줄였다고 합니다.
▲ 위: 예전조리법으로 철판에 구운 고기 아래: 바뀐 조리법으로 석쇠에 구운 고기
저도 수제 버거를 주문을 위해 카운터 앞에 서니. 손님의 취향에 따라 구운 양파, 생양파 화이트치즈 고를 수가 있다는 안내팻말이 밑에 있었고. 할라피뇨, 피클도 달라고 해서 같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2013년도부터 부천대 앞에서 시작한 곳이지만, 이미 2009년 이전부터 이태원에서 수제 버거를 만들어 왔기에 햄버거에 대한 노하우와 열정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곳. 아직도 가격이 꽤 저렴했고. 파인애플 버거, BBQ 베이컨 치즈버거 등 신 메뉴도 있었습니다.
세트로 주문을 하면, 탄산 음로와 레몬에이드를 무한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었지만, 요즘은 탄산음료를 선호하지 않기에 단품을 주문했습니다. 핫소스뿐만 아니라 물과 함께 물티슈 등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주문한 싱글 파인애플 치즈버거입니다.
파인애플 버거를 한 입 베어 무니. 훈연된 불 맛 나는 고기의 향과 맛이 입 안 가득 느껴졌고. 치아의 움직임에 파인애플과 채소 빵의 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정말 의외였던 것은. 기존에 알고 있던 파인애플(하와이안) 버거와 맛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파인애플 맛이 도드라지지 않고. 잘 표현되고 있는 고기 패티의 맛을 받쳐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구워진 파인애플 자체는 단 맛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에서 그 맛이 도드라지지 않고. 마늘의 향이 있는 소스와 채소와 함께 훈연된 고기의 맛과 치즈의 맛을 헤치지 않게 하면서 잘 받쳐주고. 어우러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버거가 한 두 시간 후 식게 되면, 고기(패티)의 맛보다 파인애플의 단 맛이 도드라(져)졌는데요. 이는 패티를 석쇠에 구워 익혀내면서 목초 액 등으로 인위적으로 과하게 불 맛을 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매장에서 따듯할 때 먹어야만, 이곳 특유의 패티 맛을 잘 느낄 수가 있(어)었습니다.
BBQ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도 주문했습니다.
베어 무는 빵의 방향에 따라 마늘의 향도 느껴지기도 했고. 치아의 움직임에 베이컨(패티, 치즈)의 짭조름함을 간직한 고소함이 입 안 가득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바삭했고 고소함이 도드라졌던 베이컨이 버거 패티와 체다 치즈의 고소함을 극대화 시켜준다고나 할까요? * 첫 방문 때 포장해서 먹었던 BBQ 베이컨 더블치즈버거 는 패티가 식어있다 보니. 단순하게 고품격 베이컨 더블치즈버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매장에서 갓 나온 버거를 먹어보니. 맛의 감흥, 밸런스 등에서 일반 버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 고기 굽는 방법이 달라진 후 갓 나와 온기가 있는 햄버거는 바뀐 레시피의 석쇠로 구운 패티의 지금의 버거가 맛의 감흥이 더 좋고. 포장 후 몇 시간 후 식은 상태에서 먹었을 때는 철판에 구운 예전 방식의 버거 맛의 감흥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소스 맛으로 먹는 버거가 아닌, 소스를 최소화 해. 빵과 패티, 채소 재료 본연의 맛들이 잘 느낄 수 있는 버거였다라는 것입니다. 평소 맛이 강한 BBQ소스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 맛에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소스와 버거와의 조화가 좋았고. 이 버거는 일부러 바짝 구워낸 베이컨으로 고소함을 극대화 시키면서 패티와 치즈의 맛을 잘 표현하고 있는 버거였습니다. (치즈와 패티의 더블. 베이컨까지 들어가니 고소한 맛에 가려진 짭조름함도 좀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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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 처음에는 베이컨을 너무 과하게 구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생각해보니. 일부러 오버 쿡 드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바삭하게 구워내어 고소함이 강하고. 그 고소함이 패티와 치즈의 고소함을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볶음양파도 버거 안에 들어가 있었고요.
앞에서 언급한 소스.
석쇠로 구운 패티의 맛을 잘 표현하기 위해 소스의 단 맛을 줄여낸 것이라고 하는데요. 버거 소스는 이곳만의 아일랜드 소스에 머스터드를 더해 단 맛보다 톡 쏘는 산미가 느껴졌고. 갈릭 마요 소스를 먹어보니. 산미와 함께 마늘의 향이 도드라진 소스였습니다.
버거 소스에 산미를 더하면서 버거에 중복되는 맛인 피클이 빠지게 된 이유를 알 수가 있었는데요. 신 메뉴만 먹어본 것이지만, 소스와 고기 굽는 방식, 양상치 등 미묘한 변화가 있었음에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다보니. 전체적인 버거 맛의 감흥에는 큰 차이는 없었(어.)습니다.
▲ 좌: 버거 소스 우: 갈릭 마요 소스
앞에서 언급한 피클과 할리피뇨. 피클은 이곳에서 직접 만든 수제피클이었습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국내산 생감자의 수급 문제로 국내산 생감자 튀김이 중단된 것이었는데요. 앞으로 1년에 한두 달은 계절 한정으로 다시 제공할 수 있게 생각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 나온 케이준 감자튀김입니다. (양파튀김도 사 먹어봤지만, 곧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에 생략했습니다.)
갓 나와 따듯할 때는 고소함이 입 안 가득. 감자의 맛을 감싸는 스파이시한 매콤함이. 식게 되면 짭조름한 짠 맛이 좀 더 느껴지는 감자튀김이었습니다.
따듯할 때 먹어야만, 대중적인 맛인 케이준 시즈닝 맛과 감자 맛이 도드라(져.)지고 잘 느껴졌습니다.
버거를 만드는 곳이 좋아서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을 몇 차례 다녀오기도 하는 등 열정이 가득했던 이곳 사장님! 호주산 쇠고기로 매일 패티를 만드는 것을 보면, 볼수록 놀라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2016년 목표가 수제 빵을 직접 만들어 버거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목표가 이루어져 이곳만의 완벽한 수제 버거가 완성될 수 있을 때 다시 방문할 생각을 해 보면서. 13,200원 계산했습니다.
저렴한 가격. 높은 품질과 맛의 버거에 학생.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찾아오는 놀라울 수밖에 없는 수제 버거 집이었습니다.
한 번쯤 꼭! 먹어볼 필요가 있는 긍정적인 이유.
호주산 쇠고기로 매일 만드는 패티로 만드는 수제 버거. 재료 본연의 맛을 잘 표현하면서 맛의 밸런스가 좋고. 가격까지 저렴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실제로 웬만한 유명 수제 버거 집보다 맛의 퀄리티. 만족도가 높다.
그 반대의 아쉬움은?
우리 동네에 없다는 것 이외에는 아쉬움 없다.
영업시간 매월 첫번째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 30분~ 오후 9시 30분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36-17
연락처 032-344-6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