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신설동에 위치한 34년 전통의 즉석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 신설동 즉석 복합 떡볶이

[유치찬란] 2015. 12. 9. 07:37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신설동 복합 즉석떡볶이'집은 수도학원 뒷골목에 위치한 *34년 전통 떡볶이집입니다.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12월 3일 방문하다.

 

인적이 뜸한 도로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떡볶이 집이라기보다는 분식집의 모습이었습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학생들이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주인아저씨와 학생들이 격의 없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보였는데요. 주변을 살펴보니 테이블 마다 번호 대신 화투가 놓인 것이 색달랐고. 재미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위에서 언급했듯이 메뉴가 많은 분식집의 모습이었고. 떡볶이 메뉴도 없었습니다.  떡볶이가 없냐고 물어보니. 작은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것이었습니다.

 

 

 

고추장 즉석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1인분으로 제공된 고추장 떡볶이입니다. 라면과 쫄면사리가 소량 들어가 있었고. 양파와 부추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육수 빛깔이 특이해보였는데요. 먹어보니 깔끔했지만, 단 맛이 꽤 도드라지게 입 안을 감돌았고. 끓이게 되면서 신기하게도 멸치 다시 육수의 향이 느껴졌던, 독특한 떡볶이 국물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이 육수는 30여 년 전, 당시 알고 지내던 한의원 원장님이 (떡볶이를 먹어본 후 파뿌리, 양파 껍질, 양배추 껍질을 써 보라고) 알려준 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다시마 등을 더해 만든 육수는 기존에 먹어왔던 떡볶이 육수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떡볶이를 끓인 후 먹어봤습니다.  앞에서 언급 한 것처럼, 끓이면서 멸치 다시 육수 향이 느껴졌는데요. 끓여진 후 먹어보니. 익숙한 조미 양념 맛에 더해진 달콤한 맛에 칼칼한 매운 맛이 더해진 맛이었고.  케첩이 들어간 것처럼. 부드러운 맛 속에 산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쫄면, 라면 등 면 사리가 들어가 있어서 끓여지고 졸여지면서 전골 스타일의 떡볶이 국물은 걸쭉해졌고요.

 

 


소스와 잘 어울리는 떡볶이 떡, 라면, 쫄면 사리도 먹어봤습니다.  채수 육수에 양파와 당근, 부추도 넉넉히 들어가 깔끔하고 시원한 맛도 있었습니다.  

 

떡볶이 떡은 익으면서 젓가락질에 휘어질 정도로 푹 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식으면서 말랑거림의 식감을 가지게 되는 밀떡이었습니다. 쫄면 사리는 쫄면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을 느낄 정도로 떡볶이 소스 맛이 강하지 않았고요.

 


볶음밥도 1개 주문. 먹어봤습니다.

특이하게 비빔밥처럼 여러 반찬(나물들과 김치)이 넣어져 있었고. 그 나물 아래에는 조미된 김 가루와 밥이 있었습니다.

 

 

 

밥을 볶아내면서 참기름의 향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꼭, 돌솥 비빔밥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물양이 많다보니. 떡볶이 소스 맛이 가려져 실제로도 비빔밥 먹는 느낌이었고. 수저에 놓인 나물(반찬)에 따라 짠 맛이 도드라져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1+1 느낌으로 즉석 떡볶이도 먹으면서 비빔밥의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있기도 했지만, 즉석 볶음밥 재료 가지 수가 많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는 즉석 떡볶이 맛의 연장선상이 아닌, 동떨어진 또 하나의 음식을 먹는 느낌이 단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보는 시각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재미있는 즉석 떡볶이 볶음밥이었습니다.

 

 

 

이곳 떡볶이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재료도 좋았고. 그 재료의 맛도 잘 표현되는 것이 보통 내공이 아닌 것 같아 물어보니.
주인아저씨는 ' 한 때 잘나가는 아주 크고 유명한 떡볶이 집을 운영한 적이 있었다. 사람을 믿고 베풀다 보니. 믿었던 사람에게 큰 아픔을 맛보게 되었고. 무일푼으로 8년 전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요. ' 간판을 바꿀 돈도 없어서 칼국수라는 예전 간판을 몇 년 전까지 썼었던 것이었다.' 라고 이어서 말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옛 일은 생각하기 싫다며. 끝내 어디에서 떡볶이 가게를 했었는지는 얘기해주지 않았고.  '이제는 큰 욕심을 버리고 살고 있다.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장사하다보면 보는 것처럼 남는 것이 거의 없게 되고.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고 마저 얘기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와 주인아주머니 말에 따르면. *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한지는 올해로 33에서 34년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혼자 오는 학생들이 주문해 먹고 있는 4,500원 짜리 제육볶음과 6,500원 짜리 삼겹살 정식을 보니. 저렴한 가격에 놀라울 정도로 푸짐하게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곳이었네요. 

 

* 사진은 학생들의 양해를 구하고 촬영한 것입니다.

 

 

사실. 이곳은 '맛있는 탐구생활'의 동호회 가족 한 분이 추천해 주어서 알게 된 곳이었는데요.  간 보람이 있을 정도로 이곳만의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둘이 먹어도 남을 것 같았던 푸짐한 양의 즉석 떡볶이와 볶음밥. 8천 원의 행복이었네요.

 


영업시간 평일  오전11시30분~오후12시

            토, 일 오후 5시~ 오후 12시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18번지 진성빌딩
연락처    02-926-1316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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