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떡볶이 한 접시에 천 원) 30년 전통의 간판 없는 호계 시장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 시장 떡볶기

[유치찬란] 2015. 12. 18. 10:41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시장 떡볶기'는 안양 호계 종합시장 옆 건물에 위치한 간판 없는 떡볶이 집입니다. 포장마차에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다는 이곳은 며칠 있으면 30년이 된다고 하는데요.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12월 16일 방문하다.

 

 

 

종합 상가 안에 간판 없는 작은 집이어서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이었는데요. *시장 떡볶기라고 문구가 적힌 창문을 보고 알 수 가 있었습니다.

 

* 요즘에는 흔하지 않고. 옛날에나 봤었을  '떡볶기' 라는 단어가 예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쯤 방문했습니다. 예스러움이 느껴졌던 가게 안. 

 

 

 

떡볶이와 어묵이 꽤 먹음직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김밥과 순대도 판매하고 있었고요.

 

 

특이하게 이곳은 메뉴판과 가격표가 없었는데요.  주인할머니는 저의 얘기에 ' 메뉴판과 가격표가 없는 이유는 주 고객이 학생이다 보니 가격에 대한 부담을 없게 하게 위해서.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곳은 학생들에게 정을 듬뿍 얹어주는 곳이었습니다.

 

 

떡볶이 천 원어치를 주문하자. 떡볶이 한 접시와 어묵국물이 제공되었습니다.

 

 

 

함께 제공 된 어묵국물은 간장 맛이 느껴지는 멸치육수였습니다. 멸치 육수는 잡맛이 나는 것을 없애기 위해 국거리용 큰 멸치와 간장만 사용하고 대파만 더해 끓이고 있다고 합니다.

 

 

 

먹음직하게 보였던 떡볶이였습니다. 천원어치라고 믿기지 않았던 푸짐한 양이었고요. 떡볶이를 먹어보니. 달달한 단 맛이 입 안 전체에 퍼졌고. 뭔지 모를 향긋한 풍미에 매운 맛도 끝 맛에 살짝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단 맛이 도드라지는 떡볶이 치고는 뒷맛이 꽤 깔끔했는데요. 저의 얘기에 주인할머니는  ' 남들은 싸다고만 생각하겠지만, 나름 떡볶이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 (국내산 50%) 고추 가루로 고추장을 만들고. 조청 만들 때 쓰는 흑설탕과 (최소한의 조미료와) 멸치 육수를 사용하는 것인데. 잡맛이 없게 하기 위해 재료를 단순화 한 것이 이곳 떡볶이의 비법 아닌 비법이다. '라고 얘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떡볶이 한 접시에 천 원이라는 가격적인 매력보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곳만의 맛을 느낄 수 있(어)는 것이 좋았습니다.

 

 

제가 떡볶이를 먹고 있는 동안 다른 손님이 김밥을 포장해가며 천원을 내고 가는 모습에 좀 놀랬었는데요. 천 원짜리 김밥이지만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참기름 재료인 깨는 국내산은 아니지만) 한 말에 7~8만원 하는 참기름으로 옆 가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사와서 쓴다는 이야기에 김밥도 주문해봤습니다.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느껴졌던 김밥. 속 내용물을 보니 단무지, 시금치, 당근, 햄, 달걀지단, 어묵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김밥을 먹어보니 단무지 맛이 도드라져 다른 재료의 맛이 감춰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단무지 때문에 싸구려 김밥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천 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김밥이라 좋았습니다. 단무지가 거슬리면, 빼고 먹으면 되니깐 요.

예전에는 이 재료에 깻잎과 우엉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이 깻잎과 우엉을 빼서 먹길 래 아예 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얘기에 갑자기 뜨끔했던! ) 학생들을 손님이 아닌 손녀 딸 같이 생각하는 주인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맘 카페에 알려져서 아주머니들도 자주 오지만, 주 고객은 학생들이고 학교 방과 후 시간이 되면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 해주시네요.  어묵 사진 때문에 떡볶이 한 접시를 더 먹었고. 떡볶이 두 접시와 김밥 한 줄 총 3천원 계산했습니다.

 

 

 

 

 

시장 떡볶기 총평

주 고객인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저렴한 가격으로 떡볶이와 김밥을 내어주고 있었던 주인 할머니는 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 좋아서 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인할머니의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고요.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이 있는 *단 맛을 잘 표현한 떡볶이는 가볍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풍미가 있었고. 김밥과 순대도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업시간  평일:오전 11시~오후 7시

 

                토, 일: 오전 11시~오후 5시
주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97 호계종합상가5호
연락처     031- 456- 4686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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