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구 숭곡시장 할매 떡볶이) 추억을 먹는 것이라고 하는, 43년 전통 하월곡동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할매 떡볶이

[유치찬란] 2015. 12. 15. 13:39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할매 떡볶이'는 지금은 없어진 (구) 숭곡시장 골목에서 여러 할머니가 팔았던 떡볶이들 중 가장 마지막 까지 남았던 *을 잘해 욕쟁이 할머니라고 불렸던머니에게 13년 전 비법을 전수 받아 이어오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맛있는 탐구생활 동호회 가족인 미도리님이 소개해 준 그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 비법을 알려주었던 (올 해로 84세가 되시는) 할머니가 30년 이상 떡볶이를 팔아왔기 때문에 이 떡볶이는 43년 이상 전통을 가진 것이라고 주인아주머니가 말해주었습니다.

 


2015년 12월 9일, 12월 10일 방문하다.

할머니들이 모여 떡볶이를 팔았었다고 하는 옛 숭곡 시장 골목과 (시장 상권이 죽어 시장 안으로 이전, 계단에서 떡볶이를 팔았다고 하는) 할머니 있던 자리를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84세 할머니가 떡볶이를 팔았던 자리.

 

 

D급 재난 위험시설이라는 안내 표지판만 남겨진 체. 옛 숭곡시장의 흔적은 오래된 건물로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게 떡볶이 소스 비법을 전수 받았다고 하는 주인아주머니는 시장 앞 건물에서 떡볶이를 영업하다가. 옆 건물인 지금의 자리로 이전 떡볶이를 만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식당용처럼) 큼직한 테이블 몇 개와 의자가 있었습니다.

 


제가 온 직후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청년)가 오랜만에 왔다며 떡볶이 판 앞에 앉아 떡볶이를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떡볶이를 만들던 시절부터 단골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떡볶이 판 앞 나무의자에 둘러 앉아 만들어져 있는 떡볶이를 포크로 찍어먹기도 했었다면서. 그 때는 할머니에게 욕도 자주 먹으면서 떡볶이를 먹었다고. 웃으며 얘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떡볶이는 손님이 주문을 하면, 대파를 떡볶이 판 안에 넣고. 살짝 끓여 담아주고 있었습니다.

 

 

 

튀김 만두와 몬난이, 김말이, 김밥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선호하는 튀김이 아니라서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삶은 달걀 한 개와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떡볶이 판에 대파를 넣고. 한 번 휘 저은 후. 달걀과 함께 접시에 담아주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

 

 


떡볶이 한 입을 먹고 깜짝 놀(라)랐는데요. 어릴 적 먹던 떡볶이 맛이 그대로 재현되었기 때문입니다. 

 

볶이를 입 안에 넣으면, *고추 가루의 칼칼한 매운 과 간장 맛이 어우러진 독특하고 향긋한 풍미가 있었고. 조미료에 설탕의 단 맛이 더해진 떡볶이였습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명 어릴 적 자주 먹어본 적이 있는 장 맛을 가진 떡볶이!)

* 조리정도에 따라 고추 가루의 칼칼한 매움이. 또는 달콤함이 (먼저) 도드라져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밀가루 떡의 장점인 말랑거리는 식감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먹어봤던 떡볶이 양념 맛의 비밀이 뭘까? ) 소스 속에 뭔지 모를 독특한 재료가 들어간 것 같기도 했는데요. 주인아주머니는 ' 특별한 것은 없다. 할머니에게 배운 대로 하는 것뿐이고. 말 한대로 좋은 국내산 고추 가루 설탕 조미료가 들어가는 것인데 비율이 비법일 뿐이다. '라고만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추후. 방문을 통해 이곳 떡볶이 맛의 비밀이 엿기름과 찹쌀 풀 같은 재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됨. (PS: 참고.)

 

 

(어묵)유의 비릿함이 있었던 어묵과 삶은 달걀도 먹어봤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왔었다는 단골손님이 작은 그릇에 담아먹는 것을 보고. (친구와 왔던 그 분은 천원어치 떡볶이에 튀김, 삶은 달걀을 더해 먹고 바로 가더라고요. 술 약속이 있다면서. ) 저도 그 분들처럼 작은 그릇에 떡볶이를 담아 먹어봤습니다.

 

 

 

아래의 떡볶이 떡 사진이 왜 이런 것인지 눈치 챈 사람은 초등학생 때 떡볶이 좀 먹어봤던 사람? 옛 생각하며 한 번 그렇게 먹어봤습니다. 

 

 


빈속에 조미료 많이 들어간 떡볶이를 먹어서인지 이틀 연속 먹고 난 뒤 속이 쓰리고. 불편하기는 했지만, 옛 추억이 나는 떡볶이를 먹고 난 후 기분만은 좋았습니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거든 요.

 

실제로 요즘 이곳 동네 사람들은 이곳을 잘 모르고. 예전에 살았던 분들이 다른 곳에서 살다가 추억을 먹으러 오는 곳이라고 주인아주머니가 말 해 주기도 했습니다.  사진의 노출 설정, 화이트 밸런스 문제로 다시 방문. 이틀 동안 8천 원 계산했습니다.

 

 

PS: 이곳 떡볶이는 소스가 찹쌀 죽처럼 걸쭉해질 때 간장 맛이 감춰지고. 다른 맛과 어우러지면서 엿기름의 달콤함이 도드라지고. 전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칠맛도 더 해진다는 것을 추 후 방문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떡볶이 소스가 조려지면서 짠 맛이 감춰진 달콤한 감칠맛이 더해져 혀가 좋아하는 임팩트 있는 맛이. 또한 삶은 달걀노른자를 소스에 부셔 먹으면, 고소한 맛을 더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 이곳 떡볶이는 소스가 전분 성분에 의해 걸쭉해 질 정도로 많이 끓여진 상태일 때 재료의 맛이 잘 표현되고.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맞춰지면서 이곳 떡볶이의 매력이 가장 잘 살아있어. (하지만, 그 상태의 떡볶이를 촬영하기 위해 며칠 방문할 정도로 그 타이밍의 떡볶이를 먹기가 어렵기도 했고. 끓이는 정도나 넣는 재료에 따라 후추의 매운 맛이 (손님의 요구였을까요?) 도드라져 느껴질 때도 있을 수 있는 곳이니 참고해 주시고요.)

 

 

 

# 비고) 

1대 할머니에게 전수 받아서 떡볶이를 판매하시던 2대 주인 할머니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35년 단골 손님이었다는 아주머니에게 인계. 2016년 7월 초부터 3대 사장님이 되셨고. 전통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2대 주인할머니는 떡볶이에 고추 가루의 맛이 좀 더 도드라져 느껴졌다면, 3대 주인아주머니는 고추장 맛이 좀 더 느껴졌었는데요. 이곳 떡볶이 맛을 가장 잘 알고 있는 35년 단골 손님이 떡볶이를 만들어 주시니. 맛은 변함은 없겠죠?^^  담 방문도 기대가 됩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11시~오후6시

주소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81-292 (오패산로 19길 46)

연락처   (바뀐 연락처) 070-4001-2989.  010-6251-2989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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