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할매집'은 대림시장에서 3대 째 이어오고 있는 분식집입니다. 그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5년 6월 5일, 6일
방문하다.
시장 안에 위치한 분식집을 가보니. 재래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분식집의 모습이었습니다.
떡볶이, 잡채, 김밥, 국수, 식혜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메뉴판을 보고. ' 여기 40년이나 되었네요.' 라고 주인아주머니에게 얘기를 하니. 주인아주머니는 '올해로 46년이 되었다. 친정어머님과 함께 하였었는데 2년 전 돌아가셨고. 지금은 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떡볶이 1인분입니다. 특이하게 식혜와 함께 어묵 국물이 제공되었습니다.
' 식혜도 주시네요.' 라고 다시 얘기를 하니. 2대째 이어오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었던 따님은 '할머니 때부터 식혜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 전 부터 해오는 것일 뿐이다. '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의외로 첫 맛에 조미료 맛이 꽤 많이 느껴졌었는데요. 먹다보니 익숙해졌고. 쓴 맛이 느껴질 정도로 많은 양이 들어간 고추 가루의 *(매운 음식 못 먹는 사람 기준) 매운 맛이 있었고. 그 매운 맛에 감춰진 단맛도 높게 느껴졌습니다.
*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이틀 연속 방문해보니 조리된 정도에 따라 떡볶이가 매운 맛이 도드라질 때가 있고. 단 맛이 도드라졌을 때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떡 질감은 (말랑거림이나 쫀득함 보다는)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푸석함이 있었습니다. 쌀떡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혼합 떡의 식감이었는데요. 주인아주머니는 매일 방앗간에서 빼오는 쌀떡이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멸치 육수가 섞여진 시원한 어묵 국물은 떡볶이의 자극적인 맛을 개운하게 해주었습니다. 식성에 따라 어묵을 떡볶이 소스에 섞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잔치국수는 열무국수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특이하게 소면 위에 당면이 있었고. 부추, 당근, 조미된 김 가루, 고추 가루 등의 양념이 더해졌습니다.
멸치 육수에 어묵(국물). 익숙한 양념이 더해진 국물은 시원함에 칼칼한 양념이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미리 삶아내어 쫄깃함은 없어진(퍼진) 소면이었지만, 잡채가 더해져 식감 면에서 어느 정도 보완되어 쫄깃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면과 잡채(당면)을 함께 먹는 식감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고. 숙성된 열무김치와의 조화도 괜찮았습니다.
식사 후 먹게 된 달달한 식혜는 포만감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손님들이 더 달라면 더 주는 푸짐한 인심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친정 어머니가 해오시던 분식집을 이어 받고. 따님과 함께 해오고 있던 주인아주머니의 음식 솜씨는 우리가 어릴적,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서 먹던 분식.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각, 5천 원씩 계산했습니다.
할매집 총평
친정어머니 가게를 물려받아 하고 있던 아주머니는 따님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분식집에서는 정말 흔치 않게 3대째 이어받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손님이 음식을 주문을 하면, 식혜를 덤으로 주는 푸짐한 인심이 있었던 이곳 떡볶이는 대중적인 양념으로 매콤함과 달콤함을 표현하고 있었고. 잔치국수는 멸치와 어묵 국물이 더해진 육수에 소면과 잡채의 면 조합이라는 독특함이 있었습니다.
영업시간 매달 1,3째 일요일 휴무
오전 8시~ 오후 9시
주소 서울 은평구 응암동 754-1 (자 58호)
연락처 02 305 0192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