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카멜레온 매력을 가진 뚝배기 떡볶이와 부추 김밥) 강원도 춘천 시 중앙시장 앞 분식집을 가봤더니 -떡순이

[유치찬란] 2015. 2. 2. 06:37

 

 

 

부제) '가끔 먹고 싶은 맛. Step1'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떡순이'는 춘천 시 중앙시장 앞에 위치한 분식집으로 뚝배기 떡볶이와 부추김밥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가본 곳인데요. 튀김을 다시 판매하게 되면 가봐야지 생각 했었던 곳이었지만, 떡볶이 내용물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타 블로그 글을 통해 알게 되어 그 맛이 궁금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015년 1월 26일 방문하다.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 앞 입구에 위치해 있었고. 당일 임시 휴업, 떡볶이를 사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2015년 1월 27일 다시 방문하다.

분식 집 안을 들어가 보니. 손님들이 떡볶이와 김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한 쪽에 놓인 철원 동송 농협 오대 쌀을 보게 되었는데요. 2천5백 원짜리 김밥에. 철원 오대 쌀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알려 진, 동송 쌀을 사용하고 있었고. 도정 날짜도 신경써서 도정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구입. 사용한다는 것이 놀라왔습니다. 동송 오대 쌀이 없을 때는 양구 오대 쌀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주인아저씨가 말해 주었고요. 양구 오대 쌀로 만든 김밥은 지난 번 방문 때 먹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참고적으로. 같은 철원 오대 쌀이라도 생산지에 따라  정미소. 농협이 다르고. 쌀의 품질과 가격이 다를 수가 있다고 합니다. 황 광해 음식 평론가가 좋다고 하셨었던 철원 동송 오대쌀을 이곳에서 먹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좋은 밥맛을 위해 밥통의 중간 양 정도만 쌀을 넣고 수시로(저 있는 동안 세 차례) 밥을 짓고 있었고. 이렇게 갓 지은 밥으로 김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밥을 많이 지을 경우. 밥통의 아래 부분과 윗부분의 밥 짓는 정도가 달라져. 수분 함량에 따른 균일한 밥맛을 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밑 부분은 눌러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부분들 까지 신경 써서 음식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

 

 

 

여러 메뉴 중 뚝배기 떡볶이부추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콩나물국이 제공되었고요.

 



뚝배기 떡볶이도 제공되었습니다. 팽이 버섯, 대파와 함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옥수수 알갱이의모습도 보였습니다.

 

 

 

'상식을 깬 카멜레온의 맛을 가진 떡볶이'

떡볶이 국물을 먼저 먹어보니. 맵다 싶을 정도의 매콤함에 약재를 넣은 닭백숙처럼 한약 같은 쏴한 향이 강했는데요.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아마 마늘 향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마늘, 다시다, 대파 등으로 다려진 닭 육수 향에 익숙해질 때 쯤, 물 엿 맛과 유자 껍데기(유자청) 맛이 느껴졌고. 국물이 더 식으면서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의 단 맛이. 또 완전히 식으면서는 토마토처럼 산미가 강한 새콤함도 느껴지는, 다양한 풍미를 가진 떡볶이였습니다.

예전 방문 시 느껴보지 못했던, 다양한 맛의 변화였는데요. 정리하자면, 국물이 뜨거울 때는 어른이 좋아하는 진한 닭 육수 향과 매운 맛이. 국물이 식었을 때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달콤함과 시큼함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맛의 변화가 느껴진다고 주인아저씨에게 얘기했더니. 예전과 달리 양념장 숙성의 과정이 있어서 음식 온도에 따른 맛의 변화가 생겼고. 천연 재료를 주로 사용해 그럴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떡볶이 떡은 쌀떡이었고. 떡볶이 떡은 국물과 어우러지게 간이 되어 있어  젓가락으로 먹는 것 보다는,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어야 떡볶이의 풍미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어묵, 삶은 달걀도 함께 먹었고요. 옥수수 콘은 식감이외에는 의외로 전체적인 떡볶이 맛에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부추김밥 2인분입니다.  난을 연상시키는 김밥의 모습이 평범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부추김밥을 먹어보니.  밥맛이 먼저 느껴졌는데요. 입 안에서 밥알이 퍼지는 느낌이 아닌 찰옥수수처럼 탱탱하면서도 (압축된) 찰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 양구 오대 쌀로 만든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밥의 식감과 다르다는 것이 신기했고. 동송 오대 쌀은 이런 식감과 구수한 풍미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밥알의 식감과 함께. 씹을수록 부추의 향이 은은하게 입 안에서 퍼졌고. 잘 만들어진 비빔밥을 먹는 것 처럼 다른 재료의 맛들이 화음을 이루 듯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참기름이 과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요. 참기름은 이 김밥의 조미 역활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어묵의 달콤함과 짭조름함이 끝 맛에 느껴지면서 딱, 떨어지듯 다른 재료의 맛을 감싸주며 없애주고 있었습니다. 김밥을 포장해 갔었는데. 서너 시간 후 쯤 지난 김밥은 밥의 찰 진 식감이 더 강해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생활의 달인' 방송에 소개된 것이 아쉬움이 있었다는 주인아저씨. 왜?

주인아저씨는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2년 전, 생활의 달인 방송에 소개가 되었다는 것이 후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튀김과 달리 떡볶이와 김밥은 완성단계가 아닌 준비단계였었는데. 얼떨결에 방송에 소개되어 미완성 단계의 떡볶이와 김밥을 손님들이 먹게 되었고. 그런 상황이 뿌듯함보다는 당시 김밥과 떡볶이의 음식 맛을 완성시키지 못해 자신감이 없었던 상태였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었다는 얘기였었는데요.

 

실제로 그 당시 음식 맛도 좋았지만, 방송 당시의 맛은 직설적인 재료의 맛을 가진 음식이어서. 음식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맛이었다면, 지금은 재료의 맛을 살리면서도 맛의 포인트를 더 해.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갔다고나 할까요? 전체적인 음식 맛의 이런 미묘한 변화가 있기는 있었습니다. 좋은 재료로 만든 뚝배기 떡볶이1인분, 부추김밥 2인분 이렇게 먹어도 9천 원 뿐이 안 된 다는 것이 좋았고요.

 

 

떡순이 총평

'생활의 달인' 방송 후 주인아저씨의 건강상의 이유와 분식 집 사정상 튀김 메뉴가 없어져서 아쉬움이 있기도 했지만, 주인아저씨의 계속된 음식 재료에 대한 이해와 노력으로 방송 당시와 달라진 (좀 더 대중적인맛을 가진, 떡볶이와 김밥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뚝배기 떡볶이는 국물이 뜨거울 때는 닭 육수 맛의 매운 맛이 강조된 떡볶이였다면, 식었을 때는 바나나 등 과일의 단맛과 토마토 페이스트의 새콤함이 강조되는 떡볶이였습니다. 국물이 식었을 경우 예전보다 훨씬 맛이 부드러워지면서 감칠맛도 높아졌고요.

 

부추 김밥은 좋은 쌀(밥) 맛이 느껴지면서도 부추의 향긋함이 다른 재료 맛에 녹아들어 있었고. 어묵의 짭조름함과 단 맛이 끝 맛에 딱, 떨어지듯 느껴지는 맛이 있었습니다. 예전의 부추김밥 주인공은 참기름이 섞인 부추였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맛의 포인트. 주인공은 부추(참기름)와 다른 재료의 맛을 딱, 떨어지게 정리해주는 조림어묵이었네요. * 카드 결제가 안 되는 단점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월요일도 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으니. 전화 확인 필)

              오전 10시30분~ 오후8시

주소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60-6

연락처   033-255-1043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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