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주인이 바뀌고 맛이 달라졌다? 최강달인 만두 집, 또 다시 가봤더니 - 이품 분식, 연궁

[유치찬란] 2014. 11. 26. 07:37

 

 

 

 

바로 잡습니다. 생활의 달인. 만두 최강 달인으로 선정 후. 며느님에게 가게를 물려주고. 주인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연희동에 연궁이라는 새로운 가게를 내었다가 다시 연남동 이품 분식으로 돌아와서 아드님과 함께 만두를 만들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글은 잘 못된 정보가 되었는데요. 방송 후 이런 때도 있었다고 참고만 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이품 분식' 은 연남동에 위치한 만두집으로 2014년 3월1일과 2일 맛있는 TV 최고의 만두 맛 집, 생활의 달인 최강달인 만두로 이틀 연속 공중파 방송에서 만두 맛 집으로 소개가 되어 큰 유명세를 치룬 곳입니다.

 

인이 여든이 넘으신 할아버지, 할머님이셨기에 건강이 염려될 정도였는데요. 최근 2014년 10월 11일 식신로드에 또 소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할아버지,할머님이 아닌 다른 분이 주인이더군요. 의아한 마음에 또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2014년 11월 23일 이품 분식 방문하다

 

오전 10시 20분쯤에 방문했는데요. 가게 안은 아직 손님이 없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방송에 소개되었던 할아버지의 둘째 아들의 며느님이라고 합니다.

 

 

 

가게를 인계받고. 이전 메뉴에 탕수육 등의 튀김 메뉴를 더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품 분식 메뉴판

 

 

버섯 왕만두를. 주문하자마자 1분도 지나지 않아서 바로 제공 되었습니다. 만두의 모습은 올 3월에 먹었던 모습과 육안으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만두피는 막걸리 같은 발효된 냄새가 났고. 속 내용물은 재료 맛보다 족발과 진간장을 바짝 조린 것 같은 짭조름한 맛이 강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고수(향채)처럼, 뭔지 모르게 저에게는 생소한 특유의 향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속 재료들이 그런 특유의 향에 묻히는 느낌이었고. 배추도 들어가 있어. 시중의 김치 만두의 매운 맛을 뺀, 속 재료를 먹는 느낌도 들었고. 조미된 맛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예전과 똑 같이 돼지껍데기를 재료로 사용하고. 만두는 다섯 시간의 발효시간을 거친 후 사용한다고 말해주었는데요. 할아버지 만두에 익숙한 맛을 기대해서일까요? 왠지 낯설고. 생소한 만두였습니다. 

 

 

 

할아버지 표 버섯 왕 만두는 촉촉함이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부드러운 만두피에. 볶아낸 잡채를 먹는 것처럼 입 안에서 기름짐이 퍼지는 느낌이었고. 그 맛은 돼지갈비의 연한 양념 맛 같은 특징이 있었다면, 며느님 표 버섯 왕만두는 막걸리가 들어간 것 같은 술 빵 향이 느껴지는 만두피에. 족발 육수 같은 진한 육즙 맛과 뭔지 모를 향과 조미료 맛도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요. 할아버지의 만두에 비해 간과 향이 센 편이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재료의 맛이 덜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할아버지 표 만두는 모양의 형태가 무너지는 반면, 며느님 표 만두는 모양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발효 방법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좌: 할아버지 표 버섯 왕 만두 우: 둘째 며느님 표 버섯 왕만두

 

 

군만두도 주문했습니다. 바삭 만두피의 고소함과 속 내용물의 맛이 잘 살아있고. 표현된 군만두였습니다. 그런데 만두피가 얇다보니 조리과정에서 찢어져 있었고. 기름을 많이 먹은 상태였습니다.

 

 

 

 

2014년 11월 23일 연궁 방문하다

할아버지 가게는 연희동으로 옮겼다고 해서 바로 찾아가봤습니다. 석 달 전에 이전 했다고 하는데요. 교자 전문점으로 바꾸고. 상호는 연궁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일요일 오전,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홀 안에 손님이 한 명도 없었고. 그 전에 뵈었던 할머님과 여직원이 만두를 함께 빚고 있었고. 겉절이도 담고 있었습니다.

 

 

원산지 표시판이 보였고요.

 

 

 

이전하면서 방송에서 음식 평론가들이 극찬 했었던, 버섯 왕만두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연궁 메뉴판

 

 

군만두를 먼저 주문해 봤습니다. 군만두가 제공되기 직전 할아버지께서 가게 안으로 들어오신 것을 보니. 군만두는 여 직원이 만들어 준 것 같았습니다.

 

 

 

노릇하게 튀겨진 군만두는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먹어보니. 속 내용물과 바삭한 만두피의 조화가 좋게 느껴졌습니다. 육즙도 많이 느껴지기는 했는데요.  튀김기름으로 추정되는 기름기와 섞인 맛이라서.

 

 

 

함께 통만두도 주문을 했습니다.

 

 

 

통 만두는 맛을 떠나서 조리 상태가 가장 좋았습니다. 만두피가 쫄깃하게 느껴졌고. 부드러운 속 내용물과 만두피의 조화가 좋게 느껴졌습니다. 육즙도 많이 느껴지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좋았습니다.

 

할아버지 만두의 특징은 콜라겐 성분이 풍부한 돼지 껍데기를 끓이고 식혀 젤라틴 성분으로 굳게 만든 후. 만두소와 같이 넣는다는 것이었는데요. 할아버지께 아직도 돼지껍데기 끓여 만들고 있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군만두를 먹었을 때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은 별미이고. 입 안에서 퍼지는 육즙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 많은 분들이 이 두 곳의 군만두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반면 의문도 함께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육즙과 함께 느껴지는 기름진 정체가 애매모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품 분식의 군만두는 튀기는 과정에서 기름이 많이 스며든 것 같았고. 연궁의 군만두는 할아버지 만두의 특징인 육즙이 만두피에서 빠져나온 건지. 만두피에 튀김 기름이 스며들었다가 빠진 건지. 기름을 덜 빼고 그릇에 담은건지. 단정하기에 그 경계가 애매모호 했습니다. 육즙이다 단정 지을만한 맛은 아니었거든요.

 

* 연궁은 주방 안을 보지 못해 확실하게 말 할 수는 없지만, 이품 분식은 후라이어에 바스켓을 이용, 조리하는 것 같더군요.

 

위: 이품분식 군만두 아래: 연궁 군만두 담아졌던 접시

 

이품 분식 주방 안. * 주인 아주머니의 허락을 받고 촬영했습니다.

 

이품 분식 주방을 사진 찍어 올린 것은 예전에는 움푹 들어간  작고 둥근 프라이팬에 튀겼었는데. 지금은 큰 후라이어 기계에 바스켓을 이용 해 튀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요. 새로 개업한 연궁도 그러지 않을까 싶었고. 조리 환경과 조리 방법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신 말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요일 오전, 두 곳 모두 방문을 했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 왔습니다.

 

좌: 연남분식 영수증 우: 연궁 영수증

 

 

 

이품 분식 총평

 

할아버지 둘째 아들이 이어받고. 둘째 며느님이 운영을 하고 있었던 이곳 버섯 왕 만두는 할아버지 때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막걸리 향이 나는 만두피와 족발 육수 같은 진한 향과 향채의 맛이 있는 만두였고. 소스 없는 탕수육 등 이색 메뉴도 맛 볼 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업시간 휴무일 변경( 없음)
               아침 9시~ 새벽 1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8-11

연락처    02-333-3130

 

 

연궁 총평

최강달인 만두, 최고의 만두로 선정되게 만든 할아버지 표 버섯 왕 만두를 이제 맛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오향장육과 교자 칼국수 등의 메뉴와 함께 할아버지의 노하우가 담긴, 통 만두와 군만두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업시간   2,4째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8시( 10시)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81-15

연락처     02-336-2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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