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현호
분식'은 부천 남 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떡볶이 집입니다.
20~30년전만 해도 몇 곳의 떡볶이 집이 골목안에 모여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으로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2014년 9월 19일 방문하다.
노후 된 집 한 구석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만들어진 이 곳, 꽤 오래된 곳임을 짐작해합니다. 옛 시절에나 볼 수 있을
법한 구멍가게였습니다. 같은 의미지만 너무 허름해서 점빵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았고요.
현호 분식이라는 상호 하나만을 보고 찾아온 것인데 지금도 영업하고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품을 체 가게 안을 들어가 봤습니다.
테이블은 적어도 20년 이상 된 것 같았는데요. 분식집 안에서 신문을 보고 계셨던 할아버지는 시작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라는 저의질문에 "오래 되었지" 딱 이 한마디만하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안하셨습니다. 꽤 과묵하시네요.
떡볶이 1인분에 천원 꽤 저렴했는데요. 떡볶이에 만두와 삶은 달걀을 추가했고. 어묵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선불이었고 3천원을 받으셨습니다.
▲ 메뉴판
주인 할머님은 집 안에서 양파를 다듬고 계셔서 할아버지께서 음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떡볶이는 기존에 만들어진 떡볶이를 살짝 데워 제공했고요. 이곳에서 직접 튀긴 것 같은 만두는 국물에 일정시간 담가두었다가 담아주셨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냉동고안 검은 비닐 안에서 어묵을 맨 손으로 꺼내시고 냄비에 넣으신 후. 깨끗해 보이지 않는 행주에 손가락을 쓱 문지르는 것을 보고. 만두 집개도 보게 되니. 위생적인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주문한 떡볶이와 어묵이 제공 되었습니다.
연한 빛깔의 떡볶이가 꽤 먹음직스러워보였습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재래식 엿과 사카린을 넣은 것처럼 꽤 단 맛이 강했는데요. 처음보다는 먹을수록 떡볶이의 단맛에 익숙해졌고. 튀김만두의 기름기가 더해지면서 독특한 향긋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향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달달한 맛 뒤에 느껴지는 향긋함이 좋게 느껴지네요. 꼭 뻥튀기 먹을 때의 뒤 여운처럼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입속에서 달콤함과 썸을 타며 기분이 좋아진다고나 할까요? ' 재료 맛 보다는 (달콤한) 양념의 맛이 강한 떡볶이였습니다.
튀김만두는 떡볶이 국물과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바삭함은 없었지만, 만두의 고소함이 떡볶이 국물의 달콤함과 만나서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조미료 맛이 강하거나, 단 맛이 강한 떡볶이 소스는 삶은 달걀노른자를 으깨 먹으면, 그 맛이 중화가 되면서 고소함이 더해지는데요. 이번에 저는 삶은 달걀흰자만 먹었습니다.
뽀얀 국물의 어묵은 꽤 많은 조미료와 후추로 맛을 더했는데요. 그렇게 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현오분식 총평
부천
남 초등학교 내 급식 때문 인건지. 부모님들이 용돈을 덜 주는 건지 예전보다 초등학생 손님이 덜 온다면서 주인할아버지 께서는 '좋은 것 많은데
떡볶이를 먹겠어? 오는 사람만 오고. 먹는 사람만 먹는다.'고 말씀해주시네요.
위생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달콤함이 아닌, 달달한 맛이 매력인 떡볶이로 어린 시절 추억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에게 ' 이곳에 오면, 추억의 한 자락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곳으로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먹는 곳!' 이었고. 추억을 생각할 수 있는 옛날 맛 떡볶이였습니다.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10시 (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유동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주소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연락처 無
* 당분과 염분이 많은 떡볶이는 자주 반복 섭취 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