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종합 화장품이라고 써져있는 곳이 석관시장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오래 전 석관 시장 안에서 판매하다가 장소를 이전 한 곳이고요.
10여 년 동안 전국의 떡볶이 집을 다녀보면서 색다른 떡볶이도 많이 먹어봤었는데 요. 그 중 명절 때나 먹을 수 있는 잡채를 이용 한 떡볶이는 묘한 익숙함에 즐겨 찾아먹고 있습니다.
2014년 9월 2일 석관시장 떡볶이 집 방문하다.
예전에 활동을 했었던 동호회 사람들로부터 이곳 할머님이 저의 어머님이 아닌 가하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었을 정도로 많이 찾았던 곳이었는데 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잡지에 이곳을 소개 글로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주인할머님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왠지 방문하기가 꺼려져서 5년 여 동안 가지 않았던 곳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것이었는데요. 이곳 할머니께서 사진 찍는 것을 워낙 싫어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가방 속에서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떡볶이를 구입 하지 못하고 쫓겨 날 수 있거든요. 떡볶이 판 사진은 5~7년 전 핸드폰 사진으로 찍었던 걸 대신 하겠습니다.
▲ 2009년 5월에 찍었던 사진
지금은 주인 할머님이 허리가 안 좋으셔서 김밥은 판매하지 않고 있었고. 떡볶이는 두 판만 판매하고 일찍 끝낸다고 합니다. 떡볶이는 1인분(2~3인분 양) 6천원이었고. 저는 반만 주문(3천원) 포장 후. 근처 초등학교 앞 벤치에 앉아 먹었습니다. 요즘 들어 떡볶이에 비닐 사용이 많이 신경 쓰이고. 아쉽게 느껴지고 있지만,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곳의 포장 팁은 잡채를 따로 포장 해 달라고 하고. 국물을 많이 넣어달라고 해야. 덜 짠 잡채를 먹을 수가 있고. 뻑뻑하지 않은 떡볶이를 먹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먹을 것이라서 한꺼번에 포장했네요.
반인 분의 양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부추와 함께 조리한 잡채에 떡볶이, 튀김 만두2개, 어묵 2개, 삶은 달걀이 들어가 있었고요.
떡볶이와 국물이 검은 빛이 살짝 돌면서 상당히 새 빨갛게 보였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조청 만들 때 사용하는 검은 설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시간 이상 끓으면, 떡볶이 색깔이 검게 변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아직 많이 끓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떡볶이 빛깔을 보고 판단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떡볶이를 먹어보니. 마늘과 양념의 매운 맛, 검은 설탕의 단 맛, 소금의 짠 맛이 공존하는 맛이었는데요. 상당히 자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떡볶이뿐만 아니라 잡채, 튀김만두, 삶은 달걀, 어묵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모둠 볶이의 구성이었고요.
이곳 떡볶이는 모듬볶이로 여러 가지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판매하기 시작할 때 소금 간으로 간을 맞춘 후 불을 끄지 않은 상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국물이 쫄면서 아주 많이 달거나 짤 수가 있는 단점도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당일 첫판 팔기 시작 했을 때의 맛의 균형이 가장 좋게 느껴지기는 하는데요. 방문하는 손님 입장에서는 그 타이밍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곳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니 속이 쓰렸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었지만, 오랜만에 먹어서 인지 기분은 좋았는데요. 자주 먹으면 몸에는 안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이 맵고 많이 달고, 간도 센 편이었거든 요.
" 석관시장 떡볶이. 저에게는 7~8년 전 추억과 에피소드도 있었던 곳입니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떡볶이를 같이 먹으러 가기로 했던 분이 '아우라가 느껴지는 연예인 같은 분'이셔서 설레면서도 떨리는 마음에 다른 분에게 급히 연락해서 셋이 먹었었던.. 그런 일도 있었고. 오픈 시작 시간을 맞추려고. 주말만 되면 아침 일찍 집에서 부산을 떨었던, 그런 당시의 일들이 가끔 생각나기도 하더라고요. "
오래전부터 유명한 곳이다 보니 요즘, 비슷한 상호의 떡볶이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지금 현재 석관시장(석관동) 떡볶이의 명맥을 유지하는 원조집은 이곳이었고. 방문해서만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2014년 9월 4일 영도분식 방문하다.
영도분식은 5년 전쯤, 이곳 떡볶이를 먹고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곳으로 잡채 떡볶이를 좋아해서 생각 날 때마다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이렇게 준비된 잡채를 떡볶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경남 거창 떡볶이는, 잡채를 볶아낸 후 떡볶이 위에 올려준 것이라면, 석관시장은 잡채와 떡볶이를 비벼먹는 것이었고. 이곳 영도분식은 잡채를 떡볶이와 함께 끓여내어 완성하는 것이었는데요. 같은 잡채 떡볶이라도 조리법이 다르고.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지금은 없어진, 경남 거창의 엘림 떡볶이
생활의 달인, 생방송 오늘 등 여러 방송에 소개되었어도. 변함없는 가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했는데요. 지금은 떡볶이와 순대, 떡볶이와 김밥을 3천 5백 원에 세트로만 판매하고 1인분 가격으로 받고 있었고요.
▲ 가격표
항상 방문할 때마다 선택하는 '떡볶이와 김밥' 세트 1인 주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떡볶이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잡채를 먼저 먹어보니. 입 안에서 혀를 간지럽히듯 부드러 왔던 잡채는 술래가 된 것처럼, 씹기도 전에 숨바꼭질을 하듯 식도 안으로 숨어듭니다.
달콤한 고추장 양념과 짝을 이룬 밀가루 떡은 말랑말랑 했고요. 어묵은 쫄깃했습니다. 떡볶이만 먹었을 때는 말랑거리는 식감이 더 느껴졌고요.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었을 때는 '고추장 양념의 맛이 더 강해' 단 맛을 더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농협에서 구입 한 국산 쌀로 만들었다는 김밥도 먹어봤습니다. 참기름과 깨소금 이외에는 조미되는 양념이 없어서 깔끔했고. 재료의 맛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김밥이었는데요. 이전에 먹었을 때와 변함 없는 맛이었습니다.
김밥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재미도 느껴봅니다.
이곳의 매력은 순한 맛의 달콤한 고추장 양념의 떡볶이와 잡채를 한 번에 먹을 수가 있었다는 것이었고. 가격도 저렴한 김밥도 수준 이상의 맛을 가졌다는 것이었네요.
석관시장 떡볶이 총평
떡볶이 맛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말이 싫다는 이곳 주인 할머님은 한 때 외부 어른손님들을 경계했었고. 그래서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돌았던 곳이었는데요. 알고 보면, 자주 오는 학생에게는 배고플 까봐 떡볶이를 푸짐하게 싸 주는 정이 있으신 분이라는 것을 몇 년 전, 수차례 방문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요.
석관시장 잡채 떡볶이는 매운 맛, 단 맛, 짠맛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 자극적인 맛을 가진 떡볶이로 잡채, 어묵, 만두, 삶은 달걀을 동시에 먹을 수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1시 (일찍 시작할 때도 있음, 유동적)~ 떡볶이 두 판 판매 종료까지 (오후 1~2시 전에 마감)
연락처 없음 (전화 없어졌음)
영도분식 총평
생활의 달인 방송에 소개가 된 후 몸에 무리가 오셨다는 이곳 주인 할아버지는 세브란스 병원의 수술 권유를 뿌리치고, 중대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있기 힘들 정도로 몸이 아픈 상태로 손님을 응대하다 보니. 마음과 달리 친절하게 대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는 아쉬움도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 쉬고 싶지만, 아직도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어서 계속 하고 계시다고 말씀 해 주시네요.
영도분식 잡채 떡볶이는 순한 맛의 달콤한 고추장 국물 떡볶이로 잡채와 떡볶이를 한 번에 먹을 수가 있었고. 좋은 재료로 만든 깔끔한 맛의 김밥도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10시~ 오후 7시
주소 서울시 동작구 상도2동 176-1 (영도 시장 內)
연락처 02-813-6920
* 당분과 염분이 많은 떡볶이는 자주 반복 섭취 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세 곳의 잡채떡볶이 집들 중 경남 거창에 있는 곳은 없어졌고. 서울의 잡채 떡볶이 집 두 곳이 아직도 영업 중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찾아가 봤습니다. (평택의 당면 떡볶이는 떡볶이 국물에 당면만 넣고 끓이는 형태라서 제외시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