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 안젤라 분식' 은 군산 영화시장 안에서 40년 이상 영업해 온 떡볶이 집입니다. 이곳을 와야겠다고 생각한지 몇 달 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2014년 4월 11일에 방문하다.
시장 안을 들어가 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곳 같아보였습니다. 시장 골목 초입의 가게들만 문을 열었고.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었거든요.
비교적 짧았던 시장 골목 끝자락에 분식집이 있었고요. 바로 이곳이 이번에 다녀 온 곳입니다.
허름해 보이는 분식집이었지만, 군산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몇 분들이 음식을 먹고 계셨습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 보니 너무나도 예스러웠던 공간. 떡볶이 포스트를 6백번 이상 하고, 떡볶이 집들을 그 이상을 다녀 봤지만 이런 분위기의 떡볶이 집은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한 눈에 봐도. 위생적인 공간은 아니었지만, 이곳을 그리워하며 시를 쓴 시인이 있었듯,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하고. 빈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 중, 떡볶이와 잡채를 주문했고요.
▲ 메뉴판
주문한 떡볶이와 잡채 外 어묵 국물이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어묵 국물은 진한 어묵 육수에 후추가 뿌려져 나왔고. 삶은 달걀이 들어가있었습니다.
잡채부터 먹어봤습니다. 이곳의 잡채는 뭔가 색달랐는데요. 콩나물과 오이 등 채소와 고추장 양념, 그리고 참깨와 들깨가 함께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곳 당면은 부산의 비빔당면과의 또 다른 느낌의 비벼먹는 매콤한 잡채였네요. 잡채를 먹어보니 매운 맛은 입맛을 끌리게 했고 참깨와 들깨의 고소함은 매운 맛을 감싸 안으면서 뒤 여운이 좋게 만들어 줬습니다. 양념이 많이 들어가 생각보다 간이세고 무거운 맛이었고. 조미료 맛도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 있었습니다.
콩나물과 오이의 아삭한 식감이 먹을 때 기분을 좋게 해주네요.
떡볶이는 의외로 많이 달았습니다.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였고요. 지금은 돌아가신 충무 초등학교 앞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소문난 떡볶이에 매콤함이 추가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쫀득한 식감이 있었던 떡볶이 떡과 함께 얇은 어묵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밀가루 함량이 많은 얇은 어묵의 맛이 감칠맛을 더해 주는 것 같네요.
어묵 국물에 있던 달걀을 떡볶이 양념에 먹어봤고요.
제가 사진을 찍고 있자. 옆 테이블의 아주머니께서 김밥과 쫄면도 사진 찍으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곳 김밥은 정말 맛있을 것 같네요. 파와 당근이 들어간 계란지단으로 김밥을 만들었거든요. 배가 불러서 주문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 한다면, 꼭 먹어야 할 메뉴 같았습니다.
▲ 김밥
이곳 쫄면도 잡채처럼 오이와 콩나물, 참깨, 들깨가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 쫄면
몰라서 사용하고 계신 것 같았던 빙초산과 주방 환경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손님 모두에게 계산하고 나갈 때 ' 고맙습니다.' 라고 따듯하게 인사하시는 모습은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정이 넘치시는 분 같았거든요.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는 모두 '이모' 로 통하고 있었고. 군산 분들에게 추억을 파는 분식 집 같았습니다.
▲ 좌: 달걀 우: 빙초산
안젤라 분식"
발길이 뜸해진 허름한 시장 안,
세월이라는 시간이 언젠간 멈출 것이라는 두려움을 아는 건지 냄비, 그릇들은 까맣게 변해버렸지만,
아주머니의 정은 변하지 않은 것 같네.
허름한 공간의 떡볶이는 불량식품 같아보였지만,
맛 또한 변한 것 같은 것 같네.
추억이 그리운 군산 사람들은
오늘도 이곳을 찾아가네.
떡볶이가 아닌 추억을 먹으러.
총평은 방문 후 느낀 즉흥시로 생략 합니다. 제가 감히 군산 분들의 추억을 논할 수는 없으니깐 요.
(처음 가신 분들은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8시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영화동 18-4 영화시장 內
연락처 063-443-3929
* 당분과 염분이 많은 떡볶이는 자주 반복 섭취 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클릭 해 주시면 이동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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