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파주에 위치한 '춘천 전통 닭갈비' 집은 2014년 1월 10일 '착한 닭갈비' 편에서 국내산 닭등 좋은 재료로 닭갈비를 만들어 착한식당 공개검증을 요청한 곳이었지만, 주인아주머니의 촬영 거절로 선정을 포기한 집 입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다른 닭갈비집이 준 착한식당으로 선정되었지만, 저는 이 곳을 다녀왔습니다.
2014년 1월 12일 방송 2일 후에 다녀오다.
닭갈비집은 파주 문발리에 위치해 있었고, 저는 첫 손님으로 방문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이 곳을 대신 해서 찾은 식당에서는, 닭갈비 양념에 발암 가능 물질로 알려진 캐러멜 색소가 들어간 콜라와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카레가루 등을 사용해서 준 착한식당이 선정 되었지만, 방송을 본 사람들은 저 처럼 이곳에 더 관심이 있었나 봅니다. 오픈 시간이 되자,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왔는데요. 늦게 오신 분들은 번호표를 받고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메뉴판 입니다. 닭갈비와 막국수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 2013년 1월 12일 메뉴판"
저는 혼자 방문을 했지만, 연인 갈쌈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불판은 깨끗했고 테이블 위에는 상추와 김치, 깻잎 등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4가지 기본 반찬입니다. 김치는 손님이 오기 전 미리 준비되어 있어서 말라보였고, 무는 양이 적어보였는데요. 손이 가지 않아서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 좌에서 부터 상추, 김치, 무, 동치미
반찬이 제공 된 후 닭갈비 2인분인 닭다리 4조각이 가스 불이 켜진 무쇠철판 위에 제공되었습니다. 닭갈비는 춘천에서 가져 온 닭다리로 2일정도 숙성 시킨 후 판매한다고 하네요.
숙성시킨 생고기였던 닭갈비는 철판위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양념이 묻어져 버렸습니다.
닭갈비가 어느 정도 익어서 뒤집었는데요. 생각보다 두툼한 편이었습니다.
뒤집은 면도 어느 정도 익게 되면 양배추와 양념장을 넣고 함께 버무립니다. 떡 사리와 고구마 사리는 추가 주문했습니다.
서빙을 해주시는 아저씨께서 익은 닭갈비를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주셨습니다.
이 곳 닭갈비는 철판에 기름을 두르지 않았고, 물도 없이 양배추 야채의 수분과 닭 자체의 기름기로 볶아내었습니다.
거의 볶아지면, 깻잎을 닭갈비 위에 넣고 다시 볶아냅니다.
먼저 닭갈비부터 먹어봤습니다.
깻잎 향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향은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깻잎 향은 양념 맛에 묻히더라고요. 후추도 들어갔지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달고, 매운 맛도 있었던 닭갈비는 양념을 숙성 시켜서 인지 묘한 감칠맛도 느껴집니다. 신기한 건 깻잎 향과 후추향이 묻힐 정도의 양념이었는데 닭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닭갈비는 마치 석쇠에 구운 것처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있었습니다. 나는 닭이다. 라고 말을 해 주듯, 닭 자체의 맛이 많이 느껴지네요.
닭고기를 먼저 굽고, 나중에 양념장과 양배추를 넣는 이 곳 닭갈비 조리법이 독특 했습니다. 이렇게 양배추가 숨이 안 죽을 정도로 독특했던 이곳만의 조리법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떡볶이라고 해도 훌륭할 만큼, 달콤하고 매콤했는데요. 떡 맛이 많이 느껴지면서도 양념과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달콤한 고구마 사리도 좋았습니다. 다만, 좀 오래 볶아야만 익고 사각거리는 느낌이 없어지겠더라고요.
김치와 날치알이 들어간 볶음밥은 조미된 김 가루 때문인지 살짝 짭짤했지만 고소했고, 자꾸 먹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일반 김치볶음밥과 달리 기름을 안 두르고 볶아내어서 맛이 깔끔했는데요. 이 볶음밥 자체로도 한 끼 식사로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연인 갈쌈 세트의 마지막 코스인 막국수가 제공 되었습니다.
사실, 닭갈비를 먼저 먹느라 20분 정도 후에 먹게 되었는데요. 면이 안 퍼지는 것이 이상하리만큼 신기 했습니다. 쫄면 같은 쫄깃함이 있는 메밀국수로 매콤하고 달콤했고, 겨자 향이 알싸하게 퍼지는 뒤 여운이 좋았습니다.
떡 사리, 고구마 사리는 추가해야만 해서 아쉬웠지만, 세트메뉴 구성은 괜찮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영수증
파주 닭갈비집 총평
느끼함이 전혀 없고, 깔끔하고 담백했던 닭갈비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자주 방문하고 모임도 하고 싶을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채널A에서 말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착한 닭갈비 일까? 라는 부분에서는 몇 가지 의문도 남는 식당 이었습니다. 닭갈비의 감칠맛을 가진 양념과, 볶음밥의 조미되어진 김, 막국수 면과 양념 등이 그렇게 생각 되었습니다.
이 곳 주인아주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 방송국 몇 사람의 기준으로 착한 식당으로 선정하는 행위자체가 모순이다. 모든 것이 좋은 곳인데 단순히 화학조미료를 넣었다고 해서 나쁜 식당이 되고, 안 넣었다고 해서 착한식당이 되는 기준이라는 것이 과연 정당한 걸까? 그리고 방송국에서 그 것을 논할 자격이 있을까? 라는 이야기셨습니다. 단순히 저는 정직하게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좋은 식당이라는 의미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말씀이셨습니다. 과연 저도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을까? ‘ 우리는 이렇게 했어’ 라는 자화자찬 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들이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 영업시간 오전 11시 ~ 새벽 2시
- 주소 경기 파주시 교하읍 문발동(리) 549-5 아이리스타운 104, 105 호
- 연락처 031-946-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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