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1979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모래내 시장의 특별한 떡볶이 -신흥 떡볶이

[유치찬란] 2014. 1. 8. 06:30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신흥 떡볶이'는 1979년부터 모래내시장 안에서 떡볶이를 판매했고  이 곳 떡볶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세월의 흐름 속에 어른이 되어서도 찾게 되는, 추억의 떡볶이 집이 되었습니다.

 

 

2014년 1월에 두 번째 방문을 하다. 첫 방문은 2012년 10월에 다녀 왔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재래시장 안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떡볶이 집의 겉모습만 봐도 오래된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만 37년째 떡볶이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어린 시절 먹던 떡볶이 맛을 못 잊고 어른이 되어서도 찾아오는 건 오직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추억이라는 향수가 있기 때문 일 텐데요. 프랜차이즈 떡볶이 맛에 길들어진 요즘의 어린이들은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추억의 장소 입니다.

 

 

 

이곳의 탁자와 의자는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옛 시절의 물건이었습니다. 

 

 

 

별 다를 것 없어 보였던 이 곳, 떡볶이는 특별한 맛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직접 배합해 만들었다는 간장이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추 가루 양념 외, 설탕, 미원 (이하 화학조미료로 표기)도 재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2012년 10월에 첫 번째 방문 후, 오랜만에 재방문을 한 건 데요.  여전히  떡볶이 가격은 그대로였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경기도 안 좋은데 떡볶이 가격을 올리면 안 된다고, 웃으며 이야기 해 주십니다.

 

 

 

원산지 표기도 되어있습니다.

 

 

 

떡볶이를 주문을 하자, 콩나물국과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간이 거의 안 되어있어서 밥 없이도 먹기 좋았던, 시원했던 콩나물 국 맛이 매력적이네요.

 

 

 

떡볶이 1인분입니다.

 

 

 

달고 매운 자극적인 맛이 보편화 된 오늘 날의 떡볶이와 달리 이 곳 떡볶이는 뭔가 달랐습니다. 통깨의 고소함과 조려진 간장 맛의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떡볶이로  먹을수록 끌리는 감칠맛과 더불어 달콤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수한 맛이 강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학조미료 맛은 못 느끼실 텐데요. 맛에 예민한 분이시라면,  끝 맛에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맵지는 않았습니다.

 

 

 

말랑말랑 했던 밀가루 떡은 흰 색의 밀가루 떡이 아니라 살짝 회색빛이 도는 옛날 밀떡 이었습니다. 37년 동안 계속 사용해 오던 밀가루 떡이라고 말씀 해 주시네요.

 

 

 

콩나물국의 콩나물은 떡볶이 소스와 함께 먹으면  또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수한 맛의 비빔 콩나물이라고나 할까요?  아삭했던 식감이 좋았습니다. 

 

 

 

떡볶이를 다 먹고 나가는 길에  떡볶이 판을 보니  너무 맛있게 잘 버무려 졌네요.  간장이 들어가서 일정시간 이상 끓이면 검은  빛이 나게 되는 이 상태의  떡볶이가 가장 매력적 일 것 같았지만,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2인분을 사 먹었거든요.

 

 

 

바로 위 사진 상태의 떡볶이가 눈에 아른 거려서 다음 날 방문 했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끓여진 것 같습니다. 사랑도 타이밍이 맞아야 이루어지고 인연이 되 듯,  떡볶이도 끓여지는 정도에 따라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겠더라고요.

 

 

 

너무 끓여져서 밀가루 떡은 푹 퍼졌고, 구수했던 떡볶이 양념은 살짝 쓴 맛이 느껴집니다. 간장이 들어가서 떡볶이 색깔이 까맣게 변했지만 짜지는 않았습니다.

 

 

 

신흥 떡볶이 총평

 

어린 시절 초등학교 책상과 의자 같았던, 이 곳 테이블과 의자는 37년 역사를 대신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추억의 떡볶이 집이었습니다.

 

간장이 들어가서 색달랐던 이 곳 떡볶이는 매콤하고 달콤한 맛 보다는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강했습니다.  다만, 위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먹고 난 뒤 속 쓰림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저처럼 속 쓰림과 배앓이를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참고사항:

생활의 달인 방송 후 먹어보니. 조리 상태에 따라 조미료 맛이 꽤 강해질 수도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당분과 염분이 많은 떡볶이는 자주 반복 섭취 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 영업시간  오전 11 ~ 오후 8시 (떡 재료 소진시 까지)

- 주소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29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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