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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식당, 다시 가보니 - 착한 케이크 (얌이)

[유치찬란] 2013. 12. 23. 06:30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얌이' 는 2012년 12월 21일 첨가물 없는 동물성 생크림과  신선한 재료로 케이크를 만들어 착한식당에 선정 된 곳 입니다. 저는 방송을 보고 다음 날 찾아가 보았습니다.

 

2012년 12월 22일 방송 후 1일 만에 방문하다.

 

 

 

방송 다음날 아침 9시30분쯤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이고 케이크는 오전 11시부터 판매 한다고 합니다.  오전 10시 부터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시네요

 

 

 

 

케이크 만드는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수량이 20개 한정 될 수밖에 없다고 사장님이 말씀해 주셨는데요.  오전 11시가 되자마자 준비한 케이크들이 순식간에 모두 판매되어 버렸습니다.

 

 

 

케이크들이 순식간에 모두 판매되는 것을 보고 방송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 할 수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저는 아침일찍 방문을 해서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딸기 듬뿍홍차의 향기, 고구마 한입 조각 케이크들을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모두 방송에서 소개된 케이크들 입니다.

 

 

 

방송 내용처럼 딸기 듬뿍 케이크는 부드러운 시트와 달지 않은 우유로만 만든 생크림이 매력적이네요.

 

 

 

딸기 듬뿍 케이크는 우유의 쌉싸래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일반 프랜차이즈 케이크의 느끼한 생크림과 전혀 다른 맛이었는데요. 100% 우유로만 만든 생크림 케이크를 몇 번 먹어보았지만 이런 깔끔한 맛은 처음 이었습니다.  딸기의 달콤함이 우유 생크림의 맛을 더 좋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홍차의 향기 케이크 입 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홍차의 향이 좋았던 반면, 시트를 먹을 때 입 속에서 사각사각 설탕처럼 뭔가 씹혀서 그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바로 케이크 위에 뿌려주는 과자 같은 크레페 가루인 것 같았는데요. 좀 과하게 뿌려진 것 같았습니다.  

 

 

 

고구마 한 입 케이크는 고구마를 먹는 듯한 맛이 느껴졌습니다만,  뭔지 모르게 진하고 식감이 무겁게 느껴져서 배고플 때 우유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년동안 수 차례 다시 방문하다.

 

방송 후 많은 손님들이 방문을 해서인지 이 곳의 영업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방송 전과 달리 방송 1주일 후 영업시간은 낮 12시로 늦춰졌고, 카페로 방문하는 손님은 1인당 4조각의 케이크를 구입 할 수 있으며, 홀 케이크는 인터넷 홈 페이지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해졌습니다. 착한 케이크 사장님은 하루 최대로 만들 수 있는 양을 늘렸지만, 홀 케이크 40개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판매 방식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시네요.

 

2013년 9월 방송 1개월 후, 방송 9개월 후 방문해보았고.

 

▲ 위: 방송 1개월 후 아래: 방송 9개월 후 케이크 집 앞

 

 

2013년 11월 방송 11개월 후, 2013년 12월 방송 12개월 후 방문해보았습니다.

 

▲ 위: 방송 11개월 후  아래: 방송 12개월 후 케이크 집 앞

 

 

특히 놀라웠던것은 2013년 12월 15일  영하 7도라는 강추위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셨다는 건데요. 찾아오는 손님들을 통해서 방송 후 1년이 지나도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 할 수가 있었습니다. 맛이 변하면 손님들이 먼저 외면을 하니깐 요.

 

▲  2013년 12월 15일 방송 12개월 후

 

 

제가 다녀 본 27곳의 착한 식당 중 유일하게  1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있다고 느꼈던 이 곳, 과연 맛은 변함이 없을까?  다시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  전시되어 있는 케이크

 

 

딸기 듬뿍 생크림 케이크 입니다. 맛을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케이크 위에 올라간 신선한 딸기의 모습을 보니, 진짜 맛이 살아있을 것 같습니다.

 

▲  방송 12개월 후 딸기 듬뿍

 

딸기듬뿍 케이크를 한 입 먹으면, 씹기도 전에 녹아내리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시트 딸기새콤달콤함이 느껴지면서 우유의 쌉싸래한 맛이 뒤늦게 다가옵니다.   전체적으로 우유 생크림 맛이 과하게 나지 않았는데요.  새콤달콤한 딸기의 맛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단 맛을 최소화했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생크림과 시트의 맛보다도 딸기가 달게 느껴질 정도로 맛을 자제시킨 순수한 맛을 가진 케이크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이 상당히 깔끔하다.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반 유명 생크림 전문점들의 케이크들은 달거나 시트가 단단하게 느껴져서 미리 만들어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이 곳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딸기 듬뿍 케이크는 1년 전 처음 먹어봤을 때와 똑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신맛이 강한 딸기를 쓸 수밖에 없는 지난 여름딸기듬뿍 케이크는, 달콤함 보다는 새콤함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던적이 있었습니다.  고냉지에서 재배하는 여름 딸기는 신 맛이 강하다고 사장님이 말씀해 주시네요.

 

▲  여름에 먹은 딸기듬뿍 케이크

 

 

홍차 케이크

 

우유 생크림과 두가지 홍차를 섞어서 만든 케이크 라고 합니다.

 

▲  방송 12개월 후 홍차의 향기

 

 

홍차의 향기 케이크는 1년 전 처음 먹어봤었을 때는 홍차의 향이 느껴지고 부드러워서 좋았지만,  크레페 가루가 많다. 라고 느껴졌었는데요. 요즘은 과하지 않게 넣어주고 계셨습니다. 1년 전 보다 홍차의 향이 강해져서 저는 좋았습니다. 에디션 글을 쓰기 위해 마지막으로 먹은 2013년 12월 14일~15일에 먹은 홍차 케이크는 시트에서 느껴지는 오렌지 향에 상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맛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바로 알아차리실 텐데요.  만드는 방법을 살짝 바꿔가면서 더 좋은 맛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1년 전 홍차 케이크 만드는 방법과는 다르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시네요.  저는 홍차의 향이 묻힐 수도 있는 오렌지의 상큼함을 조금만 더 자제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전 보다 홍차의 향기 케이크는 향이 더 풍부해지고 시트의 식감도 더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고구마 한 입 이 케이크는 사장님 어머님이 직접 재배한 고구마로 만든 케이크라고 합니다. 직접 고구마를 쪄서 치대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  방송 12개월 후 고구마 한 입

 

고구마 한 입 케이크1년 전과 전혀 다른 느낌 이었습니다. 사실, 1년 전 방송에서는 전문가 분들이 극찬을 한 케이크 이었지만, 제가 먹었을 당시 무겁고 퍽퍽하게 느껴져서 당시 저는 왜지? 의문을 품었던 케이크 이었는데요. 1년이 지난 후에야 그 의문을 풀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따듯하게 데워먹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갑자기 많은 손님들이 와서 미쳐 손님들에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데워진 고구마 한 입 케이크를 먹어보니. 촉촉하게 느껴졌고. 크림치즈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습니다. 신기한 건 차갑게 먹으면 고구마의 맛이 강하게 나고, 데워 먹으면 고구마 맛 보다는 크림치즈의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실제로 수분 함량이 많은 케이크여서  데워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고구마 한 입 케이크는 1년 전과 맛이 변했다기 보다는, 먹는 방법을 달리해서 먹으니 훨씬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   고구마 한 입 케이크를 데워 먹으니 촉촉함이 살이 있네요

 

 

이외에도 다른 종류의 케이크들도 전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항상 뭘 먹을 지 고민하게 만드네요.

 

▲ 톡톡 터지는 초코볼이 들어간 초코 크런치

 

▲ 블루베리 콤포트와 즐기는 진한 치즈

 

▲ 밑은 브라우니 느낌이 나고 위 쪽은 쫀득한 느낌이 나는 진한퍼지

 

▲ 마스타포네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티라미수

 

 

착한식당 총평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제 생일 때 주문한 케이크를 가지러 오후 3시쯤에 이곳을 방문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사장님 장모님을 우연찮게 뵌 적이 있었는데요. 매일 굶고 일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도시락을 가져오셨는데. 손님들 때문에 먹지 못하고 그 도시락을 그냥 가지고 가시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30분 후 쯤, 홀 안에 손님이 없자 여사장님이 근처 국수집에서 먼저 식사를 하시고, 그 후 사장님이 식사를 따로 하러 가시는 모습을 봤었는데요. 그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었습니다. 다른 좋은 착한식당들도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정직하게 열심히 사시는 분도 계시는구나. 라고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그때 그 모습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이 곳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케이크를 구입하고 싶어도 일찍 매장을 방문해야 하거나, 블러그를 통해 케이크를 선착순 안에 예약을 못하면 구입 할 수 없다는 건데요. 실제로 지난 3월 어떤 아저씨가 왜 케이크 집에 케이크가 없냐고 하시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너무 속상하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여사장님을 보고, 저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는데요. ' 남의 손을 거치면 맛이 변할 수 있다. ' 라는 확고한 생각과 소신을 가지신 이 곳 사장님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케이크를 손 수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여 직원과 여 사장님은 일찍 사서 쉬라고 하고, 매일 혼자 밤늦게까지 남아서 케이크를 만들다보니 하루 만들 수 있는 양이 케이크 40개 한정 될 수밖에 없다고 말씀 하시는데요. 아직까지도 고집스럽게 방송전과 똑같이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정성과 노력이 있어서 케이크 맛이 변하지 않는 이유 인 것 같습니다.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이 우유 생크림의 부드러운 맛을 더한 것 같았던 딸기 듬뿍 케이크와 오렌지와 홍차가 어우려져 향긋했던 홍차의 향기 케이크,  데워 먹어야 더 매력적이었던 크림치즈의 맛과 고구마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었던 고구마 한 입 케이크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정성 가득한 귀한 케이크 이었습니다.

 

 

- 영업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낮12시~ 조각 케이크 소진 시 까지  (1인 4조각까지 구입 가능)

-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605-11 102호

- 연락처    031-8017-1992

 

* 참고사항 12월 23일 부터 12월 31일 까지는 조각 케이크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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