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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식당, 다시 가보니 - 착한 빵집(뺑드 빱바)

[유치찬란] 2013. 12. 9. 06:30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뺑드 빱바'는 2012년 5월 18일 직접 밀을 제분하고 천연 효모로 만든 빵으로 착한 식당에 선정 된 곳 입니다. 당시에는  방송을 보지 못해서 찾아가보지는 못했는데요. 뒤늦게 방송 된지 1년 후에 찾아 가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 12개월 후인 2013년 5월 중순에 첫 방문을 하다.

 

 

 

빵 집에 들어서자 빵이 아닌, 제분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빵 집에 제분기가 있다는 것이 특이 했고 즉석에서 제분 한 통밀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오전 9시가 넘은 시간에 방문을 해서 완성된 빵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빵들 중에서 직원이 추천해 주신, 이름도 재미있먹고 놀라지마 오렌지랑 호두랑 빵을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 좌: 오렌지랑 호두랑  우: 먹고 놀라지마! 빵

 

오렌지랑 호두랑의 빵 겉 부분은 딱딱한 편이었고 빵 속은 부드럽지가 않았습니다. 살짝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빵 자체는 고소했는데요. 호두의 고소함이 더해져서 깊은 풍미를 더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빵을 먹은 뒤 오렌지의 향이 입안에서 계속 느껴지는 매력적인 뒷 여운이 있었습니다.

 

▲  오렌지랑 호두랑 단면모습

 

먹고 놀라지마! 빵호두의 고소함과 함께 무화과의 과즙도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빵 자체가 담백한 편이라서 오래 씹어야 단 맛도 느껴졌습니다. 빵 겉부분은 딱딱해서 손으로 한입 크기로 잘라먹어야 했습니다.

 

▲ 먹고 놀라지마! 빵  단면 모습

 

추천해 주신 다른 빵인 색시 크랜베리도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 색시 크랜베리

 

이 빵은 정말 여성분들이 좋아 할 것만 같았습니다.  건포도와 크랜베리의 상큼 달콤함이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단 맛이 강한 빵이었습니다.

 

▲ 색시 크랜베리 단면모습

 

통밀 식빵이 가장 인기 있는 빵이라는 직원의 말이 사실 인 듯, 아침에 오는 손님의 대부분이 이 식빵을 찾았습니다.   저도 호기심에 반절 사이즈를 구입해서 먹어봤습니다.

 

▲  난 통밀이라 굿!  식빵

 

통밀 특유의 향인지 천연 효모의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큼한 향이 강했습니다. 거칠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일반 식빵 하고는 완전 다른 느낌 이었습니다. 

 

▲  난 통밀이라 굿! 식빵  단면사진  

 

 방송 18개월 후인 2013년 11월 말에 두 번째 방문을 하다.

 

저는 착한 빵 집을 취재하기 전,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방송 내용처럼 새벽 3시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할까?  무작정 토요일 새벽2시 50분부터 뺑드빱바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새벽 3시 17분에 뺑드빱바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이 추운겨울에도 변함없이 새벽 3시에 나오셔서 빵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변함없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이네요.

 

 

빵 집 사장님은 손을 먼저 씻은 후 빵을 만들기 시작하셨는데요. 주방 안으로 바로 들어오신 사장님은 밀가루에 생 이스트와 천연 효모 종을 넣고 기계로 반죽을 하였고.  일정시간 발효 시간을 가진 후 1차 성형, 2차 성형을 하고 계셨습니다. 소량씩 반죽을 만드는 과정을 수십 번 반복 하셨습니다.

 

▲ 좌: 천연 효모액 (생 이스트)을 넣고 반죽  중: 일정시간 발효후 1차성형   우:1차성형 발효후 2차성형  또 발효

 

2~3번의 발효시간을 거친 후에야 오븐에 넣고 빵을 구워냈습니다. 오전 6시30분이 되자  직원들이 오셨고 함께  빵을 만들기 시작 했는데요.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오븐에 빵을 구워 내는 모습은 엄숙해 까지 해 보였습니다.

 

 

무작정 찾아가는 결례를 범했기에 선뜻, 주방 안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홀 안 테이블에서 기다렸습니다. 사장님은 다섯 시간 동안 반죽과정을 마치고서야  오전 8시쯤에 여유를 갖고 커피를 마셨고, 저와 잠시나마  대화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찾아가기 전, 물어보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빵 만드는 모습을 본 후에는 딱히 물어볼 말이 없었습니다. 손수 행동으로 보여주셨거든요. 채널A 방송 전과 후 달라진 것은 없다는 사장님은 다만, 하고 싶었던 몇 가지 일의 시기가 빨라졌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전남 구례에서 밀 재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다음 해에는 삼성 동에 지점을 더 하나 내어서 많은 분들에게 건강한 빵을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신사 동 가로수 길에서 운영하던 뺑드빱바는 건물 재건축으로 올 8월 달에 압구정 광림교회 앞으로 이전 하였습니다.

 

 

 

 

오픈시간인 아침 9시가 되자 빵들을 전시, 판매하기 시작 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서로 아무 말 없이 빵만 만들어서 적막감이 감돌았던 빵 집이 오픈 시간이 된 후 직원들끼리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책임감 있게 일을 하면서도 즐겁게 일을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네요.

 

 

이 곳에서는 총 30여종의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설탕, 버터. 계란, 우유가 아예 안 들어간 건강빵이 주력 메뉴라고 하는데요.

 

 

 

착한 빵집 사장님은  몸에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빵의 성분 중, 통밀과 호밀을 함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하시면서  일정기간을 두고 조금씩 호밀과 통밀의 함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통밀과 호밀의 껍질 부분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일반 빵에 비해 같은 양을 먹어도 탄수화물 흡수율이 낮아져서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제가 먹어본 적이 있는 '오렌지랑 호두랑' '통밀 식빵들도  가로수길 매장에 있었을 때보다 통밀 함량을 늘렸다고 합니다.  

 

오렌지랑 호두랑 

 

▲  난 통밀이라 굿!

 

펌퍼니클 호밀 빵도 이전 보다 호밀 함유량을 10% 늘려서 만든다고 하는데요. 압구정 매장으로 옮긴 후 판매량이 2배이상 많아졌다고 합니다.

 

완전 호밀 펌퍼니클  독일산 90% 호밀과 10% 캐나다산 밀로 만들었다는 빵

 

압구정 매장으로 이전 후 통밀, 호밀 함량을 늘렸지만, 가격 변동은 없었습니다. ' 오렌지랑 호두랑' 3천8백 원 색시 크랜베리' 6천 원 '먹고 놀라지마 빵' 6천 원 '난 통밀이라 굿! 식빵'4천5백 원 1/2 2천3백 원 입니다. 

재미있는 건 원래 건물과 이전한 건물이 도보로 5분정도의 가까운 거리이었음에도 주 고객 연령층이 달라졌다는 건데요. 가로수 길에서는 주 고객이 20~30대 이었다면 압구정 매장의 이 곳은 30~60대분들이 주 고객이고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직원의 말씀처럼, 나이 지긋한 어머님과 따님이 함께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빵 집이라는 것이 인상 적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번 방문 때 먹어본 적이 있는 빵들을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오렌지랑 호두랑' ' 색시 크렌베리' '먹고 놀라지마!' '통밀이라 굿! 식빵'을 구입 한 후 첫번 째 방문 했을 때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 오렌지랑 호두랑' 

 

첫 번째 방문 때는 빵 속이 거친 식감이었다면, 두 번째 방문 때는 부드러운 식감 이었습니다. 오렌지의 상큼한 맛이 느껴지는 건 변함이 없었는데요. 조금 의외였습니다. 보통 통밀 함량을 높이면, 빵의 식감이 거칠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정 반대로 오히려 부드럽고 촉촉하게 느껴졌거든요. 빵 겉 부분도 딱딱하지 않았습니다압구정 매장으로 옮긴 후, 일반인들도 먹기 좋게 하기 위해 발효시간을 늘리는 등의 빵 만드는 방법이 바뀐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착한 빵집 사장님은 저의 의문에 '그랬군요. 우리 빵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해 주었습니다.

 

 오렌지랑 호두랑   좌: 첫 번째 방문  우: 두번째 방문

 

확실히 압구정 매장에서 먹은 빵은 쫀득하고 찰진 느낌이 있네요.

 

▲  압구정 매장에서 먹은 '오렌지랑 호두랑" 빵 속 모습

 

먹고 놀라지마! 빵

 

첫 번째 방문이 거친 식감에 오래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졌다면, 두 번째 방문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에 무화과의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이 두 가지 빵을 먹어본 느낌은 '좀 더 대중적으로 빵이 만들어졌구나'입니다. 가로수길 매장에서 먹는 빵은 거칠면서도 마른 듯한 빵 질감을 느꼈었거든요. 압구정 매장의 부드럽고 촉촉한 빵 질감은 '건강빵은 식감이 거칠고 맛없다'라는 고정관념을 없애주기에 충분했습니다.

 

▲ 먹고 놀라지마 빵  좌: 첫 번째 방문  우: 두 번째 방문

 

크랜베리 빵은 처음 방문 때처럼 여전히 단 맛이 강했습니다. 건포도와 크랜베리의 상큼 달콤함이 매력적인 빵 같았습니다. 크게 달라진 것을 못 느꼈네요.

 

▲ 색시 크랜베리

 

통밀이라 굿! 식빵

 

첫 번째 방문 때는 시큼함이 강하게 느껴졌었는데요. 두 번째 방문인 압구정 매장에서의 식빵은 일부러 향을 맡아봐야 시큼함이 느껴졌고 시큼함이 덜 느껴져서  식빵에서 밀 특유의 고소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로수 길 매장에서 먹은 것 보다 압구정 매장에서 먹은 식빵이 훨씬 부드럽고 촉촉 했습니다.

 

▲ 난 통밀이라 굿!   좌: 첫 번째 방문  우: 두 번째 방문

  

착한 빵집 총평

이 곳 사장님은 방송에서 소개된 것처럼 새벽 3시에 나와서 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방송 18개월이 된 후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빵을 만드는 모습은 좋아 보였는데요. 건강한 빵이라고 착한 식당에 선정된 곳 이지만, 이전보다 통밀과 호밀의 함량을 늘려 좀 더 건강한 빵을 만들려는 착한 사장님의 고집스러움이  우리나라 대표 건강 빵 집으로 인정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착한 식당 방문에서는 의문을 풀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밀과 호밀의 함유량이 많아지면 식감이 거칠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히려 부드러워졌기 때문입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서도 빵 맛이 다르게 느낄 수 있다지만, 그 정도가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거든요. 

 

압구정 매장으로 이전 후 좀 더 부드러워진 식감의 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고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착한 빵이 대중성 있게 변한 것 같네요.

 

-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9시 ~ 오후 9시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72-2

- 연락처 02-543-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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