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착한식당

착한식당, 다시 가보니 - 착한 김치찌개 (이가네 김치찜)

[유치찬란] 2013. 12. 2. 06:30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이가네 김치찜'은 2012년 5월11일  직접 담근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어 착한식당에 선정 된 곳 입니다. 당시에는 찾아가보지는 못 했지만,  2013년 6월 착한식당 재검증편이 방영된 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방송 15개월 후인 2013년 8월초에 방문하다.

 

 

 

 

무더운 여름 탓인지 가게 안은 손님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방송에서 착한 김치찌개로 소개된 음식은  묵은 지 돼지 전골 이었습니다.

 

▲ 착한 김치찌개 메뉴판

 

 

묵은 지 전골 2인분을 주문하자 기본반찬이 제공 되었습니다.  다섯 가지 밑반찬 중 깻잎 무침과 오이무침은 거의 간이 안되어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반찬들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김치 돼지 전골에는 야채 고명으로  부추가 올려 져 있었습니다.

 

▲ 묵은지 돼지 전골 2인분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일반 김치찌개와는 달라 보였습니다. 빨간 양념의 매콤한 국물이 아니었거든요. 통 김치와 함께 통 돼지고기가 올려 져 있는 전골 형식의 음식 이었습니다.

 

 

 

 

김치 전골에 들어갔던 부추는 국물과 함께 먹을 때 향을 더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돼지고기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잘라 먹는 거라고 말씀 해 주시네요.  

 

 

 

주문한 밥과 함께 김치를 싸서 먹어봅니다.

 

 

 

숙성된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어야 느낄 수 있는 시큼한 국물 맛이 있었습니다. 신기 한 건 김치 자체에 볶음 김치의 맛도 느껴졌는데요. 일반 김치찌개와 달리 매운 맛은 전혀 없었고 순한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방송 18개월 후인 2013년 11월 22일에 방문하다.

 

저는 자극적이지 않은 김치 전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여름 방문 시 느낀 그대로 글을 썼었는데요.  당시 영향력 있는 한 우수 블로거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 어느 분이 트럭에서 김치를 내리는 모습을 봤었다.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틀림이 없다.' 라는 제보였습니다.  두 달 후에 다른 블로거에게도 같은 말을 다시 듣게 되었는데요. 저는 그 소문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주인아주머니에게 전라도 곡성의 김치 저장고를 방문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향인 전라도 곡성에서 김치를 담근 후 서울로 가져온다는 말을 지난번 첫 방문 때 들었었거든요.

 

주인아주머니는 아직 올 해는 김장을 안 했다며  김치 담은 지 3년 되었다는 묵은 지를 전골로 만드는 과정 중 일부분을 보여 주셨습니다. 김치를 한 번 씻은 후, 씻은 김치 국물과  육수를 섞어서 김치 찜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묵은 지를 씻는 과정 중 보였던 벌레처럼 검게 보이는 부분을 보여주시면서  해조류의 일종인 청각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청각을 넣어 김치를 담그는 건 여수 근처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설명과 함께  제 명함을 가져가신 후,  김장을 담그게 되면 연락 해 주신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물김치 만들 때 청각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건 알고는 있었는데요.  김장 김치에 청각을 사용한다는 것이 새로웠으며. 여수지역 김치의 특징 이라는 주인아주머니의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 의문이 풀렸습니다.   평일 쉬는 시간 오후 4시~오후 5시 사이에 방문을 해서 이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영업시간이 된 후에 식사주문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메뉴인 김치 돼지 전골을 주문했습니다.

 

 

 

김치 전골과 함께 나온 다섯 가지 반찬 중 네 가지 반찬은 이번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약하게 조리가 되어서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특히 애호박 새우조림과 브로콜리, 감자조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총각김치는 숙성이 덜 된 듯 했습니다.

 

 

 

 

김치 전골은 뭔가 달라 보였습니다. 지난 번 방문 때와 달리 고명 야채로 부추 대신 쑥갓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좌) 2013년 8월 방문, (우) 2013년 11월 방문

 

 

▲ 2013년 11월에 먹었던 김치 돼지 전골  

 

 

통 김치는 세로로 길쭉하게 잘라야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고기를 싸 먹기 위해서라네요.

 

 

 

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5분 정도 끓여먹으면 된다고 설명해주십니다.

 

 

 

확실히 일반 김치찌개와는 다른 모습이네요.  꼭, 국물 있는 김치 찜 같았습니다.  쑥갓과 어울려진 국물 맛은 시원 했는데요. 국물의 시큼한 맛을 없애주고 순해진 느낌 입니다. 확실히 부추 고명이 올라갔던 지난 번 김치 전골 국물 맛과는 차이가 있네요.  그렇다고 해서 국물자체에 쑥 갓 향이나 맛이 강하게 따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쑥 갓을 함께 먹어야 그 특유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돼지고기는 지난여름 방문 때 먹은 것보다 퍽퍽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만, 묵은 지로 싸서 먹으니 그 아쉬움은 감소되었습니다. 세로로 자른 김치를 보쌈처럼 싸서 먹으니 정말, 보쌈 먹는 느낌 이었습니다. 보쌈을 김치 국에 살짝 묻혀먹는 맛이랄까요?

 

 

 

 

이 곳 김치 전골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보쌈처럼 먹는 것이 매력 인 것 같았습니다.

 

 

 

 

멸치 육수와 김치 국물이 섞인 듯한 국물로 느껴집니다. 멸치 육수를 사용하는지는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국물을 두부 등과 함께 먹어야 더 만족스러웠던 건,  맵고 진한 맛이 아니었기 때문인데요. 먹다보면 시원한 맛의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맵고 간이 쎈 일반 김치찌개에 비해 순한 맛이었던 이 곳 전골 국물의 염도가 궁금해서 염도계를 이용해 확인해봤습니다.  0.8 이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 착한 김치찌개 염도

 

 

서울의 유명 김치찌개집이라는 공덕동의 김치찌개와 비교를 해보니 0.5%정도의 염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착한 김치찌개집의 음식은 일반 김치찌개처럼 얼큰하고 짭짤하고 진한 맛이 아니라는 것이 기계 수치로도 확인이 되네요.

 

▲ 우리나라 5대 김치찌개 중 한 곳인 공덕동 김치찌개 염도

 

 

*참고적으로 식품 의약품 안정 처 권고 기준 중,  국과 찌개의 염도는 0.8% 이하를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 18개월 후인 2013년 11월 23일에 다시 방문하다.

 

이번에는 '맛있는 탐구생활' 카페 동호회 회원님들 중  이 곳 김치찌개를 먹어보신 적이 있는 분과 함께 다시 방문 해 봤습니다.

 

 

 

카페 동호회원 세분과 함께 김치 돼지 전골 4인분을 먹어봤습니다. 이 후 두 분이 더 오셨지만, 늦게 오셔서 함께 먹지는 못했네요.

 

 

 

 

제공 된 상차림 입니다.

 

 

 

이번에도 쑥갓이 고명 야채로 올려져 있었고요.

 

 

 

고기와 김치를 자른 후 5분정도 끓인 후 먹어봤습니다.

 

 

 

 

김치 돼지 전골 4인분 입니다.

 

 

 

 

그런데 하루 전 날에 먹었던 김치 전골 맛과 전혀 달랐습니다.  국물에서 젓갈 냄새가 났거든요. 처음 오신 분들은 개의치 않고 먹었지만,  이곳 김치 전골을 먹어본 적이 있는 분은 이전과 달리 국물에서 젓갈 냄새가 나서 아쉽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멸치 육수를 쓰는지 오래 끓였을 때 느껴지는 쓴맛도 느껴졌습니다.

 

 

 

 

국물 맛은 아쉬웠지만, 오신 분 모두 이렇게 보쌈처럼 김치에 돼지고기를 싸서 먹으니 맛이 좋다고 말씀하시네요.

 

 

 

한 분이 이 돼지고기 양념을  젓갈을 넣어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제기 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이상하게 젓갈 집 앞에서 나는 향과 꽁치 맛이 뒤섞여 나는 것 같았습니다.

 

 

 

카페 동호회원님들의 의견은 반 호의적 이었는데요.  한 분은 이 김치 전골을 먹으면서 '화학조미료를 안 쓰고 이렇게 맛을 낸다는 건 쉽지 않은데 대단한 것 같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라고 하셨던 분은  '이전과 달리 국물에 젓갈 냄새가 난다. 젓갈 냄새만 없었으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 했습니다. 늦게 오신 동호회원님도 김치 찌개집 안에 젓갈 냄새가 난다고 하는 걸 봐서는 젓갈이 사용한 것은 확실 한 것 같았습니다.  다른 한 분은 '착한 김치찌개를 먹어봤다는 것에 만족 한다. 다시 먹으러 오기에는 군자역에서 일산 백석역은  너무 먼 거리이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착한 식당 총평

착한 김치찌개는 일반 김치찌개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습니다. 매운 맛은 전혀 없었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 이었습니다. 보쌈처럼 돼지고기를 김치에 싸 먹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이 먹었던 분들의 말씀처럼 화학조미료를 안 쓰고 이런  맛을 낸다는 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 음식 이었는데요. 하지만, 마지막 방문 때의 젓갈 냄새가 나고 쓴 맛이 있었던 김치 전골국물 맛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 영업시간 11:00~23:00(토, 일은 22:00) 2,4째 주 화요일 휴무

                  평일 오후 4시~오후 5시 쉬는 시간

-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79-7

- 연락처 031-904-3545

 

 

 

클릭 해 주시면, 이동 한 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