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착한식당

착한식당, 다시 가보니 - 착한 짬뽕 (티엔란)

[유치찬란] 2013. 10. 31. 06:30

 

안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2012년 11월 30일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에서는 짬뽕에 대해 취재, 방영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짬뽕 한 그릇에는  화학조미료 60g이 들어간다는 사실과, 식감을 좋게하기 위해 면에도 소다등의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취재결과를 방영, 시청하던 우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당시 첨가물 없이 톳으로 면을 만들고, 천연 조미료와 신선한 해산물로 국물 맛을 낸다는 점에 제작진에게 높은 점수를 얻어 착한 짬뽕 집에 선정된 곳, "티엔란" 을 찾아가 봅니다.

 

방송 다음 날

 

 

 

 

천안 아산에 위치해 있으며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영업시작 시간 전에 찾은 손님들은, 테이블 의자에 앉을 수 있었지만

 

 

 

영업 시간에 맞춰 온 손님들은 줄을서며 순서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영업시간 전에 온 저는 테이블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보고 있었는데요  티엔란은 좋은재료를 사용한다는 안내 문구가 보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캐러멜 색소라는 생소한 단어가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먹는 검은색 짜장면에는 이 색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위 사진 속 안내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캐러멜 색소는 발암 가능한 물질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티엔란에서는 이 색소를 넣지 않은 전통 춘장으로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 착한짬뽕 메뉴판 

 

 

저는 방송에 소개되었던 톳 짬뽕을 주문했고, 기본 반찬이 먼저 제공 되었습니다.

 

 

 

천연 설탕이라는 마스코바도 설탕으로 만든 무 절임은 적당하게 발효된 듯, 자극적이지 않은 새콤함이 인상 적이었으며, 캬라멜 색소가 안 들어간 춘장은 검은색이 아닌, 갈색 이었으며 의외로 짜지 않았습니다.  굴 향의 김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곧 이어, 톳 짬뽕이 제공 되었습니다.

 

▲ 착한짬뽕

 

 

홍합이 듬뿍 들어간 해산물 짬뽕으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탄력적인 해산물들은 질기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른 해산물에 비해 홍합은 많이 들어가 있었으며, 큼직했던 양파, 양배추등의 야채도 신선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짬뽕을 먹기 위해  젓가락을 이용 뒤적여 보니, 첨가물대신 톳을 넣어 만들었다는 면이 보입니다

 

톳이란? 무기질과 철분이 풍부, 빈혈에 좋고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며, 동맥경화 예방 효과와  항 콜레스테롤 효과도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 입니다. (출처: 다음 지식)

 

 

 

메밀면 같았던, 톳 면은 우리가 그동안 익숙했던, 밀가루 특유의 쫀득함과 찰기는 없었습니다  뚝뚝 끊어지는, 퍼진 듯한  식감 이라 익숙하지 못 했고 그 퍼진듯한 식감은 아쉬웠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생각 하고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 되었듯, 이 곳 육수는 멸치육수라 하며 다시마,무등으로 국물의 시원함을 더 한 거 같았습니다. (글루타민 성분이 있는 멸치육수는 따로 화학조미료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착한짬뽕의 매력은 면이 아닌 국물로 이 국물은 정말 매력 적 입니다.  뒤 늦게 올라오는 칼칼함은 고추씨의 매움이었으며, 또 먹고 싶은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해줍니다. 천안 아산에 오길 잘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쉽게 맛 볼수 없는 시원하고 깔끔한 짬뽕국물 맛 이었습니다.

 

 

 

이 곳은 먼저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마라도에서 온 짜장면" 집 처럼,  발암물질이 될 수 있다는 카라멜 색소를 안 넣은 순수 춘장으로 짜장면을 만든다고 합니다.  당시, 짜장면도 먹어 봤습니다.  짜장면은 다른 손님들의 주문순서에 밀려, 한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 했었습니다. 

 

 

 

톳을 첨가한 우리밀 면에, 카라멜 색소가 안들어간 춘장 소스로 만든 이 짜장면은 왜 이런 맛이 나지? 의아해 할 정도로 밍밍한 맛이었습니다. 제 입 맛에는 안 맞았지만, 건강한 음식이라 생각 했기에 남기지 않고 김치, 무절임과 함께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건강해 지고 픈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이라 생각 합니다. 맛으로만 생각 한다면, 톳 짜장면은 먹기 쉽지 않았습니다.)

 

 

 

 

방송 12개월 후 다시 방문 하다. 

 

정확히 360일 후 방문 이며, 2013년 10월 22일 금요일 오후에 방문 하였습니다.

 

 

 

착한짬뽕집은 여전히 우리밀로 면을 만들고 있었으며,  

無 카라멜 색소,  無 화학조미료,  無 GMD(無 유전자 변형 농산물) 원칙을 고수,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이 전에 없었던, 새로운 메뉴  들깨 칼국수를 신 메뉴로 개발,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더 좋은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착한짬뽕 사장님의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매장 안을 들어가 보니, 정말 의외 였습니다. 착한식당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여유로와 보였기 때문 입니다.

 

 

 

방송 직 후와 1년 후 메뉴판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톳을 첨가한 면을 안 쓰고 있었다는 건데요  

 

▲ 방송 직 후 vs 방송 1년후

 

바다 해조류인 톳 대신, 아산 농장에서 직거래로 배급 받는다는 년초를 이용해 면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천년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선인장의 일종이라 하며" 선인장 속 점성을 이용 첨가제를 대신했으며, 우리밀 속에 넣어 면을 완성 했다고 합니다. 

 

(천년초는항산화작용과 아토피에 좋고, 뇌혈관 기능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다음 지식)

 

 

 

짬뽕을 주문 하자, 기본 반찬이 제공 되었습니다.

 

 

 

기본 반찬들을 먹어보니, 카라멜 색소가 안들어간 춘장, 무절임이 예전에 비해 염도가 많이 높아 졌습니다. 기본반찬이 이전보다 짜게 느껴진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주문한 짬뽕 입니다.

 

▲ 방송 1년 후 착한짬뽕

 

1년 전과 달리, 부추가 고명으로 올려진 짬뽕 입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짬뽕을 젓가락을 이용 뒤적여 보니, 천년초로 만들었다는  짬뽕 면이 보였습니다. 

 

 

 

짬뽕 국물은 1년전과 거의 동일하게 느껴집니다.  매우면서도 시원 했으며. 칼칼한 매움의 뒷 여운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멸치육수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의문이 들 정도로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멸치, 다시마, 무등 4가지 재료만을 이용' 국물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국물 맛은 시원 했으며 깔끔 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뒤늦게 올라오는 고추씨의 칼칼함은  또 먹고싶게 만드는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짬뽕 면은 일반 우동면 처럼, 느껴졌습니다. 톳 면과 천년초 면, 어떤게 좋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일반인들에게 더 익숙한 식감은 천년초 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역시 살짝 퍼진 듯한 질감의 면이었습니다.

 

 

 

짬뽕에 들어간다는 4가지 해산물 중, 부드럽고 탄력적인 식감의 오징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배추, 양파등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야채도 신선함이 살아 있습니다.

 

 

 

1년전 착한짬뽕과 비교해 보니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변함이 없었고, 여전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짬뽕 면은 톳 면에서 천년초 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에 먹었던 톳 면은,  메밀면 같은 식감으로 부드러움을 가졌지만, 씹는 질감이 거의 없는 밍밍한 맛을 가진 퍼진 굵은메밀면의 느낌 이었습니다. 

반면, 천년초 면은 일반 우동면의 느낌에 더 가까웠으며 톳 면보다 씹는 질감은 있었지만, 푸석함은  우동면의 퍼진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어느면이 더 좋았다'라고 감히 말 할 수는 없지만,  천년초 면이 더 익숙하고 대중적이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1년이 지난, 이번 방문에도 짜장면을 먹어봤습니다.

 

 

 

짜장면은 카라멜 색소가 안들어간 춘장을, 매일 아침 볶아내어 만들어 냈다고  하는데요, 보시는 것 처럼 검은색의 일반 짜장면 색깔이 아닌, 갈색 짜장면 이었습니다.

 

 

 

밍밍했었던 기억이 있는 이 곳 짜장면은, 1년 후 먹어보니 당황 스러울 만큼 단 맛이 강하게 느껴졋습니다.

하지만 먹다보니 이내 익숙해져 단 맛은 덜 느껴졌고 오이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간이 쎄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춘장의 고소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년전 짜장면과 비교해보니

 

이전보다 단 맛이 강해져 많은 분들이 더 선호할 수 있는 짜장면인 것 같았습니다.

 

 

 

 

착한짬뽕 총평

착한짬뽕 사장님은 1년전 같은 예전으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저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이런 여유로움이 좋다고 하셨으며, 그런 말들은 저에게 계속, 좋은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표현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첨가제 안들어간 면이 익숙한 식감이 아니라고 해서  "이 건 맛없어" 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정직하게 좋은 음식을 만들려는 노력과 정성이 좋아 보였습니다.  먹으면 건강해 질 것만 같은 이 곳 음식" 분명 느끼함이 가득한, 다른 중국집 음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음식 이었으며, 국물의 시원함과 칼칼한 매움 매력적인 착한짬뽕은, 정성 가득한 좋은음식 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1년전과 비교 했을 때 착한짬뽕 맛은 변함 없이 좋았습니다.  짬뽕 국물 맛도 변함이 없었으며,  메밀면 느낌의 뚝뚝 끓어지는 식감의 톳 면에서 , 좀 더 우리들에게 익숙한 우동면에 가까운 천년초 면으로 바뀌어 더욱 좋아진 거 같습니다.

 

에필로그

이번 방문 때 착한 짬뽕 사장님은 방송 소개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어 방송국에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으로 인해 착한 짜장면 사장님과 잠시 오해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착한 짬뽕 사장님은 착한 짜장면 사장님이 스승이라 말씀하시며, 방송 당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오해를 제대로 풀지 못해 힘들었다는 심정을 감추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착한 짜장면 사장님 덕분에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에디션 글을 위해 제주도로 가서 착한 짜장면 사장님도 만나 뵈었는데요. 착한 짜장면 사장님은 착한 짬뽕 사장님에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자식 같은 존재인 착한 짬뽕 사장님이 끝까지 살아남았으면 좋겠고, 꼭 살아남아야 한다고요.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먼 훗날 함께 좋은 음식을 공유하며 함께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저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두 분 모두 좋은 음식을 계속 만들어 주셔서 우리에게 올바른 중식 문화를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는 번외로 스승과 제자 사이인 착한 짜장면과 착한 짬뽕의 짜장면과 짬뽕을 비교해 보려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매월2,4째주 월요일 휴무)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182번지

연락처 041-557-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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