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착한식당

착한식당, 다시 가보니 - 착한 메밀국수 (삼군리 메밀촌)

[유치찬란] 2013. 10. 24. 20:25

녕하세요 유치찬란 입니다.

 

2012년 4월 6일 먹거리X파일에서는 메밀국수에 대해 취재, 방영 하였습니다.

매밀국수는 메밀가루 특성상, 쉽게 굳어지고 끊어지기 때문에  밀가루등을 섞어 만들어 식감을 좋게 만드는게 일반 적이라고 합니다.  밀가루를 섞어 만들어서 나쁜게 아니라  대부분의 메밀면은 색을 맞추기 위해 태운 곡식(보리가루,메밀)들을 섞어 만든다고 취재결과를 방영,  시청하던 우리들에게 큰 충격을 받게 하였는데요, 당시 100% 메밀을 직접 반죽 해, 옛 방식으로 만들어 제작진과 검증단에게 좋은 점수를 얻어 착한식당이 선정 된 곳 "삼군리 메밀촌" 을 찾아가 봅니다.

 

 

방송 이틀 후 방문

강원도 횡성의 한 두메산골,  방송을 보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당시 오전 11시 영업시간 전, 백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왔기에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려야 했으며

 

 

 

메밀면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시는 어르신"  어린시절 먹던, 메밀국수 맛을 그리워  멀리서 찾아 오신 듯 합니다.

 

 

이런,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에도 말 없이 착한 사장님은 늘 하시던대로 100% 메밀가루를 물과 섞어 반죽하고 계셨으며

 

 

 

완성된 반죽을 직접 틀에 넣어 가마솥에 익힌 후, 찬 물에 행구어내며  메밀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 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 하다보니 오랜 기다림이 필요 했으며,  30분이 지나서야 손님들 틈에서 주문"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

 

 

메밀국수가 나오기 전, 기본 반찬이 제공 되었습니다.

 

 

수저로만 집을 수 있었던 메밀묵은  메밀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기 보다는, 깔끔하다 담백하다 양념간장이 맛있다 라는 느낌인데 제가 고개를 갸우뚱 하니. 그 맛에 먹는 거라고 옆 테이블에 계시던 아저씨 께서 말씀 해 주십니다.

 

 

 

집간장에 찍어먹는 담백깔끔 고소한 메밀부침은  매일 먹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기본 반찬 이었습니다.

 

 

100% 메밀국수

 

 

개인 취향에 맞춰 양념을 넣어 먹을 수 있는 메밀국수" 

당시 아무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제 느낌으로 양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식초 한 스푼, 설탕 한 스푼, 양념장 한 스푼을 넣어 먹었는데요.. 슴슴하지만, 깔끔 구수한 맛에 이런게 착한 메밀국수구나..라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면이 불면서 뭉쳐지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동치미 국물을 넣어먹으니 뭉친 면이 풀어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 이 곳을 방문 했었기에 

이 곳의 찾아 온 손님에게 부탁 차를 얻어 타고 횡성 터미널 까지 간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 50대로 보이는 아저씨,아주머니는  "  방송보고 속았다.  밍밍하고 맛 없다. 다신 안 온다." 라고 저에게 말씀 해 주셨습니다.

 

착한 식당이라도  모든이의 입 맛을 맞출 수는 없겠지만,  저는 정성껏 만드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았고 메밀국수와 기본반찬들도 마음에 들었기에 다시 찾아오고 싶었습니다.

 

 

방송 19개월 후 다시 방문 하다.

 

처음 방문 했을 당시,  사장님에게 꼭 다시 한 번 방문 하겠다고 말씀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19개월후  사장님은 저를 기억 못 하셨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던 방문 입니다.  이른 아침, 9시 30분에 도착 했습니다.

 

 

 

제가 너무 빨리 방문 한 걸까요?

착한 메밀국수를  먹기위한 사람들의 아우성들이 언제 있었냐는듯, 이곳은 적막감이 들 정도로 고요 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착한메밀국수 사장님을 뵐 수 있었는데요,  여자 화장실이 마땅치 않다며 화장실 짓는 데에 쓸 나무를 손 수 다듬고 계

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한 후  사장님에게 여쭤 봅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

"힘들지, 어쩌겠어 그냥 하는거지"

 

'작년4월 방송 후 몇 달 간 아프셨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지금은 몸 괜찮아 지신 거에요? '

" 아파도 하는 거지, 계속 쉬지않고 했었어"

 

실제로 착한메밀국수 사장님은 다리가 편치 않으신지 다리를 절둑 거리며 걸으셨습니다.

" 언제 왔었지? "

' 저는 방송 이틀 후 일요일 날 찾아 왔었습니다. 그 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

 

" 하루 100명 오던 손님이 갑자기 500명씩 오니깐, 그 때는 제대로된 메밀면을 만들지 못 했었어, 지금은 안정이 되었으니 한 번 다시 먹어봐" 

"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메밀국수를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업 한 시간 전, 사장님과의 대화를 마친 후 주방 안 쪽을 둘러보니 한 쪽 방 안에서는 동네 할머님들이 메밀 부침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메밀부침을 만드는게 재미있다고 말씀 하시는 할머님들은 옛 전통방식으로 만들고 있었으며

 

 

생무로 기름을 두른 후  배추, 쪽파등을 넣고 메밀반죽을 얇게 입혀 완성 합니다.

 

 

오전 11시 영업시간이 된 후,  착한 사장님의 양해를 구하고 메밀반죽 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가 있었습니다,

손님이 주문을 해야지만 비로서 반죽을 시작 하셨으며, 10여분 넘게 메밀가루를 물과 함께 치대며 반죽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리가 성하지 않으신데 무릅을 꿇고 반죽을 치대는 모습은  19개월이 지난 후에도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완성된 반죽을 틀에 넣고 면을 뽑은 후,  끓는 물에 살짝 익힌 후 행궈내면 비로서 100% 메밀 면이 완성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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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메밀면은 어떤 맛일까?  양념장을 넣어먹는 메밀면 맛과 달랐는데요.. 메밀면을 입 안에 넣으니 구수함이 입 안 가득 퍼져 느껴졌으며, 끝 맛에 살작 쓴 맛도 느껴졌습니다.

 

 

비교적 여유로와 보였던 홀 안, 손님들 틈에서 저도 메밀국수를 주문,  함께 먹어 먹어봤습니다.

 

 

이 곳을 찾는 손님들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었다는 사장님 아드님과 따님은,  손님들의 서빙을 도맡아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는데요 2대에 걸쳐 계속, 착한 식당이 이어졌음 좋겠습니다.

 

방송 19개월 후 다시 방문, 메뉴판을 보니

몇 가지 메뉴는 없어졌지만, 가격은 그대로 였습니다.

 

방송 직 후 vs 방송 19개월 후

 

 

저는 메밀국수를 주문 했으며,  곧 이렇게한밥상이 차려집니다.

 

 

다섯가지 기본반찬"

 

 

슴슴하지만, 직접 동네 주민이 재배한 태양초로 만들었다는 김치는 배추자체에 청량감이 느껴져 마음에 들었으며

백김치와 함께 담백깔끔한 메밀부침, 메밀묵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방송 직 후와 똑 같은 맛이었던, 기본 반찬들 중 특히 구수해서 좋았던 메밀부침

조선간장으로 맛을 낸 담백한 메밀묵은  자꾸 생각 날 것만 같습니다,

 

 

100% 메밀로 만든, 착한 메밀국수"

 

 

100% 메밀면 특성상  쉽게 면이 불고, 면끼리 붙게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착한 메밀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

먼저 들기름을 한 번 두른 뒤, 동치미 국물을 한 국자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면이 덜 불게 된다고 하며

식초 한 바퀴, 양념장 한 스푼을 추가해 먹었을 때가 가장, 메밀면의 향을 잘 살리면서 먹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메밀국수에 추가해 먹을 수 있는 김치,동치미국물, 양념장들..

 

 

 

들기름 한바퀴, 동치미 한 국자, 식초 한 바퀴, 양념장 한 스푼 ..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념 비율로 해서 먹어 봤습니다.

 

 

 

들기름과 동치미 국물을 먼저 넣어서 일가요? 면은 생각보다 불지 않았으며  미끌미끌거리는 느낌이 느낄 정도로 식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식초와 양념장 한스푼만을 넣은 메밀국수는 슴슴 했지만,  면 특유의 구수함이 잘 살아 났으며  잡 맛이 없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먹는 방법, 안내문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밀 특유의 구수함이 잘 느껴졌던, 메밀국수  

 

 

택시를 타고 이 곳을 오던 중,  이 곳 출신 이라는 택시 기사 아저씨는

어린시절,  풋 옥수수를 밀가루와 섞어 만들어 먹었다는 올챙이 국수, 감자 옹심이, 감자 떡, 등과 함께

겨울에 먹었다는 메밀국수등은 가끔 생각 나지만, 요즘 시대에  그런 맛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이 곳은 옛 방식이라  그 맛이 느껴지고 마음에 든다라고 말씀 해 주십니다.

 

 

이번 방문 때, 저를 횡성 터미널 까지 태워주신 부부께서는 실제 곳을 10번 째 방문했다 하며

직접 닭을 키우는 작은 농장에서 달걀을 가져 오시는 등, 주말마다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장을 본다 하며,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곳은 경치도 좋고, 황토 찜찔방도 있으며 주인의 착한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음식도 깔끔하고 마음에 든다,"  착한식당 중의 착한식당이라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착한식당 총평

플라스틱 용기에 메밀반죽을 만드시는 걸, 감히 제가 뭐라 할 수 있을까여?

착한식당 중의 착한식당 이다. 라고 말하고 싶을만큼, 변하지 않고 정성껏 만드시는 착한사장님의 모습이 좋아 보였으며 

몸이 불편 하셨음에도, 손님을 위해 여전히 메밀반죽을 직접 만드시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메밀국수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 할 꺼 같다" 라고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꺼 같습니다.

입에 달라붙는 감칠맛이 없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화학조미료를 안 넣어 슴슴함이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오히려 이런 맛이 좋았습니다.

들기름과 동치미국물, 양념장 만으로 먹으니 메밀의 특징적인 구수함이 잘 살아 났으며 잡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서울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정성 가득 한 귀한 음식 이었습니다.

 

 

영업시간  11: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주소 강원 횡성군 공근면 삼배리 1번지

연락처 033-342-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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