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유치찬란의 숨어있는 방산시장 분식집) 74세 주인할머니의 33년 전통 주교동 분식집 - 동신스넥 코너

[유치찬란] 2021. 1. 3. 16:02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동신스넥 코너'방산종합시장 안에 위치한 곳으로. 1989년부터 74세 주인할머니께서 33년 영업해온 숨어있는 주교동 분식집입니다.

 

*맞춤법은 동신스낵이 맞지만, 이곳 상호에 맞게 표기했습니다.

 

 

2020년 12월 22일, 23일, 29일,31일 4번 방문하다.

 

 

 

방산 종합시장 기업은행 뒷골목에 위치 있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가게 외관.

 

 

 

가게 내부는 의자 4개가 놓인 소박한 공간이었고, 1948년 생이신 주인할머니와 따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메뉴 중 첫 방문 때는 면볶이를 주문했습니다.

 

 

 

면볶이를 주문하자 김치와 단무지를 먼저 제공해 주었습니다.

 

 

 

면볶이.

 

이곳의 면볶이는 라볶이였고, 떡국 떡이 넣어져 제공되었습니다.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진.


소니 a6600, 16-55G 사진.

 

 

330만 원 들여 구입한 카메라 사진보다 아이폰 사진이 더 먹음직하게 보여 조금은 당황했고, 카메라를 중고로 팔고 맥북을 구입해 유튜브를 시작할 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기도 했었지만, 지금 당장 욕심은 부리지 말기로 마음먹으면서..!! 어찌 되었든 리뷰를 다시 시작해봅니다.

 

지금은 컴퓨터가 없....!!

 

 

이곳 면볶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볶이라 생각하심 됩니다.

고추장에 고춧가루를 더해 만들어낸 면볶이는 익숙한 맛이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독특한 맛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구수함을 감춘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먼저 입안을 치고 들어오다가 이내 마늘 등의 향과 부드러운 달콤함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떡국 떡.

 

 

 

어묵.

 

 

 

수저에 뭔가 갈린 것이 보이 듯 이곳만의 노하우가 있는 음식이었는데요. 마늘을 많이 넣고 잘 사용해서 인지 독특한 향이 향신료 역할을 하면서 깊고 풍성하게 다가왔습니다.


마늘 사용법이나 매실 사용법 같은 것이 남다른 곳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그런 것 있잖아요. 뚝딱 뚝딱 만드는데 맛이 좋은 마법의 손저울을 가진 음식 잘하는 우리 어머님, 할머님의 음식 같았거든요

 

 

 

라볶이의 감흥에 다시 방문, 떡볶이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삶은 달걀은 서비스^^)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진.

 

소니 a6600, 16-55G 사진.

 

 

 

이곳 떡볶이는 쌀떡을 사용하고 있었고,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는 즉석 떡볶이였습니다.

 

 

떡볶이는 구수함이 입안 가득 느껴지다가 뒤늦게 매콤한 매운맛이 올라오는 떡볶이였습니다.

보통 사람 입맛 기준, 살짝 매워할 수도 있는 매운맛이었지만, 강렬한 매움은 아니었기에 먹을수록 끌리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라볶이 먹을 때도 느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익숙함이 있으면서도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맛이 공존하고 있었는데요.
는 이곳만의 수제 양념장 때문이었고, 34년 동안 방산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만들면서 생긴 세월의 손맛이 빛을 발했기 때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삶은 달걀과 어묵도 함께

 

 

 

주인할머니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십니다.

 

누가 라볶이를 인터넷에 올려서 처음 온 손님들은 라볶이를 주문해 먹지만, 사실 우리는 라면이 기본인 것이고 주메뉴는 여름에는 냉면, 쫄면, 콩국수. 겨울에는 떡만둣국, 떡국이 메인입니다.라고 언급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쫄면을 먹으러 다시 방문했습니다.

 

 

 

쫄면을 주문하면, 함께 제공되는 어묵(국물)

 

 

 

쫄면입니다.

 

소니 a6600, 16-55G 사진.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진.

 

 

쫄면 양념장은 전날에 만들어 하루 숙성시켜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이하게 쫄면에 사용하는 도 치자 물 같은 재료로 이곳 스타일로 직접 만든다고 하네요.

 

쫄면 양념장.

 


매콤함과 새콤함을 감싸 안은 달콤함이 과하지 않아 서로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 쫄면이었습니다.

 

 

 

쫄면 맛도 꽤 괜찮아 주인할머니에게 이런 분위기에 음식 맛도 좋으니 방송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셨을 것 같아요?라고 질문을 하니 주인할머니는

 

“오래전부터 방송국에서 연락 오고 찾아와도 다 거절했습니다.

방송에 나오면, 기존에 오던 단골손님이 못 오잖아요. 저는 그것이 싫어서요.

그리고 손님마다 음식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우리 집은 손님마다 음식 취향을 다 알기 때문에 다 맞춰서 만들어주는데

 

처음 오는 손님에겐 제가 그렇게 해 드리기 어려워서요.’

 

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곳 쫄면은 직접 만든 무의 숙성 정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틀 후 오전에 명동 신세계 본점 푸드 코너의 수제버거를 먹고 느끼한 속에, 오후에 다시 한번 더 찾아가 먹어봤는데 처음 쫄면 먹었을 때와 느낌이 달랐거든요,

 


이곳만의 방식으로 만든 수제 무가 갓 만들었을 때의 쫄면은 달콤함을 감싼 매콤함이 입안에서 춤을 추고,

숙성이 잘 된 무로 만들어진 쫄면은 단무지처럼 새콤해 매콤함을 감싼 새콤함이 입 에서 춤을 추게 됩니다.

 

 

 

이처럼, 음식은 변수가 많은 것이 음식입니다.

 

단 한 번 가서 음식을 먹고 그곳의 모든 것을 알고 있듯이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직접 만드시는 무의 숙성 상태에 따라 쫄면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하니 주인할머니는

남들은 그냥 먹는데 어떻게 그리 맛을 잘 알고 예민하냐’

 

고 반문을 주시긴 했었는데요.

 

 

사실 맛을 잘 안다기 보다 예민하다는 것이 어쩜 더 올바른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6~7 년 전,

 

새우깡 한 개, 라면 한 젓가락도 느끼하게 다가와 못 먹었을 때도 있었지만

 

그리 예민해 서는 국민 간식인 떡볶이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 같아

 

나름, 과자랑 라면을 억지로 먹는 등의 고생한 적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 맛에 익숙해졌고

 

지금의 제 입맛이 6~7년 전보다 둔감해지면서 상원냉면의 일반 면과 순면을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될 만큼,

 

시력도 크게 나빠지는 등의 신체적 능력이 예전과 달라졌기에...

 

좀 더 배우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쫄면 무의 숙성 정도에 따라 맛의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익숙한 맛이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쫄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에 떡밥, 치즈밥, 라밥이 있듯이 쫄면에도 쫄밥이 있습니다.

 

쫄면먹고 남은 양념장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인데요. 따듯한 밥의 온기에 쫄면 소스가 어우러지니.. 탄수화물의 구수한 감칠맛이 입안에서 매콤, 새콤함으로 변화되어 폭발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밥도 먹어봤습니다.

 

 

 

' 손님이 맛있어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지.'

 

라고 하시는 주인할머니의 말씀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뻔한 재료의 김밥에도 푸짐하게 주고픈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 있엇습니다.

 

 

두툼한 계란지단이 두 장씩 넣어져 있었거든요.

 

 

 

오늘도 아침 햇살이 한낮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다.

햇살처럼,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이 세상 이치라지만,

방산 시장의 점심 한 끼를 해결해 주는


동신스넥 코너는 영원하길 바라면서..


요즘 2020년 생활의 달인 연말 특집 방송 관련 블로거들의 인터넷 후기들로

터넷 후기가 완전 물갈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지만,

블로거들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었습니다.

 

그런 힘을 정직하게 쓰면서

평소에도 좋은 음식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유치찬란도 눈앞의 음식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공이산 마음으로 오늘도 맛있는 탐구생활을 시작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평일 오전 7시~ 오후 4시 30분

            토요일 오전 7시~ 오후 2시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주교동 26 (청계천로 206-1)

연락처   02-2265-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