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중랑구 중화동 숨어있는 분식집 즉석떡볶이) 83세 주인할아버지와 80세 주인할머니의 47년 전통 분식집 - 옛날 할머니분식

[유치찬란] 2020. 11. 28. 12:46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옛날 할머니 분식’83세 주인할아버지와 80세 주인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분식집입니다.

중랑구 중화동 숨어있는 분식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은 (2020년 기준) 47년 전부터 노점에서 도너츠, 핫도그, 떡볶이 등을 만들어 왔고 중식요리를 배우고, 10년 전부터 이곳에 자리 잡고 음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경춘선 중랑역 인근 다리 밑.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분식집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테이블 위에 중국집에서나 볼 수 있을 식초 통과 고춧가루 통이 놓여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서두에 이야기했듯, 몇 가지 중화요리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식집에서 웍을 돌리시다니.. 재미있었습니다.

 

 

수원의 중화 분식도 과거에는 깜보 분식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떡볶이, 라볶이도 함께 판매했었는데 말이죠.

 

 

메뉴판.

 

 

새벽 6시에 주인할아버지가 나오셔서 음식을 준비하시고 낮에는 아드님이 오후 4시쯤부터는 주인할머니와 주인할아버지께서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놀라웠던 것은 여든 살 주인할머니께서 신당동식 즉석 떡볶이의 핵심인 춘장(간장)과 고추장 등으로 떡볶이 양념장을 직접 만드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즉석떡볶이 소 입니다.

 

 

이곳은 느리게 걷는 음식점입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난 뒤 양배추도 그제서야 칼로 잘라 넣고 하시는데요. 칼 질하는 소리, 뭔가를 끓이는 소리 등이 홀에서 그대로 들려 오기 때문에 잠깐의 기다림이 즐겁게 다 가(와)왔습니다.

 

 

5천 원이라고 믿기 힘든 만큼, 푸짐한 양. 라면사리와 쫄면 사리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맛있게 끓여 봅니다. 

 

 

이곳 떡볶이를 먹으면서 느낀 점은 신당동식 즉석떡볶이의 장맛보다 고춧가루 맛이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이집 짬뽕 참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짬뽕에 사용하는 고춧가루는 청양 고춧가루와 안 매운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비율이 좋게 다가왔거든 요. (짬뽕에 사용하는 고춧가루를 즉석 떡볶이에 사용.)

 

 

 

말랑말랑한 밀떡.

 

맛을 떠나서 봉지 떡을 사용하지 않아 반가웠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떡볶이 집들이 쉽게 쉽게 만들고 편하게 만들려고 봉지 떡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재료 한 가지라도 편하게 사용하려 한다면, 맛이 좋을 수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소신이기도 합니다.

 

유치찬란이 분식집을 다닐 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어떤 떡을 쓰느냐인데요. 봉지 떡 사용하는 곳은 우선적으로 믿고 거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인터넷에 처음 올려 알렸던 북가좌동 맛있는 집이나, 후암동 삼거리 간판 없는 떡볶이집은 봉지 떡임에도 좋은 국산 고춧가루나 재료 등으로 좋지 못한 떡 맛을 커버하고 있어 (유치찬란이) 유일하게 맛집으로 인정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참고.)

 

 

라면 사리와 쫄면 사리, 튀김 만두도 함께.

 

 

마침 부평에 사신다는 한 대학교수님을 이곳에서 우연히 뵐 수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은 중화요리의 대명사인 우리 동네 주변보다 이곳이 낫다고 하시면서

“이곳 주인할아버지는 참 정직하십니다. 싸고 맛있어서 매주 목요일 신학 대학교 강의하러 가는 날에는 꼭, 이곳에 들립니다. 저는 인천보다 이곳이 좋아요.”라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직접 만든 육수로 만든 짬뽕이 4천 원이라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할아버지와 주인할머니 삶의 일부분이 되신 이곳을 지켜드리고 도와주시고 있던 아드님(주인아저씨)도 정직하게 부모님의 음식을 만들고 손님에게 내어드리고 있었습니다.


믹스커피는 그 따듯한 마음의 일부분일 뿐이었습니다.

 

 

“제가 감히 이곳을 제가 맛이 이렇네 저렇네 할 수 있을까요?” 계속 이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참고로 짬뽕은 일부러 먹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미지의 음식이 있다는 여운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아드님께서 절대미각이냐면서 왜 이렇게 맛을 잘 알고 있냐고 칭찬? 같은 말을 해주셨지만, (운 좋게 아는 맛이라서 그런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실 제 입맛을 믿지 않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먼저 하고 있거든요. 왜냐면, 행여나 실수를 할까 봐서요..

 


갑자기 손님이 많아지면서 주인장이 딴 사람처럼 달라지고 (직원이 음식 만들게 되면서) 음식 맛도 바뀌는 곳도 봤었기에...!! 이런 변수라는 것도 존재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실수조차도 줄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인간은 항상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평생 배우고 살아야 하나 봐요.

 


돈이 우선이고 목적일 수밖에 없는 프랜차이즈 떡볶이를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마음 따듯한 분식집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라면서..

제가 감히 한 평생 음식을 만드신 팔순 노부부께 음식 맛을 이야기 할 수 없었고, 이렇게 있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이었네요.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탐구생활 합니다.

 

 

영업시간 오전 6시 ~ 오후 9시
(코로나 때문에 새벽까지 영업 안 합니다.)

주소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73-3

연락처 02- 496- 2130

 

 

 

 

 

이곳 아드님께서 절대미각이냐면서 왜 이렇게 맛을 잘 알고 있냐고 칭찬? 같은 말을 해주셨지만, (운 좋게 아는 맛이라서 그런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실 제 입맛을 믿지 않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먼저 하고 있거든요. 왜냐면, 행여나 실수를 할까 봐서요..

 


갑자기 손님이 많아지면서 주인장이 딴 사람처럼 달라지고 (직원이 음식 만들게 되면서) 음식 맛도 바뀌는 곳도 봤었기에...!! 이런 변수라는 것도 존재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실수조차도 줄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인간은 항상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평생 배우고 살아야 하나 봐요.

 


돈이 우선이고 목적일 수밖에 없는 프랜차이즈 떡볶이를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마음 따듯한 분식집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라면서..

제가 감히 한 평생 음식을 만드신 팔순 노부부께 음식 맛을 이야기 할 수 없었고, 이렇게 있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었네요.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탐구생활 합니다.

 

 

영업시간   오전 6시 ~ 오후 9시
                (코로나 때문에 새벽까지 영업 안 합니다.)

주소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73-3

연락처     02- 496- 2130